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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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파티, 잘 재단된 슈트가 답이다.

연말 파티 시즌이 다가오면 제일 먼저 뭘 입어야 할지 고민할 것이다. 그런데 잘 재단된 슈트 한 벌 있으면 파티 시즌이 두렵지 않다는 사실을 아는지. 드레스를 선택할 때는 체형과 취향을 고려해야 하고, 매 시즌 트렌드까지 반영해야 하니, 마음에 쏙 드는 드레스가 찾으려면 엄청나게 발품을 팔아야 한다. 그에 비해 슈트는 얼마나 실용적인지. 이번 시즌 슈트 트렌드가 강세인 점도 여러모로 다행이다. 파티 스타일링 표본이 무척 많다는 의미니까. 먼저 스타일 아이콘 캐롤린 베셋에게 영향을 받은 알렉산더 왕의 컬렉션에선 박시한 슈트 재킷 하나를 드레스처럼 활용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서 포인트는 바로 헤어! 케롤린 베셋의 시그너처 아이템인 넓은 플라스틱 헤어밴드로 포인트를 줄 것. 그런가 하면 순백의 화이트 슈트를 선보인 샤넬은 셔츠나 블라우스 대신, 화려한 목걸이를 슈트에 매치해 화려함과 여성미를 부각했고, 아크네 스튜디오의 드레이프 주름 디자인 슈트는 여느 드레스보다 우아했는데, 목에 스타일링한 가죽 초커가 바로 모던함의 한 수였음을 잊지 말자. 액세서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 외에 기억해야 할 이번 시즌 파티 슈트의 법칙은 슈트 이너에 있는데, 평범한 셔츠나 블라우스보다는 실크 소재의 광택이 있는 블라우스를 선택하고, 화려한 장식의 터틀넥 톱을 입어볼 것. 물론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것이 슈트를 가장 섹시하게 입는 방식임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패션 에디터
김신
아트워크
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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