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사는 곳

사공효은

정지훈과 김태희 부부가 미국 LA 인근 도시 어바인에 200만 달러(23억 6000만 원) 주택을 구입했다. 타운하우스 격인 고급 주택단지로 차인표&신애라, 손지창&오연수 부부 등이 벌써 몇 년 전부터 자리를 잡은 곳이다. 소득 수준이 높은 동네라 조용하고 교육 환경도 훌륭하다는 후문. 소속사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라며 보도자료를 뿌렸지만 미국 활동을 염두 했다는 추측과 곧 태어날 둘째 아이를 위해서 등 잠시 시끌했다. 2억 3천만 원도 아닌 23억 원짜리 주택이라니. 다른 세상 이야기인 걸까? 미국은 아니어도 대한민국에서는 가능하겠지. 서울에 지어지고 있는 고급 아파트들, 열심히 적금 붓고 주택청약 넣다 보면 언젠가는 살 수 있지 않을까?

서울숲 푸르지오 2차

과거 연예인들의 거주지로 손꼽혔던 동네는 압구정, 청담 일대였다. 시간이 흘러 그 영역이 강북까지 넘어왔다. 요즘은 금호동이 핫하다. 특히 서울숲 푸르지오 2차는 언덕이 주를 이루는 금호동에 몇 없는 평지 아파트 중 하나. <나 혼자 산다>에 전현무의 집으로 소개되며 유명세를 치렀다. 총 1515가구의 대단지로 옥수 초등학교, 달맞이봉 공원, 응봉산이 바로 앞에 있어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좋다. 전용면적 59㎡가 10억 3500만 원, 114㎡는 17억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래미안 옥수 리버젠

옥수동 집값의 최전선에 있는 아파트 중 하나. 압구정에서 동호대교 쪽으로 발만 헛디뎌도 옥수동으로 넘어진다. 은어로 금호, 옥수동 일대를 ‘뒷구정동’이라고 부른다. 지하철역으로 1정거장. 그만큼 강남이 가깝다. 래미안 옥수 리버젠은 2012년 12월 입주를 시작했다. 민효린은 태양과 결혼하기 전까지 이곳에 살았고 류준열, 권혁수, 딘딘, 양파, 안문숙 등이 이사를 오며 연예인들의 떠오르는 거주지로 꼽힌다. 총 15개 동, 1511가구 중 특히 113동~115동에서 바라보는 한강 뷰가 기가 막힌다. 59㎡가 10억 원, 84㎡는 13억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

2016년 12월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 1976가구의 대단지로 옥수 리버젠보다 가구 수가 많고 3호선 금호역과 1분 거리에 있다. 1976가구로 전용면적 59㎡가 9억 5000만 원, 84㎡는 13억 4000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분양가는 7억 원 대 초반이었는데 3년 만에 무려 2배 이상이 올랐다. 월급 빼고 다 오른 것 같아 화가 치민다. 집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어 매물도 잘 나오지 않는 편. 아쉽다. 당장이라도 계약하려고 했는데.

디에이치 아너 힐즈

강남 8학군의 중심, 교육의 메카, 전국에서 가장 아파트 가격이 비싼 지역, 그래서 강남 위의 강남이라 불리는 개포동. 개포동의 새로운 랜드마크 올라가는 중이다. 현재 개포동은 재건축을 통해 고급 아파트 단지로 바뀌고 있다. 바로 옆의 일원동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약 4만 가구의 고급 아파트촌이 형성될 예정이다. 그 1번 타자는 2016년 분양한 디에이치 아너 힐즈다. 1320가구 규모로 ‘호텔 같은 집’이라는 콘셉트로 시공했다. 강남 도심 최초 빌라형 아파트, 그래서 분양 당시 평균 청약률 100:1을 기록했다. 입주는 2019년 8월. 전용면적 59㎡가 18억 원, 84㎡는 22억 원 선이다.

신반포 메이플 자이

서초구 잠원동 60-3번지 일대. 현재 한신8차, 10차, 17차 아파트 구역을 재정비하는 중이다. 이른바 ’한신4지구 주택재건축 사업’. 건설사는 GS건설, 총 3685세대 중, 일반 분양은 486가구가 될 예정이다. 아파트 옥상에는 도시와 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인피니티 풀, 글램핑 시설, 스카이라운지, 스파 등이 있는 ‘스카이 커뮤니티’가 지어질 예정. 심지어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 3·7·9호선 고속터미널이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이라는 것도 소름이 돋는다. 공고는 2020년 하반기. 그때까지 청약통장과 인감도장을 꼭 챙겨두자.

컨트리뷰팅 에디터
박한빛누리
사진
Alexandr Nache, Jeonguk, Yohan Cho by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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