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서 선보인 '스테이지 5G'에 관한 6가지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진격의 카카오

2019-11-07T02:58:46+00:002019.11.07|FEATURE, 컬처|

카카오에서 선보인 ‘스테이지 5G’에 관한 6가지.

카카오가 공룡이 됐다. 메신저 카카오톡에 이어 게임, 택시, 대리운전, 은행, 메일 서비스까지 발을 넓히더니 급기야 IT 분야까지 진출했다. 전문성이 필요한 스마트폰 사업이라 놀랍다. 엄밀히 말하면 카카오가 만든 건 아니고 그 계열사인 스테이지파이브에서 출시한 스마트폰이다. 아니다 더 파고들면 중국의 ZTE라는 제조사에서 만들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기획과 국내 유통, 판매를 맡았다. 조목조목 살펴봤다. UI도 간편하고 그야말로 ‘카카오’에 최적화된 녀석이다. 잘 팔릴까? 아직은 두고 봐야겠지만 한반도가 들썩일 만큼 깜짝 놀랄 소식인 건 분명하다.

그게 누군데?

스테이지파이브가 생소한 사람들이 있을 거다. 2018년 카카오에 편입된 계열사로 통신과 사물인터넷(IoT)이 주력 사업이다. 그렇다면 사물인터넷(IoT)이란 무엇일까? 스마트폰으로 불을 켜고 취향에 맞는 음악을 선곡해주는 등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말한다. 그동안 스테이지파이브의 대표 상품은 카카오 키즈폰, 리틀 프렌즈폰 등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한 제품군이 많다.

짱짱한 스펙?

‘스테이지 5G’는 그동안 알뜰폰 위주로 출시했던 스테이지파이브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5G 전용 스마트폰이다. 중국 ZTE의 첫 5G 폰 엑손(Axon) 10 프로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5G 퀄컴 칩셋 스냅드래곤 855 탑재, 4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달렸다. 6.47인치 풀 HD 해상도에 곡선 형태의 디자인이다. 색상은 블루. 액정은 6.47인치. 사이즈는 가로 세로 159.2mm, 가로 73.4mm, 두께 7.9mm다. 내장 메모리는 6GB 램, 128GB 내장 메모리 배터리는 4000mAh이다. 제법 높은 사양이다. AS는 TGS(삼보서비스)와 제휴를 맺었다. 전국 44개 지점에서 수리할 수 있다. 단, ‘유명세가 없는 5G폰’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선뜻 81만 원을 결제할 수 있을까?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30% 저렴

출고가는 81만 4000원. 아이폰11 Pro가 160만 원대, 갤럭시 노트 10이 124만 원대라는 걸 감안한다면 30%나 저렴한 금액이다. 지금까지 국내 선보인 5G 폰 중 가장 싸다. 노선이 확실하다. 고가 5G 폰 시장에서 중저가 가격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스테이지 5G’는 네이버 쇼핑이나 카카오 쇼핑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백화점, 대리점에서 직접 제품을 만져볼 수 없단 이야기다.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카카오 마니아를 위한 물건

장점이 있다면 ‘카카오’ 관련 서비스가 최적화되었다는 것. 카카오 페이, 카카오T, 카카오 내비, 카카오 페이지, 카카오 게임 2종이 기본으로 깔려있다. 잠금 화면에서 바로 앱으로 연결되는 단축 기능도 있다. 카카오 없이는 친구도 만날 수 없는 에디터 같은 사람에겐 단비 같은 폰이 아닐 수 없다.

시장에서 먹힐까?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장악하고 있다. 애플, LG, 심지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도 맥을 못쓰는 중이다. 샤오미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 카카오의 출사표는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이제 겨우 한 걸음이다. 벌써 하루 수백 개의 기사가 쏟아질 만큼 관심을 받았다. 제법 괜찮은 광고효과를 누린 셈이다. 혹자는 “카카오 콘텐츠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라고 했고 누군가는 “카카오 캐릭터를 이용한다면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카카오에서 스마트폰을 출시할 기술력을 갖췄다는 게 더 놀라운 일이 아닐까? 카카오는 그간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빅데이터를 수집했다. 누군가의 대화 패턴, 자주 결제하는 수단, 자주 가는 길 등 전국민의 취향을 모두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카오의 다음 제품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복병 등장

이게 무슨 일인가. 이럴 줄 알았는지 삼성이 먼저 패를 뒤집었다. 근데 그 패가 장땡이다. 삼성전자가 보급형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A90 5G’의 출고가를 89만 원 대에서 79만 원으로 인하한 것. ‘스테이지 5G’보다 2만 원 정도 더 싸다. 경쟁력 중 하나인 ‘가격’이 맥을 못 추게 됐다. 두 제품은 램, 저장 공간, 카메라 성능 등 상당 부분이 비슷하다. 오히려 ‘갤럭시 A90 5G’가 배터리 용량이 500mAh 더 많고 삼성페이를 지원해 편의성이 더 높다는 평. 스테이지 5G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38광땡 급의 숨겨둔 패가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