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0, 국제 전자제품박람회의 핫이슈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자동차가 하늘을 날 때도 됐지

2020-01-09T00:55:32+00:002020.01.08|FEATURE, 컬처|

CES2020, 국제 전자제품박람회의 핫이슈.

<백 투 더 퓨처>가 나온 지 30여년, 만화 <2020년 우주의 원더 키디>의 시대가 도래했다. 아직 자동차가 하늘을 날거나 외계인의 침공에 맞서 싸울 일은 없지만 30년 전 예견했던 상당수의 것들이 현실화됐다.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달리고 지문 인식 시스템으로 현관문이 열린다. 음성 인식으로 음악을 틀 수 있으며 카메라가 달린 전화기가 나온 지는 무려 10년이 넘었다. 나이키에서는 <백 투 더 퓨처>에 나왔던 자동 매듭 운동화를 출시했으니 장영실이나 에디슨이 이 광경을 봤다면 손을 벌벌 떨며 “거짓말!”을 외쳤을 거다.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0(국제 전자제품박람회)가 열린다. IT 기업들이 선보인 기술력에 입이 떡 벌어진다. 심지어 대부분 한국 기업이라니, 기쁨의 눈물이 고인다. 언론에 공개된 진짜배기 미래기술 몇 가지를 모아봤다.

개인용 비행체, S-A1

“해봤어?” 故 정주영 회장의 말이 현실화됐다. 현대자동차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개발하겠다.”라며 공식 발표를 한 것.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우버와 손잡고 개인용 비행체(PAV) ‘S-A1’의 콘셉트를 공개했다. 활주로가 없어도 도심 내 이동이 가능하며 조종사를 이용해 5명이 탑승할 수 있게 설계됐다. 혹여나 프로펠러 하나에 문제가 발생해도 이상 없이 이착륙할 수 있다. 심지어 저소음이다. 현대차는 전시장에 실물크기 ‘S-A1’을 설치했고 프로펠러 구동 장면도 연출한다. 2023년 즈음 완제품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8년 정도에 상용화가 될 예정이다.

 

가상 키보드, 셀피 타입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보면 키아누 리브스가 허공에 대고 자판을 두드리고 프로그래밍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인 줄 알았는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스마트폰을 테이블 아무 데나 세워두고 그 앞에서 타이핑을 친다. 근데 화면에 글자가 쳐진다. 그것도 아주 정확하고 또박또박하게. 이 기술은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셀피타입(Selfie Type)’이 개발한 가상 키보드다.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가 없어도, 언젠가는 노트북도 필요 없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가 손가락 위치를 파악해 어떤 글자를 누르는지 계산하는 것. AI가 바둑만 잘 두는 줄 알았더니 이렇게나 똑똑하다.

 

인공 햇빛, 써니사이드

우리 집은 동향이다. 아침에는 실명할 정도로 눈이 부시고 12시가 넘어가면 초저녁이라도 된 듯 어두컴컴한 집이 된다. 집마다 창문의 방향이 제각각인데, 언제 어디서나 건강한 햇볕을 쬘 수는 없을까? 그럼 더 따뜻하고 곰팡이도 덜 피며 활력이 돌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이와 똑같은 생각을 한 이가 있는데 바로 써니사이드의 팀장인 박수연 씨다. 호기심은 ‘인공 햇빛을 만드는 창문형 조명’을 발명하기에 이르렀다. 써니사이드가 만드는 빛은 햇빛과 유사한 스펙트럼을 가졌다. 게다가 단점은 줄이고 장점은 살렸는데, 우선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UVA를 최소화 했다는 점. 비타민D를 생성하는 UVB를 더 강화했다. 불면증, 우울증에도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으로 색, 방향, 밝기를 조정할 수 있으며 아침에 알람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홈 두피 전문 케어, 비컨

갈수록 이마 면적이 넓어지는 이들에게 희소식! 탈모 샴푸를 쓰고 두피 케어 제품을 바르고, 간식도 서리태, 검은콩 두유만 먹었는데 호전이 되지 않았다면 눈길이 갈만하다. 집에서도 쉽게 두피 전문 케어를 받을 수 있는 기기가 나왔다. 이름하여 비컨. 비컨은 80배율의 카메라로 두피를 구석구석 샅샅이 살피는 기기다. 집에서 탈모 진단, 분석, 맞춤형 솔루션, 관리 방법까지 알 수 있는 신기술. 수많은 헤어 제품 중 무엇을 써야 할지 고민이라면? 50~60가지 성분 중 탈모 유형, 두피 특성에 맞는 헤어 제품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스마트 형광펜 하일러

어렸을 때부터 필기는 질색이었다. 짝꿍의 숙제를 베껴도 결국은 연필로 한자 한자 옮겨 적어야 했다. 그게 그렇게 귀찮았다. ‘글자에 밑줄만 그어도 그대로 옮겨주는 기술은 언제쯤 나올까?’ 했는데, 드디어 나왔다. 하일러는 ‘라인 스캔 카메라’ 기술을 사용하는데, 종이 위 텍스트를 촬영하면 그 이미지들이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된다. 그동안 이와 비슷한 기술들이 몇 있었으나 하일러는 오탈자 확률을 절반으로 줄였고 그림, 페이지 번호 등도 인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