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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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 위로 봄이 내려앉았다. 한 모금의 봄과 다름없는 향긋한 술들.

1. Perrier Jouet 벨에포크 로제

한 입 머금으면 장미, 작약, 산딸기, 라즈베리의 향이 풍부하게 밀려든다. 피노 누아, 샤르도네를 블렌딩한 빈티지 로제 샴페인으로 갑각류, 붉은살 생선, 은근한 풍미의 치즈와 궁합이 좋다.

2. Lillet 릴레

오렌지 향으로 시작된 여정은 꿀, 열대 과일 향을 경유해 잔잔한 꽃향기로 마침표를 찍는다. 식전에 즐기는 아페리티프로 탄산수를 섞어 롱 드링크 형태로 즐기면 잠재력이 화르르 살아난다.

3. Balvenie 19년 더 엣지 오브 번헤드 우드

스코틀랜드 발베니 증류소를 둘러싸고 있는 헤더 고원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한 위스키. 한 모금 들이켜면 말린 꽃 향이 은은하게 감돌며 정향나무, 구운 대추 맛이 진하게 풍긴다.

4. Three Societies 정원

국내에서 채취한 보태니컬을 넣어 완성한 ‘한국형’ 프리미엄 진이다. 코끝을 스치는 보리의 곡물 향, 산뜻한 허브 향이 매력적이다. 레몬과 오렌지의 상큼함 뒤로 씁쓸하고 묵직한 보디감이 느껴진다.

피처 에디터
전여울
포토그래퍼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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