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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매혹적이고 특별한 존재로 만드는 것은 마음가짐과 태도에서 비롯 된다는 돌체앤가바나의 믿음.

몇 해전 붐처럼 일어났던 패션계의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등장. 그 동안 마른 여성만이 전형적인 아름다움이라 여겨졌던 패션계에는 적지 않은 이슈가 되었고, 곳곳에서는 주관 없이 마치 유행처럼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기용하며 이슈에만 연연하곤 했었다. 시간이 지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잊혀졌고, 마른 여성으로 패션계는 다시 채워졌다. 과연 아름다움은 사이즈에 반비례하는 걸까? 최근 공개된 돌체앤가바나의 광고 비주얼에는 그들의 오랜 철학이 들어있다. 익히 알겠지만, 돌체앤가바나는 오래 전부터 여성의 다양한 바디 쉐입이 드러내는 관능적 아름다움을 사랑해왔다. 그들은 여성을 매혹적이고 특별한 존재로 만드는 것은 마음가짐과 태도에서 비롯되는 것일 뿐, 사이즈의 문제가 아니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비주얼로 그것을 늘 표현하고 이야기하려 한다. 사진 속의 다양한 사이즈의 모델들은 돌체앤가바나가 선사하는 옷의 유희를 즐긴다. 사이즈의 다양화는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운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모든 여성에게 바치는 그들의 헌사인 셈이다.

패션 에디터
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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