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위한 신상 가을 향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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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렬한 여름 동안 날뛰던 감각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가을 향수.

1. L’epilogue No.5 오 디오 미오

수십, 수백 년의 세월을 견딘 고목에서 풍길 법한 우디 향이 체취에 스며들면, 마치 살냄새처럼 부드러운 잔향만 남는다. 50ml, 165천원.

2. Coach 오 드 트왈렛 포 맨

아메리칸 로드 트립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답게, 시원한 라임과 아로마틱 향은 파란 하늘을 떠오르게 하고, 블랙페퍼와 시더우드, 앰버는 끝없이 펼쳐진 도로를 연상시킨다. 에너제틱하고 자유로운 감성이 물씬 풍기는 향. 100ml, 11만원.

3. Maison Margiela Paris 레플리카 커피 브레이크

선선한 바람이 옷깃을 스친 날, 집에 들어와 따끈한 물로 샤워를 마치고, 바스락거리는 이불 속에 몸을 뉘였을 때의 포근한 감각이 온몸을 감싸는 향수다. 100ml, 15만원.

4. Loewe 아구아 마이애미 오 드 뚜왈렛 by 세포라 상큼한 시트러스 노트에 묵직한 스파이시 향취를 살짝 더해 초가을에 사용하기 딱 좋다. 100ml, 145천원.

5. Bon Parfumeur Paris 601 베르가모트와 자몽의 쌉싸래한 향과 오래된 가죽, 베티베르의 흙내음이 교차한다. 어린 소년보다는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세련된 성인 남자가 그려진다. 100ml, 133천원.

6. Le Labo 서울 시트롱 28 익숙한 시더와 머스크 향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레몬과 생강, 재스민 향취를 더하는 반전을 꾀하며 전통성과 개방성을 동시에 지닌 서울의 복잡 미묘한 매력을 향으로 표현했다. 100ml, 605천원.

7. Burberry 미스터 버버리 엘리펀트 관능적인 그린 아몬드와 톡 쏘는 주니퍼 에센스 향이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고, 시간이 지나면 물기를 머금은 오크모스와 용연향이 힘차게 퍼지며 독특한 우디 향취를 자아낸다. 100ml, 13만원.

8. Tom Ford Beauty 블랙 오키드 퍼퓸 기존의 ‘블랙 오키드 오 드 퍼퓸’에 럼 앱솔루트와 블랙 플럼, 일랑일랑 노트를 강조해 한층 더 깊고 관능적인 향수를 완성했다. 100ml, 28만원.

9. Hermes 떼르 데르메스 2020 리미티드 에디션 에르메스의 대표적인 남성 향수인 ‘떼르 데르메스’에 독일 디자이너 틸만 바틀의 디자인을 더했다. 오렌지와 자몽 후추, 베티베르, 서양 삼나무 등이 미묘하게 어우러지며 독특한 우디 그린 향을 그려낸다. 100ml, 156천원.

뷰티 에디터
김선영
포토그래퍼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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