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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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 패션팀이 꼽은 마음속 1순위, 2020 Pre Fall 남성복 키 룩을 꼽았다.

Alexander McQueen

알렉산더 맥퀸

극도로 정제되고 정교한 맥퀸의 프리폴 컬렉션 슈트는 사진을 뚫고 나올 기세로 강력하게 전달됐다. 양념처럼 곁들인 하네스와 미니 포켓 백, 메탈 장식 부츠의 매치에서는 남성 슈트의 장식적 한계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리하게 뛰어넘은 듯 보였다. – 패션 에디터 김신

Burberry

버버리

클래식한 아우터, 바로 개버딘 소재의 카 코트(Car Coat)가 버버리의 리카르도 티시를 만나면? 소매에 컬러 블록으로 악센트를 더한 이토록 쿨한 카 코트가 탄생한다. 여기에 스트링 장식의 패딩 후디를 이너로 매치하면 스트리트 차림으로도 제격. 젠더 뉴트럴 시대에 남자의 옷장을 탐하는 이들을 위한 또 하나의 대안이 아닐까. – 패션 디렉터 박연경

Marni

마르니

나 좀 봐달라고 유별나게 존재감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엄격하고 사려 깊은 균형을 보여주는 마르니 컬렉션. 프란체스코 리소는 늘 본질에 집중한다. 남성, 여성의 룩을 함께 발표한 이번 가을 컬렉션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의상은 서로 다른 패턴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것. 셔츠의 소매를 접었다, 폈다 한 계산된 스타일링과 풍성한 털 신발로 마무리한 것 등 하나하나 훑어보면 더욱 재미있다. – 패션 에디터 김민지

Dior Men

디올

남성복을 입을 단 하나의 브랜드를 고르라면 나는 주저 없이 킴 존스의 디올맨을 꼽겠다. 동시대적 트렌드를 기민하게 포착하고, 하이엔드로 포장하는 뛰어난 감각은 물론 그는 프런트로에 가장 멋지고 쿨한 여성 게스트를 초대해, 여성을 자신의 세계관에 끌어들이는 명민함을 보이기도 한다. 숀 스투시와 협업한 이번 컬렉션은 실용성, 장식성, 우아함이 고루 배합되었고, 여성도 멋지게 입을 수 있는 피스가 가득하다. – 패션 에디터 이예지

Bottega Veneta

보테가 베네타

별 게 없는데 특별해 보이는 이 패딩은 한겨울에 얼굴을 쏙 감춰주는 하이 네크라인과 고급진 아이보리색, 적당한 볼륨감으로 트레이닝 팬츠마저 빛나게 해줄 것 같다. 토마토색 가죽 팬츠와 러버솔을 포인트로 한 앵클부츠는 말할 것도 없고. 내 남자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룩이다. – 패션 에디터 이예진

Gucci

구찌

구찌의 프리폴 컬렉션에서 유독 돋보였던 건 ‘셋업’이었다. 잔잔한 패턴과 따뜻한 색감만으로 이루어졌거나, 커다란 체크 패턴으로 시선을 사로잡거나. 그중 은은한 브라운색 셋업은 강렬한 레드 버킷햇과 어우러져 단조로움을 탈피하고 현실적인 드레스업을 완성했다. – 주니어 에디터 이윤지

패션 에디터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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