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새롭게 론칭하는 쥬시꾸뛰르(Juicy Couture)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다시 만나 반가워

2019-09-14T18:34:55+00:002019.09.15|FASHION, 뉴스|

1990년대 글래머러스한 팝의 여제들이 대변하던 쥬시꾸뛰르(Juicy Couture)를  떠올렸다면? 이제 당신의 두 눈과 감각을 새로운 이미지로 채워야만 한다. 여기 한국 시장에 새롭게 안착한 쥬시꾸뛰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지형, 그녀가 들려주는 단서들에 귀를 기울일 것.

쥬시꾸뛰르를 새롭게 이끄는 디자이너 최지형.

8월, 쥬시꾸뛰르의 론칭을 앞두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디자이너 최지형이 발탁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도전을 받아들인 계기는 무엇인가? 고맙다. 사실 강렬한 이미지로 각인된 쥬시꾸뛰르를 라이선싱해 새롭지만 낯설지 않게 브랜딩하는 리뉴얼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90년대 여성상을 모태로 한 LA 태생의 브랜드를 20대를 타깃으로 한 서울 베이스의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관건이었다. 하지만 쟈니헤잇재즈를 통해 디자이너로 데뷔한지 11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그동안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이용해 새로운 브랜드를 맡아 리뉴얼하는 과정이 재미있고 흥미로운 도전일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받아들였다.

올해 초, 어벤저스 팀을 방불케 하는 새로운 쥬시꾸뛰르 팀이 꾸려졌다고 들었다. 브랜드의 방향성을 잡고 세부적인 아이템을 발전시켜가는 과정에서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었나? 기존의 브랜드가 지닌 수많은 소스가 있었지만 한편으로 백지상태에서의 시작이었다. 무엇보다 새롭지만 낯설지 않게 대중에 다가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심했다.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우리만의 DNA도 가져야 했기에, 지난 1월부터 셀린 청담점 사옥 위층의 텅 빈 사무실에 새로운 팀을 가동해 일을 시작했다. 디자인팀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시장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엠디팀 노하우가 더해지고, 또 마케터와의 수많은 회의를 통해 네댓 번의 품평을 거쳐 단계적으로 쥬시꾸뛰르만의 새로운 색깔을 찾아 나갔다.

2019년, 서울에서 선보일 새로운 쥬시꾸뛰르의 아이덴티티를 알려달라. 건강한 삶을 모토로 한 ‘트렌디 애슬레저 룩’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브랜드의 시그너처 아이템인 벨벳 트랙슈트가 지닌 아이코닉한 요소와 잘 맞아 떨어지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New Juicy Woman in Seoul’을 타이틀로 하여 운동을 일상화해 건강하게 살아가는 여성을 위한 데이웨어를 떠올렸다. 또한 타깃 연령 층은 20대 초반 사회생활을 시작해 본인의 라이프를 찾아가는 이들이지만 본인의 위치에서 열심히 커리어를 쌓고있는 30~40대 젊은 여성까지도 주목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최지형만의 패션 언어도 느껴진다. 오리지널 브랜드가 지닌 기존의 글래머러스한 여성성을 나만의 언어로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심혈을 기울였다. 좀 더 부드럽고 에너제틱하게, 그리고 모던하게 풀어내는 과정을 위해 그래픽적인 요소와 컬러 팔레트에 집중했다. 또한 다채롭게 믹스 매치를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을 통해 쥬시꾸뛰르 고유의 캐주얼함을 다채롭고 경쾌하게 풀어냈다.

첫 컬렉션인 2019 F/W 시즌을 살펴보면 쥬시꾸뛰르 로고와 이니셜을 상징적으로 활용한 것이 눈에 띈다. 그래픽 요소가 중요했기에 쥬시꾸뛰르 디자인팀 내부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다양한 폰트 플레이를 하고, 이미지를 패턴화하는 작업을 맡아주었다. 오리지널 브랜드의 상징적인 쥬시꾸뛰르 폰트, 트랙슈트의 힙 라인에 과감하게 드러난 그 폰트를 재해석해 그래픽적인 재미를 주었다. 여성들이 불변의 법칙처럼 좋아하는 동물인 토끼와 테디베어 모티프를 위트 있게 풀어냈고, 하트 심벌을 군데군데 응용하기도 했다.

기존의 오리지널 브랜드를 접하지 못한 새로운 세대에게 쥬시꾸뛰르가 어떤 이미지로 다가갔으면 하나. LA를 베이스로 한 오리지널 브랜드의 강렬한 열정과 힙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브랜드, 그리고 자신만의 컬러가 독특한 브랜드로 인식되었으면 좋겠다. 나아가 건강한 삶을 모토로 한 ‘Juicy Says Relax’라는 타이틀이 잘 다가가기를 바란다.

앞으로 쥬시꾸뛰르와 함께 성장할 가까운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본다면? 우선 8~9월 동안 백화점에20개 매장을 오픈해 첫 시즌 데뷔전을 펼친다. 가격 면에서 진입 장벽을 낮췄기에 다양한 믹스 매치를 시도해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쥬시꾸뛰르는 LA의 햇살이 잘 어울리는 시기에 브랜드의 개성을 뚜렷이 드러낼 수 있는 브랜드다. 그래서 2020 S/S 시즌을 위해 스윔웨어도 미리 준비 중인데, 여기에 휴양지 무드를 낼 수 있는 아이템을 다양하게 더할 예정이다. 그리고 음악 페스티벌 부스를 오픈하거나 젊은 에너지가 넘치는 공간을 찾아가는 팝업 행사도 계획 중이다. 젊은 세대와 친근하고도 즐거운 만남을 통해 신선한 이미지로 매력을 발산할 수 있길 바란다. 나아가 개인적으로 쥬시꾸뛰르와 쟈니헤잇재즈, 두 브랜드의 디렉팅을 충분히 즐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