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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불청객, 헤어 정전기를 물리치는 방법.

목까지 도톰하게 올라오는 터틀넥 니트와 몸을 포근하게 감싸는 코트는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 위한 필수 아이템이다. 문제는 옷을 입고 벗을 때마다 ‘앗, 따가워!’를 불러일으키는 지긋지긋한 정전기.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이 불청객은 대기 중의 습도가 30% 이하로 내려가면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건강한 모발에 비해 큐티클 층이 열려있고, 큐티클의 겹 수도 줄어든 손상 모발이 더욱 심하게 일어난다. 모발 속 단백질과 수분이 줄어들면, 외부에 의한 마찰이 더욱 쉽게 일어나기 때문. 질 좋은 단백질로 채워진 탱글탱글한 모발로 가꾸기 위해선 샤워 단계부터 노력이 필요하다. “트리트먼트를 모발의 양과 길이에 맞게 바르고 5분에서 10분 정도 방치하는 시간을 꼭 두어야 해요. 트리트먼트는 모발 속에 침투하는 제품이기에, 린스나 컨디셔너처럼 바르고 바로 헹구면 트리트먼트의 영양 성분이 모발 속까지 도달하지 못한 채 씻겨 나가거든요. 트리트먼트 도포 후 물로 헹구기 전에 모발의 겉 큐티클 층을 정돈해주는 린스를 한 번 더 바르면, 영양 공급 효과가 훨씬 더 오래 간답니다.” 살롱하츠 황세범 부원장의 팁이다. 트리트먼트 주기는 건강한 모발일 경우 1주일에 1~2회, 손상모의 경우 3~4회 이상 하는 게 좋다고. 머리를 말릴 때도 급한 마음에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기보다는 찬 바람이나 더운 바람과 찬 바람을 교차하며 말리면 열에 의해 모발이 건조해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샤워와 드라이까지 마쳤다면, 이제는 헤어 제품의 힘을 빌릴 때다. 에센스와 오일, 폼 등 다양한 질감의 헤어 에센스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 “가는 모발은 정전기뿐 아니라 볼륨 없이 축축 늘어지는 게 고민이므로, 머리를 말리기 전에 에센스를 살짝 바르는 것만으로 충분해요. 굵은 모발은 젖은 상태에서 에센스를 바르고 머리를 말린 뒤 오일처럼 무게감이 있는 제품을 한 번 더 사용해, 붕붕 뜨는 머리카락을 진정시키세요. 만약 펌을 한 상태라면 컬크림을 발라도 좋아요. 모발 굵기가 보통이라면 가벼운 크림 타입 에센스나 오일 에센스를 추천합니다.” 프리랜스 헤어 아티스트 조미연의 설명이다. 만약 출근 시간이 너무 급해 샴푸만 하고 머리도 뜨거운 바람으로 휙휙 말리고 나왔다면? 파우치 속이나 사무실 책상 위에 있는 수분 미스트와 핸드크림의 도움을 받아볼 것. 미스트를 손바닥에 1~2번 분사하거나, 핸드크림을 손가락 한 마디 정도 손바닥에 덜고 양 손바닥을 슥슥 비빈 뒤 손빗질을 하면, 사자 갈기마냥 일어난 모발의 중구난방 춤사위를 어느 정도 ‘워워’ 시킬 수 있다.

1. Elastine 모로칸 아르간 오일 세럼 정전기와 모발 갈라짐, 엉킴 등 손상 모발의 여러 가지 증상을 복합적으로 케어한다. 75ml, 99백원.

2. Dr. Bronner’s 페퍼민트 오가닉 헤어 크림 유기농 코코넛 오일과 호호바 오일 등이 모발에 영양을 공급한다. 178ml, 16천원.

3. Kerastase 엘릭서 얼팀 오리지널 마룰라 오일이 필수 지방산과 항산화 비타민을 공급해 모발을 보호하고 카멜리아 오일이 윤기를 더한다. 100ml, 59천원.

4. L’Oreal Professionnel Paris 뉴트리파이어 DD 글리세롤과 코코넛 오일이 결합된 글리-코코 테크놀로지가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고 가벼운 윤기를 더한다. 40ml, 12천원대.

5. John Frieda 프리즈 이즈 미라큘러스 리커버리 리페어링 크림 세럼 정전기를 가라앉히는 것은 물론, 모발을 즉각적으로 매끄럽게 만들어준다. 잦은 펌이나 스타일링으로 많이 손상된 모발에 사용하면 좋다. 50ml, 19천원.

6. L’Oreal Paris 토탈리페어5 모이스처 크림 프로엑스 아르가닌과 세린, 케라틴 성분이 손상된 모발에 단백질을 채워준다. 110g, 13천원대.

7. Aesop 샤인 타월 드라이한 머리나 완전히 마른 모발에 2~3방울 덜어 사용하는 헤어 에센스. 실리콘이 들어 있지 않아 가볍고 산뜻하게 모발 텍스처를 살려준다. 25ml, 4만원.

8. Weleda 너리싱 헤어 오일 모발의 갈라진 끝부분에 바르면 집중적으로 영양을 공급해준다. 인공 향료와 인공 착색료를 배제했다. 50ml, 19천원.

9. Lush 써니 데이 일랑일랑꽃 오일과 꿀 등이 모발을 차분하게 가꿔준다. 오일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가벼운 질감이라 가는 모발에 추천한다. 100g, 32천원.

뷰티 에디터
김선영
포토그래퍼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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