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전하는 두피 케어법 8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전문가가 전하는 두피 케어법 8

2020-05-11T16:05:31+00:002020.05.13|BEAUTY, 뉴스, 쇼핑|

머리가 간지럽다. 샴푸가 맞지 않아서일까? 미세먼지 때문에? 알 수 없이 가렵고 따가운 두피, 케어법을 전문가에게 물었다.

Q 내 두피 타입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얼굴 피부가 지성이면 두피도 지성일까?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에 따르면 피부와 두피의 타입은 다를 수 있지만 지성 피부의 경우 두피도 지성일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두피에 열이 많고, 아침에 샴푸한 뒤 오후에 바로 머리가 기름 지는 편이라면 지성 두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성 두피는 저녁이 되면 냄새가 나기도 하고, 모발이 쉽게 끈적이며 뿌리가 잘 가라앉죠.” 아침에 머리를 감고 점심 무렵 손가락으로 정수리를 꾹 여러 번 눌렀을 때 손가락이 번들거리고 피지가 많이 묻어난다면 지성 두피, 각질이 묻어난다면 건성 두피일 확률이 높다. 건성 두피는 수분이 부족해 자주 가렵고 각질이 쉽게 떨어지며, 머리를 감은 뒤 2~3일이 지나도 머리에 기름이 잘 끼지 않는다. 한편 외부 환경의 영향이나 스트레스에 가려움을 느끼고 작은 자극만으로도 금세 두피가 울긋불긋해진다면 민감한 두피라고 할 수 있다.

Q 두피 타입별로 머리를 감는 방법이 달라져야 하나요?

당연한 말씀! 차앤박피부과 김연정 원장은 건성 두피의 경우 샴푸의 세정력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머리카락과 두피에 남아있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말 한다. “미온수로 여러 번 씻어낸 뒤, 세정력이 약한 약산성 샴푸로 머리를 감으세요. 세정력이 강한 샴푸는 건조한 두피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거든요. 두피를 지압하는 마사지를 해가며 에센스를 골고루 바르고 일주일에 1~2회 헤 어 팩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라고 조언한다. 반면 지성 두피는 약알칼리성, 지성 두피 전용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선택하여 거품을 내어 감고 따뜻한 물로 헹궈야 피지가 깨끗하게 제거된다. 이때 린스와 트리트먼트는 두피에 닿지 않게 머리카락에만 바르는 게 포인트. 김활란뮤제네프 정심 부원장에 따르면 지성 두피의 경우 마사지를 하면 두피의 피지선이 자극돼 피지 분비가 더 많아질 수 있으므로 마사지는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고. 지성이든 건성이든 샴푸 전 브러싱이 필수지만 손상되고 민감한 두피라면 두피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한다.

Q 샴푸 횟수는 도대체 얼마가 적당한가요?

두피를 청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너무 잦은 클렌징 역시 좋지 않다. 평소 지성 두피는 하루에 한 번, 건성은 나흘에 한 번 감는 것으로도 충분하나 어떤 타입이든 땀을 흘렸거나 미세먼지가 있는 날, 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한 날은 반드시 머리를 감아야 한다. 노폐물이 가장 많이 쌓인 저녁이 샴푸의 골든 타임. 특히 헤어 스타일링 제품은 끈끈한 성질로 공기 중에 있는 먼지나 곰팡이가 달라붙기 쉬운데, 이렇게 불순물이 쌓이면 모공이 막힐 뿐 아니라 제품의 강한 화학 성분이 모낭 세포를 죽여 모근이 아예 사라지기도 한다. 이는 탈모의 지름길이므로 샴푸를 ‘제때’하는 것을 절대 잊지 말 것. 샴푸를 ‘제대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샴푸는 먼저 손에서 거품을 충분히 낸 뒤, 두피 위주로 발라 비비는데 이때 손톱이 아닌 손끝으로 문질러야 자극이 없다. 정심 부원장은 “목덜미부터 시작해 정수리와 이마 쪽으로 끌어올리듯이 감은 뒤 모발을 감으세요. 그런 다음 체온보다 약간 따뜻한 물로 헹궈내어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조언한다.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은 머리를 감고 바로 말리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잘 말리지 않은 습한 상태는 곰팡이균이 서식하기 딱 좋은 환경이기 때문.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이 두피나 모발에 직접 닿지 않도록 미지근한 바람으로 서서히 말릴 것.

Q 샴푸는 두피와 모발 중 어디에 맞춰 골라야 하나요?

모발은 손상됐는데 두피는 기름진 사람은 손상 모발용 샴푸 를 써야 할까, 지성 두피용 샴푸를 써야 할까. 머릿결은 두피의 컨디션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두피에 맞춰 샴푸를 쓰다 보면 모발의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다. 샴푸는 두피, 트리트먼트와 린스는 헤어에 맞추는 것이 정석. 즉 지성용 샴푸로 두피의 과도한 유분을 잡아 밸런스를 맞추고, 손상 모발용 트리트먼트와 컨디셔너, 에센스는 헤어에만 발라 부 족한 수분과 유분을 채울 것. 정심 부원장은 “평상시에 데일리 샴푸로는 두피에 맞는 샴푸를 쓰되, 염색이나 펌 시술을 했다면 일주일 정도는 모발을 위한 트리트먼트 샴푸를 함께 쓰는 게 좋죠”라고 조언한다.

Q 스케일링 제품을 사용했더니 오히려 두피가 더 따끔거리던데요?

피부에 맞지 않는 화장품을 쓰면 트러블이 나듯이 두피도 마찬가지. 김홍석 원장은 건성 두피라면 합성 계면활성제인 소듐라우릴설페이트,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 암모늄라 릴설페이트 등을 피하고 각질 제거 성분인 BHA(살리실산), AHA(글리콜릭애시드, 락틱애시드 등)가 없는 제품을 선택하고 자극이 강한 성분은 최대한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샴푸 후 말끔한 기분은 잠시, 이런 성분이 두피의 피지선을 자극해 피지 분비가 오히려 증가할 수 있기 때문!

Q 머리를 매일 잘 감아도 가려운 건 왜죠?

지성 두피는 기름져서, 건성 두피는 건조해서 각각의 이유로 가려울 수 있지만, 이러한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지루성 피부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지성 두피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선의 활동이 많은 눈썹, 귀, 코, 입 주위 등에 생기는 습진성 피부염으로 두피에도 잘 생긴다. 김연정 원장에 따르면 지루성 피부염은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가족력, 식습관, 곰팡이균의 활동, 세균 감염, 호르몬의 영향, 정신적·신체적 과로 등에 의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한다. “초기엔 두피가 붉게 변하며 머리가 가려우면서 비듬이 생기죠. 그 증상이 심해지면 머리에 앉은 비듬 딱지에서 악취와 함께 진물이 나면서 부스럼이 두피 전체를 덮기도 합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염증이 모근까지 영향을 주어 탈모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초기 염증이 있을 때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서 약용 샴푸를 주기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또 김홍석 원장은 두피가 간지럽고 뾰루지가 발생할 때 손톱으로 두피를 긁거나 만져서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증상이 심하다면 항진균제가 포함된 샴푸를 사용하고 일정 주기로 두피 스케일링을 해주세요.”

Q 비듬은 건조해서 생길까, 기름져서 생길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두 가지 모두 비듬의 원인이 된다. 비듬이란 머리카락 밑의 두피의 각질층이 정상보다 빨리, 또한 꺼번에 많이 떨어져 나가면서 생기는 피부 질환으로 피지선의 기름샘 활동이 왕성해지는 사춘기에 발생해 20대에 가 장 많이 생긴다. 김연정 원장은 “하얀 비듬은 다 똑같은 비듬이지 무슨 종류가 있겠느냐고 하겠지만 비듬도 종류가 있답니다. 크게 건성 비듬(마른 비듬)과 지성 비듬(끈끈한 비듬)으로 나누는데, 그 원인은 여러 가지일 수 있죠. 지성 비듬은 과다 피지와 그것에 기생하는 비듬균, 먼지 등이 섞여 큰 덩어리의 비듬을 형성하고, 건성 비듬은 두피 건조에 따라 각질이 나타나는 것으로 가려워서 긁을 때 좁쌀 비듬으로 떨어지죠”라고 설명한다. 이런 지저분하고 불쾌한 비듬은 도대체 왜 생기는 걸까? “유전적인 체질에 갖가지 요인이 가해져서 생긴다고 보는데, 남성 호르몬 과잉, 지방이나 당분의 대사 이상, 자율신경의 불안정, 헤어 스프레이나 파마나 염색 같은 외부 자극 등의 영향을 받죠.” 비듬은 전용 샴푸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 지성 비듬은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이용하고, 건성 비듬에는 오일이 함유된 샴푸를 사용하면 개선된다.

Q 최근 두피 샴푸가 너무 다양해요! 어떤 성분이나 키워드를 기준으로 고르면 좋을까요?

헤어 스타일리스트 조미연은 지성은 세정력이 뛰어난 샴푸 를, 건성은 수분과 유분을 골고루 채워줄 수 있는 샴푸를 골라야 한다고 말한다. “지성 두피라면 멘톨과 티트리 성분처럼 쿨링 성분이 들어 있는 샴푸가 열을 낮추고 개운한 느낌을 주죠. 건성 두피는 천연 오일이나 보습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면 각질을 완화하고 모발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민감성 두피의 경우 논케미컬을 키워드로 약산성, 천연 샴푸를 추천해요. 천연 계면활성제 성분이 민감 한 두피의 자극을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두피나 모발이 뻣뻣해지지 않게 가꿔줄 수 있어요.” 강한 세정력이 필 요한 지성 두피라면 아마도 합성 계면활성제를 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김홍석 원장은 “음이온 계면활성제인 소듐라우릴설페이트,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 암모늄라우릴설페이트, 암모늄라우레스설페이트는 세정력이 좋고, 샴푸를 한 후 개운한 느낌을 줘 많은 제품에 쓰이죠. 다만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모발이나 두피가 건조해질 수 있고 피부 자극 등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서 두피나 모발이 민감한 경우 해당 성분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