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리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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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과 미래 그 어디쯤에서 만난. 2020 F/W 新 매트릭스 룩.

단단하게 각이 잡힌 검정 트렌치코트, 페이턴트 가죽, 작은 선글라스, 투박한 부츠…. 트리니티로부터 기원한 매트릭스 룩은 전투적인 여성을 표현하는 강렬한 패션 아이템의 대명사다. 이번 시즌 런웨이에도 블랙 카리스마를 내뿜는 여전사 룩이 트렌드의 한 테마를 차지했다. 매끈한 광택이 도는 가죽 점프슈트를 선보인 펜디와 디올, 벨티드 가죽 트렌치를 입은 파코라반과 생로랑, 드레스를 연상케 하는 블랙 가죽 롱 코트 룩을 내보낸 미우미우와 리처드 퀸, 가죽 코트 하나만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알렉산더 왕 등 강인하면서도 도발적인 ‘센케’들의 입장이 이어진다. “우리가 혁명을 겪고 있기 때문에 매트릭스가 다시 유행했다고 생각합니다.” 2년 전 영화 의상을 맡았던 킴 바렛의 인터뷰 내용은 매트릭스 룩이 한동한 계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패션 에디터
이예진
아트워크
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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