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유럽의 미술관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다시 만난 미술

2020-09-27T20:22:29+00:002020.10.03|FEATURE, 컬처|

 몇 개월간 문을 걸어 잠근 유럽의 미술관들이 하나씩 일상을 되찾기 시작했다.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은 매년 늦가을에 여는 <터너 프라이즈>는 취소했지만, 10월 7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브루스 나우먼(Bruce Nauman)>을 선보인다. 브루스 나우먼은 1960년대부터 네온, 사운드, 비디오 등을 활용한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미술 작품으로 여러 세대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네온 조각, 음향과 이미지를 조합하는 몰입형 설치 등 그의 전반적인 세계를 파악할 수 있는 구성이다. 미국인인 그가 20여 년 만에 런던에서 하는 주요 전시이기도 하다. 파리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이 재개관 후 선보이는 첫 전시는 9월 23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하는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에서 만나는 신디 셔먼(Cindy Sherman at The Fondation Louis Vuitton)>이다. 지난 10년간 유럽에서 열린 신디 셔먼 전시 중 최대 규모로, 이 큰 타이틀 아래 회고전과 특별전(신디 셔먼이 미술관 소장품 컬렉션을 테마로 큐레이팅에 참여)으로 진행된다. ‘무제 필름 스틸’, ‘후면 스크린 프로젝션’ 등의 주요 시리즈 외에 남성상 및 연인의 모습을 포착한 신작 시리즈도 공개된다. 뉴욕 MoMA PS1의 재개관 후 첫 전시는 주제부터 흥미롭다. 9월 17일부터 내년 4월 4일까지, 미국 교도소에 있는 미술가들의 작품과 현대미술에서 ‘투옥’이라는 주제를 다룬 작품을 소개하는 <제자리 맴돌기: 대량 투옥 시대의 예술(Marking Time: Art in the Age of Mass Incarceration)>전. 최근 교도소들 역시 코로나19로 위험한 상황에 놓였고, 그런 점을 전시에도 녹였다고 한다. 10월 24일부터 내년 3월 7일까지 파리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은 환상적으로 물들 예정이다. 사라 제(Sarah Sze)의 <밤에서 낮으로(Night Into Day)>는 건축, 조각, 영상 등을 한데 모아 관람객에 게 시공간의 개념에 대한 새 경험을 안기는 전시다. 사라 제는 다양한 오브제를 동원해 허상과 현실, 과거와 현재,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불분명한 설치를 하고, 기억과 시간과 우리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며 그 과정을 탐험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