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S/S 메이크업 트렌드 키워드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2021 S/S Trend Keywords

2021-03-07T16:12:19+00:002021.03.07|BEAUTY, 트렌드|

나비의 날개처럼 화사한 컬러, 아스라하게 흩어지는 텍스처, 모든 것이 비칠 듯 투명한 피부. 올봄 당신이 기억해야 할 2021 S/S 메이크업 트렌드 키워드.

Beauty Note

생기 있으면서도 차분한 레드 브라운 컬러 립은 샤넬 ‘루쥬 알뤼르 벨벳 익스트렘 마뜨’로 완성했다. ‘132 엔들리스’ 컬러를 입술 안쪽에 발라 깊이를 주고, ‘134 에끌로씨옹’을 입술 외곽까지 넓게 그러데이션한다. 여기에 톤다운된 레드 컬러 섀도를 외곽에 파우더리하게 터치해 블러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토록 환상적인 얼룩

“이제 아름다움은 권위적으로 느껴져선 안 됩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린 데스노이어(Lyne Desnoyers)의 단호한 선언처럼 메이크업은 이전보다 훨씬 관대하고 민주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모두를 위한, 모두에 의한, 모두의 메이크업! 메이크업 아티스트 테리 바버(Terry Barber)는 이런 ‘메이크업 민주화’는 성분의 진화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한다. “풀 메이크업이 이전보다 쉬워진 이유는 화장품의 포뮬러가 모두 전보다 훨씬 가벼워졌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맥의 ‘파우더 키스 아이섀도우’는 마치 블러셔처럼 섬세하게 발리죠. 거의 피부 같다니까요. 메이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발색도 좋고 바르기도 쉬워 더 많은 모험과 도전이 가능하죠.” 덕분에 우리는 아름다운 컬러들을 경계 없이 부드럽게 뒤섞고, 바람처럼 날아갈 듯 가볍게 더하며, 뭐라 정의하기 어려운 모호한 형태로 표현할 수 있다. 마치 컬러에 영혼과 숨결을 불어넣은 것처럼 말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티비 후인(Stevie Huynh)은 이런 블러링 텍스처 활용 시 단순하고 절제될수록 아름다울 뿐 아니라 덜 완벽하게 터치할수록 훨씬 신선한 룩을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펜디나 보라 아크수 쇼처럼 얼룩진 듯한 입술, 블루마린 쇼처럼 핑크빛 날개가 승천하는 듯한 눈매가 바로 그렇다. 여기에 린 데스노이어의 다음 팁을 참고하면 더 간단하다. “피부 바로 아래 비치는 핏줄과 눈 아래의 밝은 그림자를 모방하면 가장 현실적인 컬러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색을 골라 레이어링해보는 것도 좋아요. 그 컬러들이 자연스러우면서 섬세하게 당신의 얼굴에 형태와 볼륨, 톤을 부여할 거예요. 이건 누구에게나 어울리고 정말이지 쉬운 방법이죠.”

 

Beauty Note

눈썹은 라카 ‘와일드 브로우 셰이퍼(볼륨)’으로 결을 한올 한올 생생하게 살려 표현하고, 눈매는 바비 브라운 ‘롱웨어 젤 아이라이너(블랙 잉크)’로 섀도를 바르듯 볼드하게 발라 라인을 연출했다. 끝은 길고 뭉툭하게 빼고, 언더라인은 점막에서 살짝 띄어 그리는 게 포인트. 아래 속눈썹은 톰 포드 뷰티 ‘울트라 랭스 마스카라’로 뭉치듯 두텁게 발라 거친 느낌을 살렸다.

 

눈으로 말해요

메이크업은 본래 즐거운 것이었다. 거기에 수많은 규칙이 더해지면서 힘겹고 어렵게 느껴진 것일 뿐. 이제 규칙이 없는 것이 유일한 규칙이며, 자유는 회복되었고 즐거움도 돌아왔다. 파티마 토머스는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이 이 트렌드를 이끄는 기본 정신이라고 말한다. “각자에게 어울리는 모습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필수적이죠. 메이크업으로 내 이야기를 하고 얼굴에 놀라움을 더하고 나만의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거예요.” 지난 시즌 메이크업을 액세서리처럼 사용했다면 이번 시즌은 텍스처를 덜어내고 자신을 표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테리 바버는 “메이크업으로 ‘스타일링하는 것’과 ‘예뻐지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메이크업은 완전히 자기의 것이죠”라고 설명한다. 이 점이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아이 메이크업! “눈은 비언어적으로 많은 것을 말할 수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이 ‘뉴노멀’이 되고, 눈이 인간성과 개성을 드러내는 유일한 창구가 된 지금, 파티마 토머스의 이 말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볼드한 블랙 아이라인은 특히 디올과 끌로에 쇼에서 눈가를 선명하게 두른 아이라인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한편 샤넬 쇼에서는 매트한 다크 그레이 섀도를 라인처럼 강조해 우아하게 연출했으며, 발렌티노 쇼에서는 하이힐처럼 끝이 뾰족한 스파이키 라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아이라이너만 잡으면 손이 후들거리는 ‘곰손’이라 이런 트렌드가 별로 달갑지 않다고? 미완성의 느낌이 지나치게 깔끔한 라인보다 트렌디해 보이니 안심하라. 앞서 말했듯이 자유는 회복되었고 규칙 따윈 없으니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를 잡고 자유롭게 휘두르면 된다. 당신만의 스타일을 살려서!

 

Beauty Note

윤기 흐르는 피부를 연출해주는 디올 ‘포에버 스킨 글로우 쿠션’을 얼굴 전체에 얇게 펴 발라 투명한 피부를 연출했다. 립은 아워글래스 ‘N° 28 립 오일(어돈)’을 촉촉하게 발라 볼륨을 살렸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코로나19가 바꿔버린 일상 중 하나는 우리에게 햇빛보다 조명이 더 큰 의미를 차지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메이크업 역시 조명이 우리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줌, 하우스파티, 페이스타임,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사용할 때, 인공조명과 카메라의 지속적인 사용은 베이스 메이크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킨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케리 블레어(Keri Blair)는 “우리의 삶이 스크린 앞에서만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요즘, 카메라와 조명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칩니다. 화면을 통해 연결될 때 우리는 보다 프레시해 보이고, 필터링된 듯한 피부를 원하죠”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런 피부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이제 사람들은 완벽한 풀 커버리지보다는 약간 개선된 피부를 원할 뿐이죠. 볼륨 있고 리프트된 듯한 느낌으로요. 세럼부터 파운데이션, 하이라이터에 이르기까지 결국 원하는 효과는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된 스킨이에요.” 테리 바버의 설명에 파티마 토머스 역시 동의한다. “건강하고 깨끗해 보이면 좋지만 결점 없이 완벽할 필요는 없어요.” 아크네나 알베르타 페레티 쇼는 아주 좋은 레퍼런스가 되어준다. 잡티나 주근깨, 혈관 등 우리가 결점이라 부르는 것들이 살짝 엿보일수록 맑은 느낌이 살아난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때문. 루이 비통, 막스마라, 에르메스, 보스 쇼에서 보이는 생기 넘치는 윤기, 물광도 윤광도 아닌 피부에서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듯한 투명하고 신선한 광채는 어떤 피부에나 필요하다. 이를 위해 스킨케어가 충분히 흡수되도록 공들이고, 수분감이 풍부하면서도 끈적임 없는 파운데이션을 선택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