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사랑하는 여성 아이콘 6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신인류

2021-02-28T17:34:09+00:002021.03.01|FASHION, 트렌드|

Z세대가 사랑하고, 변화한 시대를 대변하며, 다양성을 포용하는 여성 아이콘들. 단순한 미의 기준 대신 강렬한 매력과 무한한 개성, 성공적인 커리어로 평가받아 마땅한 신예들을 주목했다.

엠마 코린

배우

길고 가느다란 팔과 다리, 작고 오밀조밀한 이목구비의 잉글랜드 배우 엠마 코린은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의 다이애나 왕세자비 역으로 발탁되어, 완벽한 고증을 거친 스타일과 뛰어난 싱크로율로 대중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드라마 속 다이애나 비를 연기하면서 커다란 숄더패드, 진 팬츠, 멀티 컬러와 대담한 프린트 같은 예스러운 패션 요소를 사랑하게 됐어요.” 한 인터뷰에서 그녀가 말했듯이 이 작품은 그녀의 스타일에 전환점이 되었다. 그 결과, 미우미우 2021 홀리데이 캠페인 모델부터 패션 매거진 커버까지 꿰찼고, 최근에는 베니스 영화제에서 다양한 룩을 선보이며 패셔니스타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헌터 샤퍼

모델, 배우, 인권운동가

2019년 처음 미국 HBO 드라마 <유포리아>가 공개되었을 때, 하룻밤 사이에 유명세를 타는 희귀한 문화 현상이 벌어졌고, 당시 헌터 샤퍼만큼 명성을 얻은 이는 없었다. 그녀가 연기한 첫 번째 역할 쥴스 본은 성, 마약 사이 모든 것을 실험해보는 고등학생이었고, 이상한 10대 소녀로 세계를 항해하고 통찰하는 이 역할은 <유포리아>가 방영되던 일요일 밤마다 그녀의 인기를 더욱 높였다. 그런데 22세가 된 샤퍼가 빛을 발한 건 스크린에서만이 아니다. 연기 커리어를 갖기 전 디올 쿠튀르와 미우미우 등의 런웨이 모델로 활약한 이력은 그녀를 패셔니스타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로에베, 뮈글러, 릭 오웬스 같은 빅 하우스와 샬롯 노울스, 루 달라스 같은 신흥 디자이너의 의상까지 자유자재로 혼합하는 그녀의 스타일은 눈에 띄는 즐거움 때문에라도 관심을 끌었다. 자물쇠 달린 지방시의 절제된 드레스를 입은 그녀가 괴상한 포즈를 짓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LGBT 인권을 옹호하는 트랜스젠더이자, 모던하고 독특한 외모의 헌터는 지금 Z세대가 가장 사랑하는 스타다.

 

안야 테일러 조이

배우

모델로 커리어를 시작한 안야 테일러 조이는 넷플릭스 드라마 <퀸스 갬빗>에서 약물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는 체스 천재 베스 하먼 역으로 거대한 팬덤을 확보했다. <퀸스 갬빗>의 매력 요소 중 하나는 식상한 남성 성장물이 아니라, 여성 주인공으로 신선함을 높였다는 것. 공적인 분야에서 여성의 주체성을 찾아보기 어려운 1960년대를 관통하며 자신을 남성과 대등한 존재로 설정한 베스라는 당찬 여성의 관점을 통해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안야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작품 속에서는 1960년대 레트로풍 의상을 멋지게 소화했고, 최근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스핀오프 영화 <퓨리오사>에서 젊은 퓨리오사 역으로 캐스팅을 확정해 또 한 번의 캐릭터 변신을 예고했다.

 

젠다야 콜먼

배우, 뮤지션

드라마 <유포리아>와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으로 비상한 활약을 펼친 젠다야는 지난 9월 에미상 시상식에서 24세 최연소 여우주연상 수상, 이 상을 수상한 두 번째 흑인 여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드라마 <유포리아>에서 10대 마약 중독 청소년이라는 역할을 감각적이고 비전형적으로 연기한 그녀에게 패션계의 러브콜이 이어진 것은 당연했다. 최근 불가리, 발렌티노 캠페인의 주인공으로 발탁되었고, 다수의 여성지 커버는 물론 여성으로는 흔치 않게 미국판 남성지 커버까지 꿰차면서 젊고 가장 동시대적인 여성 아이콘임을 입증했다. 발렌티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에르 파올로 피촐리는 그녀에 대해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이미지를 연결하며 브랜드의 가치와 코드를 새롭게 정의하는 아이콘”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젠다야는 <테넷>의 주역이었던 존 데이비드 워싱턴과 주연한 넷플릭스 영화 <말콤 & 마리>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던 알렉산더

배우, 뮤지션

벌써부터 뜨거운 화제인 작품으로 오리지널 시리즈로부터 8년 만에 돌아오는 <가십걸 리부트>의 출연진이 공개되자 주목을 끈 인물. 캐나다인 뮤지션 조던 알렉산더는 큼지막한 셔츠에 롱부츠를 매치한 패션 감각으로 시선을 모았다. 시리즈를 창조한 각본가 겸 제작자 조슈아 사프란은 백인 중심적 사회 대신 퀴어 요소를 포함시킬 것이라 밝혀 다양성을 포용한 그에 걸맞은 캐스팅으로 보인다. 강렬한 버즈컷과 모델 같은 체형이 멋진 그녀는 벌써 공개된 몇몇 촬영 신을 통해 중성적인 매력과 화려한 패션 감각의 앙상블을 보여 앞으로 Z세대가 주목할 새로운 얼굴로 기대를 모은다.

 

조던 크리스틴 시먼

배우

조던 크리스틴 시먼은 ‘패션긱’으로 유명한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의 드라마 <위 아 후 위아>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연기 경력이라곤 학교 연극 무대에 선 정도가 다인 그녀는 성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러움을 겪는 케이틀린 역을 연기했는데, 그 혼돈은 작품 속 의상에서도 드러난다. 의상 감독 줄리아 피에르산티는 엄청나게 커다란 줄무늬 폴로 셔츠, 농구 반바지, 크롭트 셔츠를 입은 그녀에 대해 개성 강하지만 작고 젊은 몸을 가진 케이틀린이 어린 나이와 여성스러움으로 거칠고 헐렁한 옷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곧 패션계는 강력한 개성을 가진 그녀를 주목했고, 불가리, 미우미우 캠페인의 새 주인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