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킹덤>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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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의 떡밥과 해석 총정리.

<킹덤> 시즌 2 메인 예고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 2가 3월 13일, 공개되었다. 주말에 약속도 잡지 않았다. 치킨과 캔맥주 4캔, 홈런볼, 오징어 땅콩, 새우깡 등의 과자 몇 봉지를 품에 안고 경건한 마음으로 넷플릭스를 켰다. 그리고는 6시간을 보냈다.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다. 1년을 기다리게 해놓고 이렇게 또 시즌 3를 기다리게 만들다니. <킹덤>의 여운에 며칠 밤을 지새웠다.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시즌 2의 내용을 싹 찾아봤다. 지금부터는 시즌 2의 내용과 스포일러가 있다. 아직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면 꼭 시청한 뒤에 이 글을 읽을 것!

생사초란?

추운 곳에 서식하는 풀 이름이다. 풀 뒤에 기생충의 알이 붙어있는데, 이 미꾸라지 같은 녀석이 사람 몸속으로 들어가면서 뇌를 잠식한다. 그렇게 좀비가 된다. 고통도 느끼지 못한다. 의식이 없어지며 인육을 탐하게 된다. 이 좀비들은 찬 것을 좋아하고 뜨거운 것은 싫어한다. 영화 후반부에 이들을 치료하는 방법이 나온다. 감염자가 죽기 전에 몸 전체를 물에 담근다. 몸속의 기생충이 빠져나오면서 제정신을 차릴 수 있다.

생사초는 어떻게 쓰였나

수망촌 앞에 있는 충렬비에는 “500의 관군으로 3만의 왜군을 막았다” 라고 새겨져 있다. 3년 전, 조학주(류승룡)과 안현대감(허준호)가 수망촌 사람들을 이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수망촌 사람들을 생사초로 역병에 감염시킨 뒤 왜구를 물리친 것. 이때 500의 관군이 감염된 사람들까지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좀비가 되지 않는 경우

물려서 감염된 게 아니라 애초에 처음부터 생사초로 좀비가 된 경우, 이들은 다른 사람을 물어도 전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몸이 차가워지며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다. 조학주(류승룡)의 경우가 그랬다. 처음 역병이 퍼진 이유는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 사람들이 역병에 걸린 시체를 삶아 먹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좀비가 된 이들에게 물리면 몇 분 뒤 또 다른 좀비가 되는 것이다. 6화 마지막에 서비(배두나)가 말했다. “이 충(蟲)은 찬 성질을 좋아하지만 열을 가하자, 더욱 폭주했습니다.” 좀비를 삶으면 기생충의 성질이 변하는 것을 의미한다.

‘피’의 의미

시즌 2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피를 쫓는다. 혜원 조 씨의 핏줄을 중요시하는 조학주(류승룡), 왕실의 혈통에 집착하는 궁궐 분위기, 그리고 인간의 피를 찾아 쫓아다니는 역병 환자들. 결국 이 드라마는 이 모든 사람들이 다를 바가 없다는 걸 서사한다. 오히려 혈통과 가문에 집착하는 인간이 좀비보다 더 무서울지도 모르겠다.

원자 몸속의 기생충은?

좀비에게 물린 아기 원자. 서비(배두나)는 원자를 즉시 물에 넣어 기생충이 빠져나오는 걸 확인했다고 했다. 하지만 시즌 2 막바지에 어린 원자의 몸에 돌아다니는 기생충의 모습이 보인다. 어떻게 된 것일까? 네티즌들은 세 가지 가설을 내세웠다. 어린아이라서 물속에 오래 담그지 못했다는 설, 혹은 다른 누군가가 고의로 2차 감염을 시켰다는 설. 만약 누군가가 벌레를 넣었다면 그 범인은 안재홍일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변종에 감염됐을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있다.

생사초의 비밀

시즌 2 마지막에 “생사초에 대해 알고 있는 이들이 더 있고 전국 곳곳에서 생사초가 자라고 있다.북녘의 누군가가 생사초를 퍼뜨리고 있다”라는 대화가 나온다. 조학주(류승룡) 역시 누군가에게 생사초 사용법을 배웠는지 알려주지 않은 채 죽음을 맞이했는데, 아마 조선을 뒤흔들 정도의 영향력을 거진 거대 비밀 조직이 있을 것이라 추측한다.

아신(전지현)의 등장

시즌 2 마지막 장면에 미지의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아신’으로 극중 전지현이 연기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녀가 아군인지 적인지도 모르는 상황. 그녀는 생사초를 가지고 다양한 생체 실험과 경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새로 나올 주연급 인물일까? 단순 떡밥을 위한 단역일까?

프리랜스 에디터
박한빛누리
사진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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