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시장에 뛰어든 여성 디자이너 3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여자가 만든 남자 옷

2020-05-07T01:07:33+00:002020.05.07|FASHION, 뉴스, 트렌드|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지방시를 떠났고, 케이티 정도 우영미를 떠났다. 그렇기에 남성복을 만드는 여성 디자이너의 존재가 더욱 귀하고 중요해졌다.

Grace Wales Bonner, Wales Boneer

영국계 자메이카인인 그레이스 웨일스 보너는 그녀가 25살이던 2015년, 처음으로 만든 데뷔 컬렉션으로 LVMH 프라이즈를 차지한 놀라운 디자이너다. 그녀가 그 때 처음 만들었던 컬렉션은 70년대 나이지리아와 흑인 남성들을 주제로 했는데, 그 시절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희귀한 광경이었다. 그 후 그녀는오롯이 ‘젠더리스 (Genderless)’를 기반으로 한 남성복을 만드는 일이 집중해오고 있다. 그레이스 웨일스 보너가 만드는 남자 옷 속에는 인종과 성 정체성, 사적인 감정과 순간이 뒤섞여있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호한 형태의 옷과 장식 을 걸친 흑인 남성들을 보면 기묘한 감정이 뒤섞여 폭발한다. 무엇보다 그녀의 옷에는 탁월한 재단과 탄탄한 마감, 실크와 벨벳과 같은 고급스러운 소재가 기반한다. 남성복임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이 더 탐내는 이유다.

 

Emily Adams Bode, Bode

보디(Bode)를 만드는 에밀리 애덤스 보디는 어린 시절부터 늘 남자를 위한 옷을 만들기를 갈망했다. 무엇보다 그녀는 여성의 것으로 치부되는 특정 원단과색을 남자 옷에 녹여내기를 원했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 미국 북동부 지역을 오가며 골동품 시장을 다녔던 경험은 그녀로 하여금 미국 동부에서 시작해 유럽과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희귀한 빈티지 원단들을 수집해 남성복을 만들게 만들었다. 그녀는 스스로 옷감을 수집해 인도의 공장에서 수작업을 거치는 방식으로 보디를 만든다. 빈티지 원단 덕분에 옷엔 활기가 넘치고 수작업을 거친 후라 섬세한 세부가 곳곳에 담겨있다. 흥미로운 소재와 작업 장식을 남자 옷에 녹여내는 이 경이로운 창작은 그녀로 하여금 지난 해, LVMH 프라이즈에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게 만들기도 했다.

 

Martine Rose, Martine Rose

많은 사람들이 마틴 로즈를 사랑한다. 패션의 최전선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 무엇보다 자신과 가족을 사랑하니까. 이처럼 그녀의 삶은 평범하고 사랑스럽지만, 그와는 반대로 그녀가 만드는 옷은 비범하다. 재킷 단추의 위치는 엇나갔고, 팬츠의 밑위는 아주 길게 내려오며, 신발은 거인처럼 거대하니까. 이는 90년대 런던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그 시절의 하위 문화와 음악을 찐하게 경험한 덕분이라 그녀 스스로 말한다. 버려진 건물에서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고 뒤엉켜 지냈던 시절은 그녀로 하여금 유별난 옷을 만들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마틴 로즈는 규칙이 엄격한 남성복의 규율을 부수는 것이 흥미롭다 말한다. 그것이 바로 그녀가 남성복을 디자인하는 이유이자 근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