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님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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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도는 데님 ‘핏’ 트렌드.

넉넉한 핏의 검정 데님 팬츠와 검정 가죽 슬리퍼는 발렌시아가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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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 랑방, 구찌 등에서 선보인 통이 크고 박시한 데님 팬츠 트렌드. 이번 시즌에는 90년대의 향수를 좀 더 정제된 라인으로 표현했다. 90년대 통이 큰 팬츠 스타일과 차별화를 두려면, 통이 큰 팬츠를 크롭트 톱에 매치한 구찌, 댄디한 재킷과 매치한 랑방의 컬렉션을 참고하면 좋다. 그 둘 모두는 유니섹스한 느낌을 살려 와이드 데님 팬츠를 스타일링했다.

니고와 협업한 모노그램 패턴 데님 팬츠, 스니커즈는 루이 비통 제품.

MSGM

MARTINE ROSE

AMI

어중간하고 애매하게

통이 넓지도 좁지도 않은 어딘지 어중간하고 애매한 핏의 데님 팬츠는 몇 시즌 전부터 버질 아블로가 유행시킨 데님 핏이다. 이런 스타일의 데님은 스니커즈와 잘 어울리지만, 옥스퍼드 슈즈와 함께 스타일링해도 멋지다. 내 몸에 넉넉하게 맞으면서 일자로 떨어지는 완벽한 핏을 구현하고 싶다면, 평소 입는 팬츠 사이즈보다 2~3인치 큰 것을 골라 가죽 벨트로 허리를 조여 입는 방법을 선택해볼 것. 이때 벨트 역시 캐주얼한 것보다는 슈트에 착용할 법한 딱딱하고 각진 가죽 벨트를 매치하면 좋다.

빈티지 워싱의 부츠컷 데님 팬츠, 스니커즈는 셀린느 by 에디 슬리먼 제품.

CELINE

DSQUARED2

남자의 부츠컷

에디 슬리먼의 부츠컷 사랑은 지난 S/S 시즌부터 시작되었고, 이번 시즌까지 이어졌다. 마치 세르주 갱스부르가 환생한 것처럼 차려입고 말이다. 에디 슬리먼 식으로 부츠컷 데님을 소화하려면 가늘고 긴 보디는 물론이거니와 크롭트 톱을 입거나, 긴 스카프를 두를 정도로 화려하고 장식적인 남자로 보이는 데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 화려함이 거북하다면, 스니커즈 같은 단순한 운동화에 화이트 티셔츠 하나만 걸치는 것도 방법이다.

빈티지 워싱의 디스트로이드 데님 팬츠와 스니커즈는 구찌 제품.

GUCCI

GUCCI

BALENCIAGA

찢고, 뜯고 즐기는 데님

남자의 디스트로이드 진이 이토록 다양한 해석으로 등장한 시즌이 있을까? 대표적인 예로, 구찌는 빈티지 가게에서 발견했을 법한 그런지한 옷을 찢어지고 헐렁한 데님과 믹스 매치해 자유로운 감성을 표출하는 도구로 활용했고, 발렌시아가는 찢어진 데님과 블랙 터틀넥 톱, 깊이 눌러쓴 캡 모자로 거칠지만 묵직한 디스트로이드 진의 새로운 면모를 소개했다.

발목에서 크롭트된 넉넉한 핏의 데님 팬츠, 하얀색 양말, 슈즈는 모두 생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제품.

SAINT LAURENT

SAINT LAURENT

SAINT LAURENT

발목에서 나빌레라

이번 시즌 생로랑 맨즈 컬렉션의 키 아이템은 단연 발목에서 크롭트된 넉넉한 핏의 데님 팬츠가 아닐까? 바랜 듯 빈티지한 워싱과 발목에서 끊기는 크롭트 데님 차림에 정갈한 재킷을 갖춰 입고, 하얀 양말과 번듯한 옥스퍼드 슈즈를 매치한 모습에서는 50년대 후반- 60년대 초 비트 세대의 패션이 떠오른다. 이번 시즌 기억해야 할 핏은 발목에서 펄럭거리는 크롭트 데님임을 기억할 것.

패션 에디터
김신
포토그래퍼
박종원
모델
한지
헤어
김승원
메이크업
오가영
주니어 에디터
이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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