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와인과 한국 음식의 환상의 만남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한국 와인과 페어링하기 좋은 신박한 메뉴 vol. 1

2020-12-10T15:02:40+00:002020.12.10|FEATURE, 라이프|

한국 와인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맛있는 음식과 함께 먹는 것.

전국 15개 레스토랑이 참여하는 한국 와인 고메위크 페스티벌이 12월23일까지 진행된다. 한식, 양식, 일식 등 다양한 요리와 함께 한국 와인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이 중 신박한 조합으로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페어링 메뉴를 소개한다.

제육원소 

점심에는 대표 메뉴인 제육 볶음과 김치 볶음밥 단품을, 저녁에는 주점으로 운영되는 제육원소는 메뉴엔 없지만 손님이 요청하면 가능한 모두 만들어주는 지니와 같은 곳. 맥주나 와인 외에도 전통 술에 조예가 깊은 주인장의 취향따라 국내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주종을 구비, 방문하는 이들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즐거운 공간을 완성했다. 

주소 서울 중구 장충단로7길 12-1

베베마루 로제 x 고수 얹은 제육 볶음

점심 단골 메뉴 제육 볶음을 생각했다면 황급히 지우도록 하자. 각종 향신료는 물론, 신선한 고수를 곁들여 이국적인 제육 볶음이 탄생했다. 동남아 어느 나라에서 한 번쯤은 먹어봤을 법한 메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 여기에 특유의 민트향과 보드라운 과실향이 자극적이지 않은 베베 마루 로제는 기가막히게 어울린다. 고추장, 간장 베이스가 많은 한식은 드라이한 것보단 약간 스위트한 와인이 잘 맞는데 그 밸런스를 잘 맞춘 조합. 불 맛과 함께 당도있는 매운맛과 바디감있는 농축된 와인이 고기 육질과도 잘 어울린다.

너브내 화이트 스파클링 x 제철 튀김  

강원도 홍천의 너브내는 순 우리말로 홍천이라는 뜻으로 강원도에서만 재배되는 ’청향’ 포도로 만드는 와이너리다. 특히 스파클링 와인은 화이트 와인을 탱크에서 발효해 만드는 국내 유일의 곳으로 그만큼 섬세하게 올라오는 버블이 매력적. 바삭하게 튀겨낸 제철 굴 튀김은 해산물 튀김과 잘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을 곁들이는 것이 정석. 자칫 물릴 수도 있는 튀김 요리의 느끼함을 싹 씻어주니 상큼하게 마무리 하기에 좋다. 혹 굴을 즐기지 않는다면 오징어 튀김으로도 변경가능하니 참고할 것. 

락희옥

을지로 지하상가 작은 공간에서 시작한 락희옥은 이제 4개 지점을 운영하는 고급 한식 주점으로 성장했다. 을지로에 있을 당시 모 기업 회장이 종종 포장해서 먹었다는 이야기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일화. 그만큼 산지에서 공수한 신선한 제철 재료를 이용해 담백하지만 정갈하게 만든 음식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소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30길 63 

비노 페스티바 화이트(Vino Festiva) x 석화 

매일 통영에서 공수되는 큼직한 석화 위에 레몬즙을 뿌린 후 적색 양파를 잘게 다져 넣은 화이트 와인 비네거 소스를 얹어 먹으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맛의 향연이 시작된다. 보통 샤블리와의 매칭을 떠올리지만 감히 완벽한 화이트 와인이라 평해도 될 만큼 청수로 낼 수 있는 밸런스를 잘 맞춘 비노 페스티바 화이트는 기본적으로 레몬그라스 향이 좋아 맛을 상승시키는 좋은 윤활제가 된다. 유질감과 미네랄이 느껴지는 굴과 미네랄이 살아있는 와인이 만나 비로소 완성된 느낌. 박수가 절로 나올 정도다. 

위와인 레드(We) x 육전 

베를린 와인 트로피에서 국내 최고 금상을 받을 정도로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경북 영천의 와이너리 씨엘 위는 외국 와인이라고 해도 손색없을만큼 기본적으로 잘 만든 레드 와인. 여기엔 락희옥의 시그니처인 담백하게 구워낸 육전과 잘 맞는다. 은은한 과일향이 기분좋은 와인을 한 입 물고 간장 소스에 찍은 육전에 파무침을 곁들여먹는데 하나하나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잘 조화되어 시너지를 내는 느낌. 누구든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실패 없는 조합이다. 

사슴 

맛있는 음식과 맛있는 술을 지향하는 사슴은 전통주를 기본으로 하는 주점이다. 한식을 제일 좋아하지만 중식, 일식, 태국 음식 등 주인장이 좋아하는 음식을 하고싶은 대로, 마음껏 펼친 덕분에 메뉴판에는 한식인 듯 아닌 듯 호기심 가득한 요리들로 가득하다. 고정픽 외에 1~2개 메뉴는 조금씩 변경 되기도 하니 참고할 것. 

주소 서울 중구 장충단로7길 17 1층

젤코바(Zelkova) x 소갈비찜

3명이 3개를 주문한 일화가 있을만큼 소갈비 찜은 사슴을 대표하는 메뉴다. 조금은 특별한 사슴의 갈비찜은 탕과 찜의 중간, 국물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데 술 먹을 맛 나도록 따뜻하게 지켜주는 뚝배기에 담아낸 것이 특징. 여기에 경상북도 상주의 산머루로 만든 젤코바를 매치, 소고기의 고소한 기름기와 오크의 밀키함이 어우러져 훌륭한 맛이 완성되었다. 진하고 깊은 향과 반대로 가벼운 산미와 레드 와인 특유의 타닌감은 간장 맛을 죽이지 않으면서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포엠 로제(Four M Rose) x 알감자 트러플 뽈뽀 

평소 트러플 감자튀김을 좋아했던 주인장은 언젠가 먹어본 뽈뽀에 적용하기로 했다. 그렇게 선 드라이드 토마토와 생 파슬리가 더해져 감칠맛이 일품인 알감자 트러플 뽈뽀가 탄생했다. 여기엔 킹데라웨어 포도 품종으로 빚은 포엠 로제를 매칭했는데 잔잔하게 올라오는 포도 향에 숨겨진 포도 맛이 일품. 로제의 청량함이 문어와 잘 어우러지는데 약간의 매콤함까지 잘 맞췄다. 아름다운 잔향과 함께 산뜻한 맛이 입 안을 상쾌하게 만들어 자꾸만 손이 가는 경험을 하게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