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정말 안 되나요?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싸이월드 정말 안 되나요?

2020-06-03T11:29:54+00:002020.06.03|W HOT ISSUE|

이제 도토리는 산에서 주워야 할까?

싸이월드가 추억 속으로 사라진 듯하다. 이제 로그인도 안 되고 사진 등의 자료도 찾을 수 없다. ‘일촌과 함께해요. 싸이월드’ 홈페이지는 왠지 모를 적막까지 느껴진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전. 온국민이 싸이월드를 할 때가 있었다. 100원짜리 도토리를 충전하여 미니룸을 꾸미고, 배경 스킨, 미니미를 샀다. ‘프리템포’나 ‘프리스타일’이 지금의 BTS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던 시절. “왜 미니홈피에 방문했는데 일촌평을 남기지 않았냐”라는 질문에 “비밀글로 남겼다”라며 친구들과 섭섭함을 토로하던 때가 있었다.

시간이 흘러 싸이월드는 점점 잊혀졌다. 대체재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잊고 지내던 싸이월드가 갑자기 수면 위로 떠오른 건 2019년 10월이다. 갑자기 싸이월드 접속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싸이월드는 서버 비용 등의 유지비를 감당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홈피에 사진과 글을 남겨둔 이용자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일단 싸이월드는 접속을 복구하고 도메인 소유권을 연장했다. 서비스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보였다. 하지만 한 언론사가 방문한 송파구의 싸이월드 사무실은 비어있었다. 고객센터 전화번호도 없고 이메일 주소만 남아 있었다. 불은 꺼졌고 책상, 직원도 없었다. 이미 세 달 전에 다 나갔다는 경비원의 말. 이들은 어디로 간 걸까?

싸이월드가 다시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찾아보니 여전히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싸이월드 사진 백업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무려 수천만 명의 회원. 싸이월드는 30-40대가 된 이용자들과 어떻게 작별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