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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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대사관로를 걷다 새롭게 오픈한 미술관, 갤러리 BK를 들여다봤다.

이태원에 자리했던 복합문화공간 갤러리 BK가 대사관로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은 유망한 현대 예술가의 전시 및 문화 아카데미 기획, 국내외 아트페어를 통해 다양한 작가들의 예술적 실험성과 대중성을 지원하고 알리는 활동을 펼쳐왔다. 새로운 출발을 기념하는 특별 개관전은 강형구 작가의 <Look Into>. 6개월간 총 2부작으로 진행되는 전시는 2007년부터 이어져온 그의 작품 세계와 작가의 자화상, 인물화 그리고 신작들로 구성된다.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의 얼굴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작품이 대표적인데, 머리카락, 주름살, 눈썹, 얼굴의 음영, 눈동자는 사진으로 착각할 정도로 세밀하고 정교하다. 에어브러시, 못, 드릴, 면봉, 이쑤시개, 지우개 등을 이용하는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을 확인할 수 있으며, 캔버스를 가득 채운 살아 숨 쉬는 표정과 강렬한 시선은 관람객을 압도하고 자극한다. 작가만의 예술적 감성과 그의 독특한 표현법 안에서 관객과 직접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시는 9월 18일까지. 대사관로 25.

패션 에디터
이예진
사진
COURTESY OF GALLERY 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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