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 당신이 주목해야 할 전시 추천 5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줄을 서시오

2020-01-23T20:22:23+00:002020.01.23|FEATURE, 컬처|

2020년 상반기에도 이토록 정신을 기름지게 해줄 전시가 서울 곳곳에서 개최된다.

‘Wedding Banquet NO.4’, Acrylic on Canvas, 200 x 300cm, 2018.

2月 <우리, 저마다의 이야기> 아라리오갤러리

중국 사회에서 제기된 이주 문제, 서구화와 현대화에 적응해온 아시아인의 삶을 시적으로 풀어내는 중국의 회화 작가 천위쥔( 彧君)의 국내 첫 개인전이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개최된다. 회화, 콜라주 등의 평면 작품 30여 점을 망라한 이번 전시에서는 사회를 구성하는 개개인의 이야기가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11제곱미터의 공간’은 5m 길이의 대형 평면 작품으로 신문지와 한지를 찢어서 이어 붙이는 콜라주 기법과 먹과 아크릴을 사용한 회화 기법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국가 간의 경계가 확장되고 재맥락화되는 오늘날, 개개인의 이야기가 씨실과 날실처럼 촘촘하게 엮인 작품을 통해 개인의 정체성과 공동체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222일까지.

 

‘가족도’, Acrylic on Canvas, 139 x 200.5cm.

3月 <한국 근현대인물화 – 인물, 초상 그리고 사람> 갤러리현대

1970년 인사동 ‘현대화랑’으로 출발해 올해로 개관 50주년을 맞이하는 갤러리현대는 인사동을 중심으로 서화와 민예품이 활발하게 유통되던 당시 국내에서 쉽사리 보기 어렵던 서양화가의 작품을 선보이며 당대 미술계의 선구적 흐름을 주도했다. 작년 1218일부터 계속된 전시 <한국 근현대인물화 – 인물, 초상 그리고 사람>은 약 100년에 걸친 한국 미술사를 ‘인물화’라는 장르로 돌아보는 자리다. 한국의 근대미술 도입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작품부터 해방 이후 펼쳐진 파란만장한 현대사가 아로새겨진 인물화, 1980년대 민주화 이후 변화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제작한 새로운 유형의 인물화 등 총 54명 작가의 인물화 71점을 전시한다. 31일까지.

 

‘Burnt Umber & Ultramarine’, Oil on Linen, 80.7 x 100.2cm, 1991. Courtesy of The ESTATE of Yun Hyong-keun and PKM Gallery.

4月 <윤형근 1990 2000PKM갤러리

작년 베니스의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치른 후 국내에서 만나게 된 ‘단색화 거장’ 윤형근의 개인전 <윤형근 1990 2000>. 작업 형태의 변천에 따라 윤형근의 작업은 수묵화 느낌의 번짐과 양기둥의 형태가 뚜렷한 1970~1980년대 작품, 물감 부위가 보다 구조적이고 대담한 형태로 진화하기 시작한 1990년대 이후 작업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번 개인전에서는 구조적 형태와 힘이 강조된 1990년대 초부터 작가가 작고하기 이전인 2000년대 완성한 작품을 집중적으로 조망한다. 42일 부터 531일까지.

 

‘사랑은 바다를 건너’, Acrylic on Canvas, 22 x 27cm, 2018.

5月 <안규철 개인전> (가제) 국제갤러리 부산점

일상적 오브제와 언어를 주요 매체로 사용해 사물의 본성을 사유하고 세계의 부조리를 마주하게 이끄는 작업을 이어온 안규철이 2017년 국제갤러리 개인전 <당신만을 위한 말> 이후 3년 만에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안규철은 특유의 개념적 사고와 현실의 우회적 재현으로 한국 개념미술 계보의 대표 작가로 분류되지만, 2017년 <당신만을 위한 말>을 통해 각기 다른 관심사를 추구하는 여러 개별적 작업을 병치시킨 다양한 작품 세계를 보여준 바 있다. 그는 부산에서 여는 첫 개인전을 통해 신작을 다수 선보일 계획이다. 5월 중부터.

 

6月 <낯선 전쟁>(가제) 국립현대미술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이해 개막하는 <낯선 전쟁>은 한국전쟁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와 인간 군상을 살피고, 동시에 전쟁의 속성을 보다 입체적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제시한다. 한국전쟁 당시 제3국을 선택한 전쟁 포로, 이역만리 타국에서 세상을 떠난 해외 참전군인, 파괴된 자연, 여성군인, 해외로 입양된 전쟁고아 등 전쟁이라는 부조리한 상황에 처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여성학, 역사학, 공연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함께 발굴하고, 국내·외 작가들이 함께 신작을 발표한다. 또한 끝나지 않은 전쟁으로서 한국전쟁이 사회에 남긴 영향을 반공 이데올로기, 성인 남성의 징병제 시행 등을 통해 살펴본 작품도 전시한다. 6월 중부터 9월 중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