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이 서서히 열리는 이색 콜라보, 펀 마케팅 사례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어머, 이거 사야해?

2020-02-02T10:39:01+00:002020.02.02|FEATURE, 라이프|

브랜드의 기상천외한 콜라보.

뜬금없거나 말도 안 되는 조합인데 의외로 잘 어울리거나 빵빵 터지는 경우가 있다. 칼 라거펠트는 프리미엄 필기구 브랜드 파버 카스텔과 협업하여 ‘칼 박스’라는 필기구 제품을 내놨다. 슈프림은 비알레띠와 협업하여 모카포트를, 에르메스는 애플워치와 손을 잡았다. 구찌는 메이저 리그 야구팀의 스타일을 녹여 2019 크루즈 컬렉션을 발표, 시스템옴므는 오뚜기와 협업하며 ‘카레 옴므’, ‘짜장 옴므’ 라인을 출시했고 TBJ는 천하장사 소시지, 헤드는 환타와 비치웨어를 출시하기도 했다. 갑자기 결혼 발표를 한 강남&이상화 커플도 뜬금없는 조합인데 의외로 잘 어울리니 여기에 넣어야 하나. 어쨌든 필요는 없지만 갖고 싶은, 지갑이 서서히 열리는 이색 콜라보, 펀 마케팅 사례를 모아봤다.

불닭 생활용품

삼양이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다 못해 모터보트를 달았다.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끌자 지난해 불닭 립밤을 출시한 데 이어 불닭 치약, 불닭 방향제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불닭 치약은 애경과 손잡은 작품이다. 제품명은 ‘불닭 2080 호치 치약’. 입 냄새를 화끈하게 잡겠다는 의미다. 호치는 불닭볶음면 캐릭터의 이름이자 ‘희고 깨끗한 이(皓齒)’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깨끗하게 이 닦자’는 취지와도 묘하게 어울린다. 어떤 맛일까. 방향제는 아직 어떤 향인지 공개된 바는 없지만 이 역시 기대된다. 민트향이려나. 그렇다고 불닭볶음향은 아니었으면…

 

커버낫에 취한다

브랜드 커버낫은 하이트 진로와 협업한다. 진로는 지난해 ‘참이슬 오리지널 팩 소주 백팩’을 선보여 완판시킨 바 있다. 이번에는 좀 더 패셔너블하고 귀엽다. 진로 하면 두꺼비가 떠오른다. 요즘 유행하는 ‘진로 is Back’의 하늘색 두꺼비가 그려진 후드 집업, 맨투맨, 반팔 티셔츠, 가방, 모자, 핸드폰 케이스, 머그잔 등 총 11종이다. 후드의 지퍼를 끝까지 올리면 두꺼비가 된다. 한국판 BAPE인 셈. 이 옷을 입고 진로를 마시면 진짜 핵인싸가 될지도 모르겠다. 이 하늘하늘한 협업 제품은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다.

 

곰표 밀가루 패딩

잊혀 가는 브랜드가 새로운 길을 찾은 대표적 사례는 바로 ‘곰표’다. ‘곰표’는 대한제분 밀가루 브랜드다. 온라인 쇼핑몰과 협업해 곰표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밀가루 포대에 쓰던 초록색 곰 모양 로고와 ‘곰표’라는 글자가 크게 적혀있다. 처음 봤을 때는 ‘이걸 대체 누가 입나’ 싶었는데 주변에서 한두 명씩 입더니 SNS 상에서도 심심찮게 보인다. 심지어 전소미도 입었다. 이 말도 안 되는 컬렉션은 벌써 7차 판매분까지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미 주요 사이즈는 구하기조차 어렵다. 이미 ‘곰표 팝콘’, ‘곰표 치약’등 다양한 제품도 완판을 기록했다. 이 색다른 협업은 창업자 이종각 명예회장의 장남 이건영 회장이 2016년 취임하면서 시작됐다. 이참에 밀가루 회사라는 이미지에서 멋있게 탈피하며 ‘뉴트로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대선 슬리퍼

부산 소주업체 대선주조와 신발 브랜드 ‘콜카’는 ‘대선 슬리퍼’를 출시했다. ‘이게 뭐 그리 대단할까’ 싶은데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웃돈을 주고 거래할 정도로 인기를 끈다. 게다가 이 제품은 판매보다는 수익금을 기부한다는 취지에서 더 희소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