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경 이슈 A to Z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글로벌 환경 이슈 A to Z

2020-04-09T18:55:16+00:002020.04.10|FEATURE, 컬처|

지구를 둘러싼 오늘날의 생태계를 지키고, 나아가 건강한 미래를 실현하는 도화선의 또 다른 말, 지속 가능성. 예술, 건축, 디자인, 기술, 식품 등 분야를 막론하고 전 세계에서 지속 가능성을 화두로 이도록 다양한 실천이 펼쳐지고 있다. 필환경 시대의 방아쇠를 당기는 글로벌 환경 이슈를 A부터 Z까지 전천후로 소개한다.

 

A Aerofarms 에어로팜스

고층 빌딩이 빼곡하게 늘어선 도심, 그곳의 평범한 사각 빌딩에서 햇빛과 토양 없는 유기농법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것. 동시대 푸드 테크 산업을 쥐락펴락하는 ‘수직 농장’의 아이디어다. 1999년 컬럼비아 대학의 딕슨 데스포미어 (Dickson Despommier) 교수가 제시한 이론 ‘30층 규모의 빌딩 농장이 5만 명의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다’에서 출발한 수직 농장은 현재 식량난에 처한 지구를 위한 가장 ‘힙한’ 농법으로 손꼽힌다.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기업 에어 로팜스는 수직 농장의 대표적 사례다. 낡은 철강 공장을 개조해 설계한 9m 높이의 건물에는 수직으로 뻗은 층층의 재배대가 자리하는데, 하이테크 공장을 방불케 하는 이곳에서는 햇빛 대신 적색 파장의 LED 조명이 식물의 광합성을 돕고, 양분을 배합한 물안개를 사시사철 뿌려가며 식물에 영양을 공급한다. 빛,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완벽히 통제되는 이곳에서는 연간 1000톤에 달하는 채소를 대량 생산한다. 가뭄, 태풍 등 외부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덕분에 연간 30모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 노지 재배와 비교했을 때 물 소비량을 95% 절감 하면서, 1제곱피트당 생산량을 130배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어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신선한 채소를 공급받게 된다. 전 세계 수자원의 70%가 농업용수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 무엇보다 도심 한가운데서 신선한 채소를 공급받아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지속 가능한 먹거리에 대한 답은 수직 농장에 있을지도 모른다.

 

B Beeswax 밀랍

플라스틱 어택(Plastic Attack)! 과대 포장된 플라스틱 포장재와 비닐을 슈퍼마켓, 마트 등에서 분리해 버리고 오는 ‘플라스틱 어택’ 캠페인이 범세계적으로 유행할 정도로 자연에서 생분해 되지 않는 플라스틱이 동시대 환경 오염의 가장 큰 주범으로 호명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 제기와 동시에 플라스틱의 대체재로 떠오른 벌집 밀랍은 자연에서 분해되는 천연 원료로, 현재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 등의 국가에서는 밀랍이 식품 포장재의 주요 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환경 호르몬이나 미세 플라스틱의 방출 걱정 없이 음식물을 보관할 수 있고, 밀랍 자체에 보습 및 항균 효과가 있어 식재료를 오랜 기간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음은 물론, 생분해성 세제를 사용해 세척하면 짧게는 6개월, 최대 1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C Cos × Ecologicstudio코스×에코로직스튜디오

또 한 번의 근사한 만남! 매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가 개최될 때마다 환경과 인류를 생각한 감각적 설치 작품을 공개해온 코스가 올해는 런던 기반의 건축 사무소 ‘에코로직스튜디오’와 손을 잡았다. 16세기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진행한 물의 난류에 대한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대규모 설치작의 키워드는 광합성 색소를 갖고 있는 해양 생물 ‘조류(Algae)’다. 광합성 작용을 통해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변환하는 조류는 최근 지구 온난화를 억제 하는 차세대 바이오 연료로 급부상 중이다. 설치작의 최종 디자인이 아직 베일에 감싸진 상태지만, 작품 자체의 광합성 프로세스 결과 밀라노 주변부의 대기 중 탄소량이 감소하리라는 사실을 기대할 수 있다. 디자인이란 프리즘을 통해 미생물학을 도시 영역에 접목한 근사한 결과물은 다가오는 616일부터 21일까지 밀라노 ‘팔라초 이심바르디’에서 감상할 수 있다.

ⓒ Lance Gerber

D Desert X 데저트 X

캘리포니아 남부에 위치한 72km 길이의 사막 지역인 코첼라 밸리. 인간의 문명이 닿지 않은 대자연을 갤러리 삼아 열리는 설치미술 비엔날레 ‘데저트 X’에 당도한 관람객에게는 ‘33.767 371’ 혹은 ‘32.03956’ 등의 미스터리한 좌표가 찍힌 지도가 주어진다. 태곳적 서부의 개척자가 그랬듯, 지도에 찍힌 좌표를 따라 황량한 사막 지대를 헤집다 보면 대자연 한가운데에 우뚝 선 대지미술 작품을 마주하게 된다. 매회 약 20명의 현대미술가가 참여하는 데저트 X는 기후 변화, 글로벌 시대의 이주 문제, 부족 문화 등에 얽힌 시대적 고찰을 담은 작품을 대자연에 수놓으며 예술과 환경의 근사한 공생을 그린다. 올해는 131일부터 3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에 자리한 사막 오아시스 알울라 (AlUla)로 장소를 옮겨 수퍼플렉스(Superflex), 리타 앨버커키(Lita Albuquerque), 나서 알 살렘(Nasser Al Salem) 등 총 14팀의 작품을 선보이며 헤그라(Hegra) 유적지를 비롯한 알울라 일대를 초대형 야외 박물관으로 탈바꿈시켰다. 그중 작년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 <In Our Dreams We Have A Plan>을 선보인 수퍼플렉스는 고공을 향해 수직으로 뻗은 거대 암석 사이로 그네를 형상화한 설치 작품 ‘One Two Three Swing!’을 공개하며 사막 한가운데 유쾌한 그네놀이의 풍경을 만들어냈다. 관람객 여럿이 그네에 앉아 일제히 발을 구르고 중력을 거슬러 진자 운동을 만들어내는 작품을 통해 집단적 에너지가 세상을 움직이고 고착화된 질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나아가 작은 실천으로 모두가 간과하고 있는 심각한 환경 문제를 송두리째 변화시킬 수 있음을 은유했다.

E Evian × Virgil Abloh 에비앙×버질 아블로

디제이, 오프화이트의 설립자, 루이 비통 남성 컬렉션의 아티스틱 디렉터, 시카고 현대미술관에서의 개인전 <Figures of Speech>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예술가. 크리에이터를 논할 때 ‘전방위’라는 단어가 지나치게 남발되는 세상이지만, 버질 아블로에게만큼은 그보다 적합한 수사도 없다. 여기서 한 발 나아가 버질 아블로가 올해 프랑스 생수 브랜드 에비앙과 손잡고 친환경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환경 운동가로 변 신했다. 지난 214일 출시한 ‘버질 아블로 X 에비앙 컬렉션 2020’은 ‘한 방울의 물로 무지개를 만들 수 있다’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다. 폐 플라스틱을 리사이클링해 기존의 제작 공정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66% 줄였으며, 물병과 텀블러 전면에 ‘무지개를 만들자(Make a Rainbow)’라는 문구를 새겨 캠페인의 취지를 널리 알렸다. 18세에서 35세까지 참여 가능한 디자인 공모전 ‘액티베이트 무브먼트(Activate Movement)’도 개최하니 주목할 것. 물병에 새겨진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에비앙 사이트를 통해 응모할 수 있으며, 상금은 총 5만 유로다. 폐기물 감소 아이디어, 에너지 소비 최소화 아 이디어, 재활용 및 업사이클 아이디어 등 총 3가지 분야로 나뉘며, 버질 아블로와 에비앙이 심사를 맡는다.

F Fairphone 페어폰

환경 파괴와 인권 침해를 최소화한 ‘윤리적 스마트폰’의 시대가 실현될 수 있을까? 그린피스가 17개 글로벌 IT 기업을 분석해 발표한 ‘친환경 전자제품 구매 가이드’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른 페어폰은 이 같은 질문에서 출발한 네덜란드의 사회적 기업이다. 2016년 통계에 따르면 지구에 약 80억 대에 이르는 스마트폰이 생산되었을 정도로 스마트폰이 동시대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지만 광물 조달, 제조, 판매,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환경 파괴가 수반되고 있다는 점은 대다수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다. 페어폰은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가 여타의 전자 제품에 비해 짧다는 점에 주목해 디스플레이, 배터리, 카메라 등의 주요 부품을 사용자가 쉽게 분해하고 교체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모듈 형태로 설계했다. 실제 지난해 출시한 ‘페어폰3’ 는 총 7개의 모듈로 구성됐으며, 재활용 구리와 국제공정무역에서 인증받은 금을 사용해 제작 했다. 나아가 페어폰은 광물의 채굴 과정 중 노동자를 대상으로 극심한 인권 유린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콩고, 잠비아 등 아프리카 분쟁 지역에서 채굴한 주석, 텅스텐, 탄탈럼의 사용을 전면 거부한다. 페어폰3의 소비자 가격은 450유로. 여타의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합리적 가격임은 물론, 1200만 화소의 듀얼 픽셀 후방 카메라와 마이크로SD카드를 통해 최대 256GB 이상 늘릴 수 있는 저장 공간을 장착해 스마트폰 본래의 기능성도 살렸다.

G Greta Thunberg 그레타 툰베리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죽어가고 있어요. 생태계 전체가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멸종이 시작되는 지점에 있습니다. 그런데 여 러분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전부 돈과 끝없는 경제 성장의 신화에 대한 것뿐입니다. 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죠?” 작년 9UN기후행동 정상회담의 연단에 선 만 16세의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외쳤다. 2018년 스웨덴을 강타한 200여 년 만의 폭염과 기근은 당시 중학생에 불과한 어린 그레타를 환경 운동가로 나서게 만든 사건이었다. 현재 진행형인 기후 변화의 심각성과 이를 향해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는 정치인의 미온적 태도 사이의 커다란 간극을 느낀 그레타는 같은 해 5월 스웨덴 신문 ‘스벤스카 다그블라데트’의 공모전에서 기후 변화를 주제로 한 에세이를 기고해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환경 운동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탄소 배출량 감축을 주장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마다 등교를 거부하고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을 진행했는데, 이 운동은 전 세계로 확산되며 기후변화 행동을 촉구하는 학생들의 등교 거부 시위로 이어졌다. 평범한 소녀가 일으킨 범지구적 변화의 소용돌이에 주목한 전 세계 언론은 그레타의 행보를 보도했고,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도 예외는 아니었다. 작년 12월, 1927년부터 92년간 이어진 <타임>의 ‘올해의 인물’ 수상자 중 최연소로 그레타를 호명하며 나선 것이다. “기후 행동을 둘러싼 정치는 그 현상 자체만큼이나 복잡하고 변화를 도모하기 쉽지 않다. 그레타에게도 마법 같은 해법이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레타는 지구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전 세계적 변화를 요구하는 움직임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타임>이 그레타를 ‘올해의 인물’로 호명하며 발표한 선정의 변이다.

H Hands Off Antarctica  핸즈 오프 안타티카

지구에서 가장 ‘쿨하게’ 환경 보호 메시지를 전 하는 노래. 2018년 라디오헤드의 보컬 톰 요크 (Thom Yorke)가 그린피스와 손잡고 발표한 싱 글 ‘Hands off the Antarctic’에 붙이고 싶은 수사다. “지구상에는 인간에 의해 파괴되지 말아야 할, 원시적 야생이 있다. 이곳에는 인간의 가차 없는 발걸음을 멈추게 하자는 뜻을 담았다. 남극은 진정한 황무지로 남아야 한다.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것이 우리가 남극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다.” 음원을 발매하며 톰 요크가 남긴 말이다. 환경 문제를 향한 톰 요크의 진지한 고찰은 2000년 라디오헤드의 네 번째 정규 앨범 <Kid A>를 발 매함과 동시에 시작되었다. 앨범 아트워크의 하나로 남극의 빙하를 추상화한 이미지를 채택한 것에서 나아가, 톰 요크는 2005년 그린피스, 세계자연보호기금와 함께 세계 3대 환경 보호 단체 중 하나로 꼽히는 ‘지구의 벗(FOE)’과 함께 ‘빅 애스크(Big Ask)’라 명명한 기후변화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후 유럽의 지속 가능성 자문회사 BFF와 손잡고 밴드의 투어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한 사실 또한 주목할 만하다. 불법 어선 등으로 인한 남극해의 파괴를 경고하기 위해 다소 음울한 기운이 감도는 전자음을 전면으로 사용한 ‘Hands off the Antarctic’의 뮤직비디오는 그린피스의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흑백으로 처리 된 감각적 영상은 그린피스의 환경 감시선 ‘북극의 일출(Arctic Sunrise)’ 호에서 촬영되었다.

I Impossible Foods 임파서블 푸즈

“저는 쉽게 속는 사람이 아닌데도 인조 닭고기로 만든 타코를 먹고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할 수 없었어요. 먹거리의 미래를 맛본 것 같군요!” 2013년 식물성 원료로 만든 대체육을 맛본 빌 게이츠가 그의 블로그에 업로드한 리뷰의 한 대목이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현재 전 세계 음식 산업을 견인하는 ‘푸드 테크’ 시장에서도 가장 무서운 속도로 부상하고 있는 분야는 콩, 밀 등의 식물성 재료를 활용해 만든 인조고기인 대체육이다. 빌 게이츠, 구글 벤처스, 홍콩 최고의 부호로 호명되는 리카싱으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유명세를 떨친 ‘임파서블 푸즈’는 대체육 시장의 선두 주자로 손꼽힌다. 2011년 스탠퍼드 대학의 패트릭 브라운(Patrick Brown) 교수가 설립한 임파서블 푸즈는 밀과 감자 단백질, 코코넛 오일, 콩의 뿌리에서 추출한 헤모글로빈인 헴(Heme)을 이용해 실제 고기의 질감과 풍미, 육즙을 구현한 식물성 햄버거 패티를 생산한다. “이것은 채식주의자를 위한 음식이 아니다. 육식을 즐기는 사람이 먹고 만족할 수 있는 음식이다”고 전한 브라운 교수의 설명에 부응하듯, 올해 1월 열린 세계 최대의 IT 전시회 ‘CES 2020’에서 임파서블 푸드가 새로이 공개한 소시지와 미트볼, 탄탄면, 슈마이가 관람객 사이에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인기에 힘입어 흥건한 육즙으로 호평을 모은 소시지는 1월 말 미국 139곳의 버거킹에서 ‘크로상 위치’ 메뉴로 판매되기도 했다. 임파서블 푸즈의 목표는 2035년 무렵 전 세계의 육류 소비를 식물성 인조고기로 완전히 대체하는 것. 임파서블 푸즈의 바람대로 식물성 대체육이 환경 오염과 조류인플루엔자 등 각종 질병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축산업의 판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J Just Egg 저스트 에그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 위에 노란빛 액체를 부으면 순식간에 스크램블드에그가 완성되는 놀라운 마법. 2011년 설립한 푸드 테크 기업 ‘저스트’ 에서 녹두, 강황, 당근 등 식물성 재료를 활용해 달걀 고유의 식감과 맛을 재현한 식물성 달걀 ‘저스트 에그(Just Egg)’를 설명하는 한 줄이다. 미국 월마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355ml 용량의 저스트 에그 1캔의 가격은 2.9달러. 저스트는 작년 한 해 34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현재 고공 성장 중이다. 일반 양계와 비교 했을 때 물 사용량이 1/70에 불과하며, 콜레스테롤이 없고 포화 지방이 일반 달걀보다 66% 가량 적어 달걀 대체재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K KeepCup 킵컵

1998년 호주 멜버른에서 ‘블루백(Bluebag)’이란 이름의 카페를 운영하던 제이미 포시스 (Jamie Forsyth), 아비가일 포시스(Abigail Forsyth) 형제는 매일같이 카페에 산더미처럼 쌓이는 일회용 컵을 보며 소비자와 바리스타 모두에게 편리한 친환경적 컵 디자인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2007년 형제는 텀블러 브랜드 ‘킵컵’를 출범해 고온의 물에도 환경 호르몬이 검출되지 않은 무독성, 친환경 고무 재질의 텀블러를 제작하며 본격적으로 환경 보호 행보를 이어갔다. 세계 최초의 바리스타 표준 컵 (The Worlds First Barista Standard Cup)이라 불리는 킵컵은 내부에 용량이 표기되어 바리스타가 어려움 없이 커피를 제조할 수 있게 디자인되었으며, 나아가 컵, 뚜껑, 밴드로 제품이 구성되어 사용자가 자유자재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식기세척기와 전자레인지에서 사용할 수 있고, 자동차와 자전거의 컵홀더에 맞게 디자인되어 아웃도어 환경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 Stijn Bollaert

L LocHal Library 로칼 도서관

건축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 건축 축제 ‘WAF 2019’에서 ‘올해의 건축’ 상을 거머쥔 로칼 도서관은 네덜란드 스포르존 틸뷔르흐 (Spoorzone Tilburg) 지역에서 진행된 대표적 건축 재생 프로젝트 중 하나다. 1932년 틸뷔르흐에 지어진 오래된 기관차 격납고를 공공이 사용하는 도서관으로 탈바꿈시킨 주역은 네덜란 드 소재의 건축 사무소 ‘시빅 아키텍츠(Civic Architects)’다. 시빅 아키텍츠는 기존의 건축을 완전히 철거해 새로운 시설을 지어 올리는 대신 과거 격납고로 사용되던 시절부터 존재하던 유리창과 수직으로 높다랗게 뻗은 기둥철,강재를 서로 탄탄하게 연결해주는 리벳을 그대로 유지하고 블랙 스틸, 콘크리트, 오크 등을 적재적소에 추가해 옛 산업 시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재건축으로 야기되는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면서 지속 가능성을 도모하고, 도서관 내에 문화 시설, 이벤트 공간, 코워킹 스페이스 등 다양한 공유 공간을 끌어들여 로컬 커뮤니티의 부흥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WAF 2019’뿐 아니라 건축 전문 매체 <Dezeen>이 주최하는 ‘디진 어워즈 2019(Dezeen Awards 2019)’에서도 ‘재생 프로젝트’ 상을 수상했다.

ⓒ Hassell

M Moving to Mars 무빙 투 마스

런던을 벗어나지 않고 화성을 여행하는 방법’. 올해 223일까지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 진행한 기획전 <Moving to Mars>가 내세운 구호다. NASA, 스페이스X, 유럽 우주국 기구와 손 잡고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 <Moving to Mars>에서는 폐기물 없이 깨끗한 에너지로 구동되는 화성을 관람객이 다양한 멀티미디어로 간접 체험하며 환경 파괴로 얼룩진 일상을 재고 하게 만드는 경험을 이끈다. ‘어쩌면 지구를 떠나 화성에서 서식해야 한다면?’이란 시나리오에 서 출발해 완성한 건축 사무소 하셀(Hassell)의 ‘화성 서식지(Mars Habitat)’는 전시의 백미로 꼽힌 작품. 최첨단 실험실, 수경 온실, 체육관, 수면실을 완비한 프로토타입의 화성 서식지는 3D 프린터를 활용해 실물 크기로 구현되었는데, 친환경 소재인 대나무로 바닥을 제작하고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가구를 디자인한 점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N Nexo 넥쏘

올해 1월 미국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탄소년단이 탑승한 차량은? 산소와 수소가 결합해 전기에너지를 만들고 배기가스 대신 물을 배출하는 수소전기차, 현대자동차의 ‘넥쏘’가 그 주인공이다. 수소전기차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 가운데 가장 후발 주자로 등장한 모델로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대기 오염의 원인이 되는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궁극의 친환경 자동차’라 불린다. 넓게는 전기차에 속하지만 전기 충전기를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 아닌, 수소 기체를 저장하는 연료 탱크가 있고, 촉매를 활용한 화학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일반 전기차와는 차이 가 있다. 스위스 출신의 친환경 모험가 베르트랑 피카르(Bertrand Piccard)가 단 1회의 수소 기체 충전으로 778km를 주행해 화제를 모은 넥쏘는 최대 출력 113㎾, 최대 토크 395N·m를 갖췄다. 차량 안팎의 공기 흐름을 차단하는 장치인 에어커튼, 차체 하부에 적용된 풀 언더커버 등으로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중형 SUV 1만 대 를 수소전기차로 대체할 시 연간 35kg가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 62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지구 생태계를 위한 모빌리티의 해답은 수소전기차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Olafur Eliasson, Stardust Particle, 2014, Photo: Jens Ziehe Tate Collection ⓒ 2014 Olafur Eliasson

O Olafur Eliasson 올라퍼 엘리아슨

2003년 런던 테이트 모던의 터바인 홀에서 인공 태양을 형상화한 거대 설치 작품 ‘날씨 프로 젝트(The Weather Project)’를 전시하며 세계적 미술가의 반열에 오르는 올라퍼 엘리아슨은 동시대 예술과 환경이 교집합을 이루는 지점을 가장 직관적인 동시에 가장 실천적으로 제시하는 인물이다. 오랜 시간 빛, 물, 온도 등을 소재로 유사 자연을 구현한 작품에 천착해온 올라퍼 엘리아슨은 1990년대 후반부터 일찍이 환경 파괴를 고발하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여왔 다. 환경에 무해한 형광 염료인 우라닌을 사용해 도심의 강을 형광빛 녹색으로 물들인 ‘초록 빛 강’(1998~2001), 뉴욕 이스트강을 따라 설치한 초대형 인공 폭포인 ‘뉴욕시 폭포’(2008), 지구 온난화로 붕괴되어가는 그린란드 빙하를 형상화한 ‘얼음 시계’(2014) 등이 대표적이다. 올라퍼 엘리아슨의 환경 운동은 비단 예술 작품의 테두리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2012년 프레데릭 오트슨(Frederik Ottesen)과 공동으로 설립한 사회적 기업 ‘리틀 선(Little Sun)’이 대표적으로, 태양광 램프와 이동식 충전기를 이용해 태양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충전할 수 있는 ‘오프그리드(OffGrid)’ 제품을 개발해 화석 연료에 의해 발생하는 대기 오염을 줄이고 개발도상국에 보다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데 일조하는 중이다. “나는 예술이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현상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오로지 머리로 이해하는 것 에서 나아가 긴급성을 느끼고, 변화에 대응하고, 실질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나의 작품이 가진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올라퍼 엘리아슨의 말이다.

 

P Pal

세계적 디자인 잡지 <월페이퍼*>가 주관해 올해로 개최 11주년을 맞이하는 디자인 박람회 ‘월페이퍼* 핸드메이드(Wallpaper* Handmade)’에서 공개될 예정인 ‘팔’은 차세대 전동 스쿠터로 손꼽힌다. 중국의 전기차 기업 니오(Nio)와 영국의 디자인 스튜디오 레이어(Layer)가 합작한 팔은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주행 경로를 학습해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화석 연료가 아닌 모듈식 전기 배터리로 전원이 공급되어 대기 오염의 걱정을 덜 수 있고, 무선 블루투스 헤드셋을 통한 원격 제어, 음성 명령을 통한 추천 경로 및 배터리 잔량의 확인도 가능하다. 압력 감지 서스펜션을 탑재해 사용자가 스쿠터를 앞뒤로 기울여가며 속도를 높이거나 늦출 수 있는 것도 특징.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그래핀 코팅 산소 섬유로 제작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운반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갖췄다.

 

Q Quorn 퀀

발효 버섯을 주성분으로 한 육류 대체 식품 ‘퀀’. 20199월, 햄버거 프랜차이즈 KFC가 도축으로 발생하는 토양 및 수질 오염을 방지하는 식물성 대체육인 퀀을 사용한 ‘비건 너겟’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임파서블 푸즈와 함께 미국 최대 규모의 대체육 브랜드로 알려진 ‘비욘드 미트(Beyond Meat)’에서 생산한 퀀 치킨에 KFC에서 자체 개발한 스파이스를 버무려 완성한 비건 너겟은 판매를 개시한 지 5시간 만에 매진됐는데, KFC는 인기에 힘입어 올해 23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내 70개 매장에서 비건 너겟을 재판매하며 나섰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만 대체육 시장이 다가오는 10년 안에 400 억 달러(47조원) 규모, 즉 3배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그간 한시적으로 판매되어온 KFC의 비건 너겟이 여타의 스테디셀러와 나란히 메뉴 판에 이름을 올릴 날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R Red Carpet Green Dress 레드 카펫 그린 드레스

지난 2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작품 상을 비롯해 4관왕의 영예를 안겨준 아카데미 시상식 현장, 시상식의 꽃이자 시작을 알리는 레드 카펫 현장은 지속 가능성의 메시지를 담은 패션으로 물들었다. 환경 운동가이자 배우, 영화 감독 제임스 카메론의 아내인 수지 에스 카메론이 설립한 ‘레드 카펫 그린 드레스’는 재활용 및 생분해성 의류 원자재의 사용, 패션 산업의 투명성과 공정을 촉구하는 단체로 오랜 세월 아카데미 시상식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현장에서도 레드 카펫 그린 드레스 의 캠페인에 동참한 다수의 셀렙을 마주할 수 있었는데, 영화 <블랙클랜스맨>을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처음 등장한 배우 로라 해리어가 대표적이다. 몸의 실루엣을 강조하는 하늘빛 커스텀 드레스는 루이 비통과 레드 카펫 그린 드레스가 협업해 디자인한 의상으로, 국제유기섬 유인증기준에서 인증한 친환경 실크 소재로 제작되었다. 이 밖에 케이틀린 디버, 레아 세이두 역시 친환경 섬유인 파이버 텐셀 소재로 만든 드레스를 착용해 레드 카펫 그린 드레스 캠페인에 동참했으며, 영화 <조커>의 주역인 호아킨 피닉스는 새로운 옷을 생산하는 것에 환경 오염이 수반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스텔라 매카트니의 턱시도 한 벌로 올해 열리는 모든 시상식에 참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S Schloss Schauenstein 슐로스 샤우엔슈타인

스위스의 산촌 마을인 퓌르슈테나우(Fürstenau)에 자리한 ‘슐로스 샤우엔슈타인’은 세계 최고의 지속 가능한 레스토랑으로 손꼽힌다. 2019 년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3스타를 획득한 데 이어, 미식가들이 주목하는 전 세계적 레스토랑 시상식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올해의 지속 가능성 레스토랑’ 상을 수상한 슐로스 샤우엔슈타인은 성(城)을 의미하는 독일어 ‘슐로스 (Schloss)’를 레스토랑의 이름으로 사용하는 만큼 과수원과 숲, 사냥터가 지척에 널린 광활한 성곽 부지에 위치한다. 슐로스 샤우엔슈타인을 이끄는 수석 요리사 안드레아스 카미나다 (Andreas Caminada)의 요리 철학은 로컬과 상생하며 로컬 기반의 음식을 선보이는 것, 나아가 훗날 레스토랑 소유의 농장으로부터 식자 재를 공수해 ‘완전한 자급자족’을 이루는 것이다. 현재 슐로스 샤우엔슈타인에서 사용하는 채소의 30% 이상은 레스토랑으로부터 불과 1.6km 거리에 있는 레스토랑 소유의 농장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아티초크 등 레스토랑에 서 재배하기 어려운 특수 채소의 경우 인근의 유기농 농장인 마르셀 포파(Marcel Foffa)로부터 공급받아 사용한다. 나아가 레스토랑의 전력은 재생 에너지인 수력, 태양광으로 100% 공급 받아 화석 연료로 인한 대기 오염을 방지하고, 2015년에는 재단 ‘펀다지언 우셀린(Fundaziun Uccelin)’을 설립하며 젊은 미식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음식의 가격은 코스의 구성에 따라 한화로 약 28만원부터 35만원까지 다양한데, 이 중 약 3천원에 해당하는 금액이 펀다지언 우셀린 재단에 자동으로 기부된다. 레스토랑에서 수준급 요리를 즐기며 지역 경제를 부흥하고 젊은 요리인을 키우는 것에 일조하는 경험, 과연 마다할 이가 있을까?

T Three Ordinary Funerals 세 개의 일상적 장례식

통계청에 따르면 매년 국토의 1%인 996㎢가 묘지로 잠식되고, 여의도 면적의 1.2배에 달하는 9㎢의 묘지가 생겨나고 있다. 국토의 황폐화와 자연 훼손을 초래하는 장례 문화의 지형이 변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다.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지도 모르는 친환경 장례 문화에 일찍이 주목한 이들이 있다. 2017년 ‘서울도시건축 비엔날레’에서 프로토타 입의 장례식장인 ‘세 개의 일상적 장례식’을 공개한 바 있는 건축 사무소 커먼 어카운츠 (Common Accounts)가 그 주인공이다. 내년 1 24일까지 네덜란드 큐브 디자인 뮤지엄에서 진행되는 <(Re)design Death>에 참여하는 커먼 어카운츠는 알칼리 가수분해 기술을 사용해 고인의 몸이 액체로 변화하고, 액화된 시신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되는 과정을 디지털 포털을 통해 지켜보며 추모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알칼리 가수분해 과정을 통해 시신이 액화되는 과정에서 환경 파괴를 발생시키지 않고, 오히려 액화 공정에서 발생하는 열 에너지가 건물의 난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든 셈이다. 장례 의식의 가치를 지키는 동시에 환경 친화적 가능성을 제시하는, 죽음을 맞이하는 21세기형 태도가 궁금하다면 네덜란드 큐브 디자인 뮤지엄의 홈페이지(cubedesignmuseum.nl)를 방문할 것.

U Uniontown 유니언타운

20081222일, 10억 갤런 이상의 독성 석탄재가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에모리 (Emory) 강에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비소, 수은, 납 등의 오염 물질을 다량 함유한 석탄재는 인간의 폐에 침투한 즉시 뇌암, 폐암, 백혈병을 포함한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고독성 유해물로 분류된다. 이로부터 시간이 흘러, 2010년 테네시 밸리 당국은 앨라배마 환경 관리국 (ADEM)의 승인을 얻어 에모리 강에 유출된 400만 입방 야드의 석탄재를 앨라배마주에 자리한 소도시 ‘유니언타운’으로 반출하는 작업을 허가받는다. 1993년 시작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환경 영화제 ‘워싱턴 환경 영화제’에서 ‘올해의 지속 가능성 단편영화’ 상을 수상한 영화 <유니언타운>은 전체 인구의 88%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구성된 유니언타운에서 자행된 환경 오염과 인종 차별, 유니언타운에 거주하는 흑인 사회 지도자 에스더 카혼을 선봉으로 결성된 풀뿌리 시민 연대 ‘블랙 벨트 시티즌 (Black Belt Citizens)’이 인종차별적 주의회에 맞서 어떻게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었는지를 다룬다. 프레이저 존스가 감독했다.

V V-Shaped Aircraft V자형 항공기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실천은 투어리즘 분야에서도 뜨겁다. 대기오염의 가장 큰 주범으로 꼽히는 항공기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카엘 엠 왕립 네덜란드 항공(KLM)은 공기역학적인 동시에 연료 효율을 극대화한 V자 모양의 항공기 ‘플라잉-V(FlyingV)’의 개발을 추진했다.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안한 플라잉-V의 독특한 디자인은 지미 헨드릭스, 키스 리처드와 같은 전설적 기타리스트가 사랑한 전자기타로 알려진 ‘ 깁슨 플라잉 –V(Gibson FlyingV)’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완성됐다. 덕분에 ‘비행하는 기타’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FlyingV는 최대 314명의 승객과 화물 160㎥ 를 운송할 수 있으며, 오늘날 대중적으로 상용화된 항공기 ‘에어버스 A350’ 대비 20%가량의 연료를 절약하는 장점이 있다. 지구를 구하는 차세대 항공기라 호명되고 있는 플라잉-V의 상용화는 2040년으로 예상되고 있다.

 

W World Water Day 세계 물의 날

국제인구행동단체(PAI)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990년 연간 1인당 재생성 가능한 수량이 1452㎥로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었으며, 2025년에는 ‘물 기근 국가’로 전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점차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 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주목해야 할 전 세계적 실천 운동이 있다면, 바로 1992UN이 선포한 ‘세계 물의 날’이다. 매년 322일로 지정된 세계 물의 날은 ‘더는 기다릴 수만은 없다. 지금이야말로 모두가 나서야 할 때다’는 슬로건을 제창하며 수질 오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 올해 ‘세계 물의 날’이 선정한 주제는 ‘물과 기후 변화’로, 물과 기후 변화가 이루는 불가분의 관계를 조망한다.

X Xeriscaping 건식 조경

유엔환경계획(UNEP)은 2025년 세계 인구 1/3이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 전망한다. 전 세계 인구 9명 중 1명이 오염된 물을 마시며 생활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동시대에 가뭄에도 잘 견디는 나무를 심는 건식 조경이 각광받도 있다. 기존 원예보다 조경수를 적게 사용하거나 전혀 사용하지 않는 건식 조경은 사막과 같이 물의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서 사용하던 방법으로, 물 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식물 관리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 역시 크게 줄일 수 있다. 아메리칸 알로에, 실라, 하워르티아 등 햇볕이 좋은 공간에서 잘 자라는 다육식물을 들이는 것으로 집에서 간편히 건식 조경을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Y Youtube 유튜브

방구석에서 지속 가능성을 알고 실천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 참신한 기획과 탄탄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성에 관한 잡학다식한 지식을 전하는 유튜버 3인이 있다. 54만 명 구독자 를 거느린 ‘MIgardener’는 미국에서 아내와 함께 100% 유기농법으로 정원을 가꾸며 다양한 원예 정보를 공유하는 유튜브 채널로 ‘가정 텃 밭에서 수박을 재배하는 가장 완벽한 방법’, ‘화장지로 대체해 사용할 수 있는 식물 10가지’ 등의 콘텐츠를 다룬다. 미국 미시건주의 포튜휴런에 위치한 오프라인 가드닝 숍을 운영하며 자체 개발한 종자와 가드닝 툴 등을 판매하기도 하는 데, 매주 무료로 진행하는 가드닝 워크숍의 스케줄은 홈페이지(migardener.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에너지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독립 전력 생산에 의지해 생활하는 ‘오프 그리드(OffGrid)’ 리빙을 전파하는 채널 ‘Guildbrook Farm’,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롭 그린필드가 운영하는 채널 ‘Rob Greenfield’ 등을 주목할 것.

Z Zaha Hadid 자하 하디드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축구장.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잉글랜드 리그 2 클럽인 포레스트 그린 로버스를 위해 설계한 축구장 ‘포레스트 그린 로버스 에코 파크 스타디움’이 2019년 건립 승인을 마치고 마침내 시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1889년 창립한 포레스트 그린 로버스는 2017 년 세계 최초로 비건 축구 클럽으로 공식 인정 받은 구단으로, 선수들을 대상으로 적색류의 음식 대신 비건 메뉴를 제공하고 태양열 기반의 잔디 깎기 기계를 사용해 불필요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자하 하디드 가 설계한 ‘포레스트 그린 로버스 에코 파크 스타디움’은 콘트리트, 강철로 건축하는 일반적 홈 구장과 달리 세계 최초로 오로지 목재로만 설계해 친환경성을 도모한다. 자하 하디드는 탄소 배출의 3/4가량이 건축 자재에서 비롯된다는 점에 주목해 계단식 관람석, 바닥판에 이르기까지 탄소 배출량이 적은 목재를 전천후로 사용하 는 동시에, 지붕은 투명한 멤브레인 소재로 덮어 경기장 주변을 둘러싼 에코 파크의 자연 경관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고안했다. 관중은 최대 5,000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현재 2023년 준공할 계획으로 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