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쇼를 주목해

W

2021 S/S 쿠튀르 쇼에서 주목해야 할 다섯 가지.

1. 랑방을 떠난 후 오랫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은 디자이너 알버 엘바즈가 ‘AZ Factory’ 쿠튀르로 컴백한다. 랑방의 코쿤 실루엣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던 그가 휴식과 충전을 통해 그 시절과는 달라진 자신의 미학을 어떤 방식으로 옷에 투영했을지 지구인 모두가 궁금해할 쇼다. 1월 26일 8시.

2. 펜디로 합류한 킴 존스의 쿠튀르 데뷔 쇼는 지금 패션 업계에서 가장 핫한 이슈가 아닐까. 루이 비통 맨, 디올 맨, 자신의 개인 브랜드 모두 남성복이었던 터라 모던하고 아티스틱한 그의 성향이 어떤 방식으로 여성복에 담길지 관심이 무척 크다. 1월 27일 2시 30분.

3. 독일의 설치미술가이자 라프 시몬스, 버질 아블로의 친구로 패션계에 발을 담근 스탈링 루비는 얼마 전 자신의 이름 약자를 딴 브랜드 S.R.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이번에는 쿠튀르 쇼에 도전.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게스트 디자이너로 참여한다는 소식이다. 아트와 패션 그 사이 어딘가가 궁금하다면 1월 28일 4시를 주목할 것.

4. 켄들 제너, 미셸 오바마, 알리샤 키스 등 수많은 셀레브리티가 입어 유명해진 뉴욕의 인디 레이블 아레아(Area)가 1월 28일 쿠튀르 데뷔 쇼를 치른다. 파리 쿠튀르 수준의 기술력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이 패기 넘치고 힙한 브랜드의 쿠튀르 도전기가 주목할 만한 이유는 코로나가 창궐한 시대를 살아가는 새로운 세대의 돌파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쇼는 Area.nyc에서 시청할 수 있다.

5. CL이 컴백하며 뮤직비디오에서 입은 패치워크 퀼트 보머 재킷을 기억하는지? 센세이션했던 그 옷을 만든 주인공이 바로 파리의 촉망받는 젊은 디자이너 샤를 드 빌모랭(@charlesdevilmorin)이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그는 후원자로부터 받은 돈을 첫 캡슐 컬렉션 라인을 론칭하는 데 쏟아 부었고, 다음 스텝으로 쿠튀르 데뷔 쇼를 준비한다. 1월 27일 6시.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천재 디자이너의 탄생을 지켜볼 것.

패션 에디터
김신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