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예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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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는 아트와 닮은 세 가지 속성이 있다. 바로 다양성, 리미티드, 큐레이팅! 여기 이토록 특별한 만남을 통해 탄생한, ‘작품 같은’ 주인공들처럼.

프라다가 아디다스 슈퍼스타의 5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협업 스니커즈. 서로가 속한 경계를 넘어서자는 의미를 담았다.

또 다른 리미티드

‘스포츠 정신’에 심취한 프라다의 선택은 아디다스와의 협업으로 귀결되었다. ‘Prada for Adidas’의 첫 번째 리미티드 에디션은 1969년에 출시된 이래 아디다스를 대표해온 슈퍼스타 스니커즈. 또 함께 선보이는 백은 프라다 고유의 볼링백과 아디다스의 짐백을 떠올리게 하는 스포티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게다가 그냥 만남이 아닌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넘버링되는 귀하디귀한 아이템이다. 프라다 하우스의 노하우와 최고의 소재를 통해 만들진 순백의 백과 스니커즈는 700개 한정 제품으로 유니크한 시리얼 넘버가 새겨져 있다.

발렌티노의 피에르파올로 피촐리가 큐레이팅한 A 매거진의 초상화 프로젝트.

큐레이팅의 한 수

발렌티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에르파올로 피촐리가 큐레이팅을 맡은 <A Magazine Curated by Pierpaolo Piccioli>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발렌티노 메종의 뿌리를 지닌 도시 로마에서도 그가 특히 좋아 하는 장소인 스페인 계단과 트라스테베레 언덕 등을 다뤘으며, 새롭게 복원된 카라바조 회화를 비롯해 그의 클래식한 영감을 보여주는 작품이 등장한다. 또한 피에르파올로가 직접 촬영한 48페이지 분량의 초상화 시리즈는 자신의 손으로 쓴 네임 카드를 든 다채로운 인물을 담아내며, 그가 늘 강조해온 경계를 허문 포용을 강조한다. 나아가 패션 디자이너 크레이그 그린, 마크 제이콥스, 준 다카하시,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DIY 프로젝트에 참여해 발렌티노 레드 색상의 오트 쿠튀르 실크와 발렌티노 스터드 한 봉지, 피에르파올로의 노트를 통해 발렌티노 하우스 코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결과물 역시 매우 흥미롭다.

패션 에디터
박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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