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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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시몬스가 연합한 프라다쇼와 매튜 윌리엄스의 지방시 데뷔 쇼를 바라본 더블유 패션 에디터들의 시선.

프라다 by 미우치아 프라다 & 라프 시몬스

오리지낼리티를 지닌 두 디자이너가 서로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만나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 바로 각자의 개성이 농밀하게 공존하는, 지극히 신선하고 매혹적인 컬렉션이 탄생하는 것! – 박연경

프라다 아카이브에 담긴 라프 시몬스의 세계관. 두 사람은 더없이 민주적으로 공생하기로 약속한 듯 보인다. 프라다의 오랜 아카이브를 담은 유니폼이라 일컬을 수 있는 하드웨어에 라프 시몬스의 시대정신이 녹아들었다. – 김신

미우치아 프라다 여사님의 실루엣, 유니폼, 플레어 스커트에 담긴 커팅과 프린트, 컬러 조합, 캘빈 클라인이 생각나는 터틀넥까지. 그 다양한 요소가 어떻게 절묘하게 조합됐는지 찾아보게 된다. – 이예진

복잡하고 어두운 시대에 창의성과 실용성의 균형을 맞춘 ‘패션 유니폼’에 주목한 것은 지금 사람들의 이치에 가장 맞는 일일 것이다. 가장 단순하고 절제된, 프라다의 핵심 코드를 활용한 이번 컬렉션은 둘의 연합을 알리기에 적당했다. – 이예지

평소 라프 시몬스가 변주하는 다양한 채도와 명도의 핑크를 사랑했다. 프라다에서 느껴지는 라프의 향기가 이토록 달콤할 줄이야. 올봄엔 이렇게 앞섶을 부여잡고 걷겠어요. – 김민지

지방시 by 매튜 윌리엄스

‘사랑의 자물쇠’에서 영감을 받은 키 하드웨어 심벌과 체인, 스트리트적 요소에 대담한 쿠튀르 터치를 더한 매튜 윌리엄스식 지방시 룩! 그는 지방시 글램의 새로운 시대를 활짝 열었다. – 박연경

역대 지방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중 가장 모던한 정신세계를 장착한 디자이너가 아닐까? 럭셔리 브랜드에서 원하는 혁신적 마인드와 클래식에 대한 경외가 공존한 컬렉션이었다. – 김신

셋업 슈트와 테일러드 코트 룩으로 된 오프닝 룩이 더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삼각 커팅된 핸드백은 탐나고, 세 개로 분할되는 발가락 신발과 타이츠는 시선 강탈 아이템. – 이예진

매튜 윌리엄스가 그린 우아하고 힘차고 그래픽적인 지방시의 여인들. 밀레니얼 세대에게 사랑받는 그의 하드웨어와 위베르 드 지방시와 리 맥퀸의 유산을 소프트웨어로 조합한 그의 절묘한 감각이 돋보였다. – 이예지

뒤로 돌면 보이는 과감한 커팅 위로 빠꼼 고개 내미는 T자 스트링은 커팅을 지지하는 스트랩일까, 속에 입은 T자형 팬티일까? 그게 무엇이든 센슈얼한 이 한 방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만든다. 로타 볼코바의 쿨한 스타일링도 더할 나위 없고. – 김민지

패션 에디터
이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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