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플러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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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보다 둘이 좋은 더블 백 트렌드.

버클 장식 FF 로고 바게트백과 작은 크기의 바게트백은 모두 2019 프리폴 로마 아모르 컬렉션으로 펜디 제품.

홀스빗 장식의 주미 백과 딸기 패턴 체인 주미 백은 모두 2019 봄/여름 구찌 제품.

버클 장식 민트색 브리앙 백과 참으로도 활용 가능한 마이크로 사이즈의 브리앙 백은 2019 봄/여름 델보 제품.

램스킨 소재 더블 플랩백은 2019 봄/여름 샤넬 제품.

더블 백 스타일링이 이번 시즌 강력한 트렌드로 떠올랐다. 마치 마트 세일 기간의 원 플러스 원 행사 상품처럼 말이다. 런웨이에서는 다양한 착용법이 등장했는데, 지난 시즌의 더블 백 스타일링과는 또 달라 흥미롭다. 샤넬은 쌍권총을 찬 듯 양옆으로 두 개의 가방을 메는 더블 플랩백을 전면에 내세웠고, 메종 마르지엘라는 가방 앞면에 여러 개의 포켓을 달아 소지품을 구분해 수납하도록 했다. 투명하게 처리해 화면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태블릿 PC용 포켓도 장착해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도 했다. 한편 두 개의 가방이 붙어 있는 디자인이 아닌, 서로 다른 가방을 함께 매치해 새로운 애티튜드를 고민한 스타일도 눈여겨봐야 한다. 소재와 컬러는 같지만 디자인이 다른 백을 겹쳐서 연출한 펜디와 스텔라 매카트니, 소재와 디자인이 모두 다른 가방을 위트 있게 매치한 로에베의 연출법은 두 가방이 전혀 다른 종류의 것이지만 함께 들어 존재감을 드러낸다. 하나를 사면 하나가 덤으로 오는 원 플러스 원의 행사와는 다르게 두 개의 가방을 드는 더블 백 트렌드는 두 배의 소비를 불러올 것 같지만 의외로 자유롭게 매치할 수 있어 이미 있는 가방으로도 활용이 용이하다. 하지만 짐이 많아서 여러 개 가방을 든 것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면 몇 가지 스타일링 팁을 기억해 활용하자. 같은 디자인에 크기만 다른 가방을 매치하는 것은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소재나 컬러가 비슷한 가방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드는 방식은 자유롭게 하되 조합은 조화롭게. 이것이 이번 시즌 눈여겨봐야 할 ‘백티튜드’ 이다.

CHANEL

LOEWE

GUCCI

STELLA MCCARTNEY

FENDI

MAISON MARGIELA

패션 에디터
김민지
포토그래퍼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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