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정은경 청장과 봉준호 감독의 비하인드?

금다미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봉준호 감독!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한국인으로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봉준호 영화감독 두 사람이 선정되었다. 정은경 청장과 봉준호 감독의 선정 과정에서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었다.

청와대에서 이 소식을 정확히 알고 있지 못했다는 사실인데, “타임지에 봉준호 선정된 것 전혀 몰랐다”는 것. 이에 청와대의 발표에서 정 청장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유일한 한국인이라고 표현했다. 봉준호 감독에 대한 설명이 왜 빠진 것인지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던 중 청와대는 다시 봉 감독도 100인 명단 안에 포함됐다는 내용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정 청장과 봉 감독의 100인 포함 사실에 대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지수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은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뿐만 아니라 봉준호 영화감독도 선정된 걸 전혀 몰랐다”며 발표 과정에서 일부 오해가 있었다며 적극 해명했다.   

“지난 7월 27일 타임지의 아시아편집장이 ‘정은경 청장을 엄격한 절차에 의해 선정했다. 혹시 문재인 대통령께서 소개글을 좀 써줄 수 있느냐’는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즉 청와대가 타임지에 추천을 한 것이 아니라 타임지가 선정하고 나서 문 대통령에게 글을 써줄 수 있는지 의향을 물어왔다는 것. 

그는 “혹시라도 예민한 문제일 수 있어서 추천서냐, 소개글이냐라는 단어를 놓고 고민을 했다”며 “추천한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은 어떻게 살아왔는지 내지는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소개하는 글이다”라는 점을 분명히 짚었다.

문 대통령이 봉준호 감독 소개를 빠뜨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절차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타임지가 가장 신경 썼던 것 중에 하나가 보안이었다고. “정은경 청장이 타임지에서 발표할 때 우리도 때맞춰 언론에 배포하고 싶다며 ‘대한민국에 정은경 청장 말고 다른 인물이 또 있는지 타임지에 물었는데 ‘한 명밖에 없다’고 답이 왔다”라며 타임지의 보안 때문에 봉 감독도 함께 선정된 사실을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며칠 전 혹시라도 오타가 있다거나 잘못된 내용이 나올 수 있기에 타임지에 최종본을 요청했지만 했지만 그조차도 보내주지 않을 만큼 타임지의 보안이 철저했음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배우 틸다 스윈튼이 정은경 청장과 봉준호 감독에게 각각 전한 소개글 또한 화제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전염병에 대한 한국의 대응이 세계적인 사례가 되었다. 정 청장이 전문성과 준비성, 국민과의 소통 능력을 갖췄고 무엇보다 성실성이 케이 방역의 성공을 이끈 비결이다.국내 최초 코로나19 확진자가 출현했을 때부터, 그 이후로 매일 정 청장은 확진 수와 감염의 기원, 검사, 치료에 대한 수치들을 국민 앞에 서서 소상하게 브리핑했다”라고 정 청장을 소개했다. 특히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 등장하는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는 문구를 인용해 “정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얘기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봉준호 감독의 소개 글은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배우 틸다 스윈튼이 적었다. 봉 감독과의 남다른 인연을 쌓아온 틸다 스윈튼은 “한국말에 나이 든 분을 지칭하는 아저씨라는 말이 있다”라며 “아버지, 즉 아저씨들은 가족들의 영웅이었다”라며 봉 감독의 아저씨다움이 재미있고, 깊은 맛이 있다고 애정 어린 글을 남겼다. “봉 감독은 2020년 새로운 태양처럼 영화계의 비전으로 떠오른 영화감독이다. 더러 우스꽝스럽지만 고도로 숙련되고, 위엄을 내세우지 않지만 활기차고, 고도로 원칙적이고, 정밀하고, 매우 낭만적이다. 이 모든 것들이 그의 영화 안에 담겨있다. 이제 그가 본격적으로 세상을 따라잡을 시간이 시작됐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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