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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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감이 답답한 것도, 사용법이 귀찮은 것도 딱 질색. 남자들의 가벼운 취향에 찰떡같이 맞는 몇 가지를 골랐다.

TYPE 1

사내대장부가 어떻게 화장품을!?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다.

세안 후에도 피부가 전혀 땅기지 않는다.

한겨울에도 번들거리는 모태 지성 피부다.

끈적임 제로, 워터 타입 에센스

화장품이라고는 어릴 적 엄마가 온몸에 발라준 베이비 로션이 전부. 이런 구시대적 생활이 가능했던 건 샤워 후에도 전혀 땅기거나 건조해지지 않은 피부 덕이다. 어떤 관점에서는 타고난 피지 분비량이 많거나 유수분 밸런스가 잘 맞는 건강한 피부라는 의미일 수 있지만, 방심은 금물. 미세먼지, 자외선, 환절기의 변덕스러운 날씨까지, 도처에 피부를 위협하는 요소들이 널린 요즘, 지금의 건강한 피부를 지키기 위해서도 심플한 처방의 보습제는 필수다. 찰랑찰랑 물처럼 가벼운 워터 타입 에센스라면 지성 피부 는 물론 처음 화장품을 쓰는 그루밍 신생아가 쓰기에도 부담이 없다.

1. Amore Pacific 빈티지 싱글 익스트렉트 에센스 제주 도순다원에서 만든 녹차를 100일간 자연 발효시켜 얻은 ‘싱글 익스트렉트 포뮬러™’와 24시간 동안 슬로 추출법을 통해 얻은 빈티지 그린티 추출액만으로 구성된 100% 녹차 성분 원액 에센스. 120ml, 17만원대.

2. Soon+ 5.5 밸런싱 워터 프로바이오틱스 워터와 세라마이드 성분이 담긴 pH 5.5 의 약산성 워터 에센스. 워터 타입이라 사용감이 아주 가볍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세안 후 건조해진 피부에 즉각적으로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해준다. 150ml, 22천원.

3. Buly 1803 트루 아이오나이즈드 콜로라이드 실버, 골드, 마그네슘과 같은 다양한 미네랄 성분을 함유한 일명 ‘미네랄 토너’. 공병에 넣어 수분이 필요할 때 미스트처럼 사용하거나 각종 디바이스 사용 시 베이스 제품으로 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200ml, 59천원.

4. Philosophy 퓨리티 메이드 심플 하이드라 에센스 ‘나무에서 나는 우유’라 불릴 만큼 영양이 풍부한 코코넛 워터를 그대로 담았다.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을 만큼 빠르게 흡수되고, 극한 외부 환경이나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에도 탁월하다. 30ml, 38천원대.

5. Clarins 더블 세럼 물처럼 가벼운 에센스와 리치한 유분 베이스의 에센스가 용기에 분리되어 있다가 펌핑하는 순간 섞여 나온다. 수분과 영양을 한 번에 공급해 피부에 광채와 탄력을 전한다. 50ml, 155천원.

6. Jennyhouse 트러플 워터 에센스 72시간 발효한 블랙 트러플 추출물과 베르가모트 열매 오일, 당근씨 오일 등을 넣었다. 바르는 순간 싹 스며드는 산뜻한 제형으로 피부에 고급스러운 윤기와 화사함을 더한다. 200ml, 45천원.

TYPE 2

면도 후 바르는 애프터셰이브 하나로 평생을 버텼다.

끈적이고 답답한 건 질색이다.

요즘 부쩍 세안 후 피부가 땅기는 기분이 든다.

바른 듯 바르지 않은 듯 젤 에센스

남자들이 화장품 고를 때 최우선시하는 조건은 다름 아닌 ‘사용감’. 바르는 즉시 싹 스며드는 흡수력과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는 가벼운 마무리감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럴 때 젤 포뮬러만한 게 없다. 탱글탱글 젤리처럼 촉촉한 텍스처가 물처럼 빠르게 스며들고, 즉각적으로 피부에 수분감을 채워준다. 면도 후 애프터셰이브 대용으로 쓰기에도, 화장솜에 푹 적시거나 피부 위에 여러 번 발라 팩처럼 쓰기에도 그만이다.

1. Cellcure 아라 760 스템셀 앰플 세럼 피부에 바르는 순간 물방울이 터지는 시원한 워터젤 포뮬러가 특징. 연꽃 추출물과 산소수를 더해 붉거나 자극받은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킨다. 30ml, 7만원.

2. Clarins Men 수퍼 모이스처 젤 상쾌한 보습은 필요하지만 무거운 사용감은 질색이라면 추천. 지·복합성 피부를 위한 수분 젤이다. 수분 저장 능력이 뛰어난 유기농 하우스리크와 유기농 칼랑코에 성분을 함유했다. 50ml, 58천원.

3. Avene 이드랑스 에센스-인-로션 마치 스펀지처럼 물을 끌어당겨 흡수하는 코히덤™ 기술을 적용, 메마른 피부를 수분 쿠션처럼 촉촉하게 케어한다. 치유 효과가 뛰어난 아벤느 온천수를 정제수 대신 사용했다. 200ml, 28천원.

4. Clinique 드라마티컬리 디퍼런트 하이드레이팅 젤리 워터처럼 가벼운 텍스처의 베이스 로션. 피부 고민에 따라 진정, 모공 관리, 톤업, 안티에이징과 활력 케어 등 5가지 부스터 중 하나를 선택해 함께 사용한다. 125ml, 55천원대.

TYPE 3

환절기 각질이 신경 쓰이는 중·건성 피부.

하나로 간편하게 스킨케어를 마치고 싶다.

미백, 탄력, 모공 케어까지, 무엇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단 하나로 끝내는 일당백 아이템

건조하고 예민한 피부가 고민인 것은 남자도 마찬가지. 다만 이것저것 챙겨 바를 만한 심리적, 물리적 여유가 없을 뿐이다. 이럴 때는 스킨부터 에센스, 로션까지 단 하나로 해결이 가능한 올인원 제품이 딱이다. 세면대에 하나만 두고 써도 땅김, 각질, 번들거림, 처짐 등 남자의 피부 고민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 특히 환절기에 갑자기 건조해지는 중·건성 피부에 강추! 푸석푸석한 피부에 약간의 수분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최악의 피부 상태는 면할 수 있으니 반드시 기억한다.

1. Laneige Homme 오일 컨트롤 올인원 스킨, 로션, 모공 에센스가 합쳐진 산뜻한 질감의 제품으로 과다 분비된 피지를 컨트롤해 하루 종일 번들거림 없이 보송보송한 피부를 유지해준다. 150ml, 32천원대.

2. Kiehl’s 에이지 디펜더 젤 모이스처라이저산뜻하게 스며드는 남자 피부를 위한 안티에이징 로션. 거친 피붓결, 힘없이 처진 탄력, 눈에 띄는 잔주름까지 한 번에 케어한다. 50ml, 59천원대

3. The Beautiful Factr. 에센셜 원 플루이드 토너, 로션, 에센스가 하나로 담긴 모이스처라이저. 농축된 보습 성분이 피부를 촉촉하고 단단하게 가꿔준다. EWG 그린 등급 성분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125ml, 28천원.

4. Innisfree 포레스트 포맨 올인원 에센스 포어 케어 음주나 흡연, 스트레스로 연약해진 피부를 케어해주는 제주산 블랙 이스트 성분이 주원료. 모공 케어 및 피지 조절 기능이 있어 지성 피부가 사용하기에 특히 좋다. 100ml, 25천원.

5. Sisley 에뮐씨옹 에꼴로지끄 2019 리미티드 에디션 올인원 로션의 클래식! 센텐라 아시아티카, 인삼, 로즈메리 등이 배합된 독보적인 포뮬러가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두루 공급해준다. 애프터셰이브 대용으로 쓰기에도 제격이다. 125ml, 255천원.

컨트리뷰팅 에디터
김희진
포토그래퍼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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