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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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처럼 뜨겁게 떠오른 신상 다이어트.

‘달콤하게 살 벌하기’로 야무지게 다짐한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당신의 살은 안녕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여전히 체중계에 올라서기가 두렵고, 몇 달째 발걸음을 멀리한 피트니스 센터에 적금하듯 돈을 내고 있지는 않은지? ‘난 그저 쳇바퀴 돌듯이 하는 운동과 식단 조절이 싫을 뿐이야’라고 자위하며 옆구리와 허벅지에 붙은 살을 꼬옥 품고 있다면, 이번 여름에야말로 분명하게 이별을 고할 때다. 지난 몇 달간 엄청난 인기를 구가한 삭센다 주사와 간헐적 단식은 실제 효과를 봤다는 사람은 많았으나 배에 직접 주삿바늘을 꽂거나 공복 시간을 조절해야 하는 등의 번거로운 과정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다행히 지금 떠오르는 다이어트 방법은 훨씬 쉽고 간편해졌다. 5일간 아침 식사 전에 레몬과 파슬리, 물을 믹서기에 갈아서 먹기만 하면 되는 ‘555주스’부터 따뜻한 물에 우려내 차로 마시거나 샐러드에 뿌려 먹으면 되는 시서스 분말과 핑거루트 가루까지, 가벼운 마음으로 시도할 만한 방법이 꽤 많다. 활동적인 성향이라면 번지점프를 연상시키는 로프에 매달려 반동을 주며 다양한 동작을 취하는 번지 피트니스는 어떨까? 밴드가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덕분에 무릎이나 발목 등에 무리가 가지 않아, 평소 관절이 약해 근력 운동이 부담스러웠던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방법이다.

‘여자는 365일 다이어트’라는 말이 나올 만큼, 많은 여성이 실제 비만이 아님에도 살이 찌는 데 강박을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다이어트법이 매스컴을 통해 소개되었다 하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화제가 된다. 그러나 우리는 수년간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이미 알고 있다. 아무리 유명한 연예인이 특정 방법으로 30kg을 감량해도, 그 방식이 나에게 100% 맞을 리 없다는 것을. 평소 음식 알레르기에 취약한 편이라면, 식물 추출물로 이뤄진 분말 다이어트를 하기 전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고, 식단이나 수액 주사에만 의지하기보단 몸을 움직여 기초대사량과 근육량을 높이는 근본적인 방식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다.

식욕 호르몬을 조절하는 시서스 분말

이틀 전에도 봤고, 어제도 봤다. 심지어 어제는 두 번이나 봤다. 무슨 말이냐고? 홈쇼핑에서 매일같이 나오는 시서스 가루 이야기다. 홈쇼핑 채널만 틀면 나오는 이 신비한 가루의 정체는 무엇일까? 시서스는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포도과 식물로 인도 전통 의학의 요체인 아유르베다에 약용 식물로 올라 있고, 영국 식품표준청에도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는 식물로 인증받았다. 시서스 속 퀘르세틴과 아이소람네틴 성분이 췌장 속 리파아제 성분의 활성을 억제해 식욕 호르몬인 렙틴을 조절하고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해 식욕을 억제하는 원리다. 살짝 떫은맛이 나긴 하지만 따뜻한 물에 우려내 차로 마시거나 샐러드 등에 뿌려 먹을 수 있어 분말 형태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다만 지나치게 먹으면 복통이나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하루 섭취 권장량인 0.3~0.5g을 지켜야 하며, 땅콩과 조개, 콩, 우유, 견과류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임신 중이거나 혈당 강하제를 복용 중이어도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의사와 상의한 후 섭취한다.

기초대사량을 높여주는 아르기닌 주사

무작정 굶는 방식의 다이어트는 기초대사량까지 감소시킨다. 그 탓에 음식 섭취량을 조금만 늘려도 잉여 에너지가 발생해 체지방이 축적되고 체중이 증가한다. 이러한 요요 현상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는 다이어트 방법으로 아르기닌 수액 주사가 뜨고 있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종류 중 하나인 아르기닌은 우리 몸의 에너지 공장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의 효율을 향상시켜 기초대사량을 높이고,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 또한 아르기닌이 생성하는 산화질소는 동맥을 이완시켜 혈액 순환도 개선한다고 하니, 일석삼조다. 다만 혈관이 확장되는 만큼 혈압이 떨어질 수 있어 고혈압인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흔들리는 뱃살엔 핑거루트 추출물

‘흔들려, 자꾸 흔들려’라는 노래 가사가 떠오를 정도로 걸을 때마다 혹은 뛸 때마다 옷 안에서 살벌하게 흔들리는 뱃살이 고민이라면 핑거루트에 주목하자. 이는 동남아시아 열대 우림에서 자라는 생강과 뿌리 식물로, 핑거루트 추출물 속 판두라틴 성분이 지방 분해를 촉진하고 내장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다만 핑거루트는 따뜻한 성질이라 먹고 나면 몸속에서 열을 발생시키니, 평소 몸에 열이 많은 편이라면 주의한다. 시중에 분말과 환, 즙, 티백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고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되는데, 권장 섭취량인 1~3g을 넘어가면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욕심부리지 말고 적정량만 섭취하자.

질 좋은 단백질로 한 끼, 파지티브호텔 지중해 이지백 홀그레인

단백질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걸 알고 있는지. 단백질은 크게 소고기나 돼지고기, 달걀이나 우유에 들어 있는 동물 단백질과 콩이나 곡류에 함유된 식물 단백질로 나뉜다. 동물 단백질은 식물 단백질에 비해 우리 몸에서 만들 수 없거나 만들 수 있더라도 양이 너무 적어 음식으로 섭취해야만 하는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지만,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 과다 섭취 시 신장에 무리가 가는 단점이 있다. 이에 단순히 유전적으로 타고난 신체뿐만 아니라 환경과 경험까지 디렉팅하는 리뷰티 디렉터 안미선은 알레르기 걱정 없는 분리 완두 단백과 귀리 단백, 쌀 단백 등으로 이뤄진 100% 식물 단백질에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을 정도로 이상적인 식단으로 알려진 지중해 식단을 결합한 한 끼 대체식을 완성했다. 이는 근육 생성과 신진대사 촉진을 도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고, 각종 면역세포와 근육 등 몸을 구성하는 재료가 되어 불균형한 식사로 인한 근육 손실과 탈모 등을 예방해준다. 지퍼백 형태로 별도의 도구 없이 물만 부어 바로 섭취할 수 있는 편의성도 커다란 장점이다. 체중 조절을 위한 가벼운 한 끼 대체식을 찾고 있거나, 단백질이 부족한 불균형한 식사를 자주 한다면 시도해보길.

한 입만? 노노! 555주스

컬럼비아 대학 박사이자 세계적인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의 주치의 메멧 오즈 박사가 자신이 진행하는 의학 프로그램인 ‘The Dr. Oz Show’에서 과체중과 요요 현상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해 소개한 다이어트 방법이다. 5분만 투자하면 5일간 5kg을 뺄 수 있다고 말해 ‘555주스’라는 별명이 붙었다. 사실 미국에서 이 다이어트법을 소개한 지는 꽤 되었는데, 국내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 주스가 지방에 달라붙는 지용성 독소를 해독한다고 소개해, 한국에서 지금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용성 독소란 쉽게 말하면 기름을 좋아하는 독소로, 지방을 태우는 운동을 해도 쉽사리 배출되지 않고 여러 장기에 쌓여 문제를 유발한다. 운동으로도 없애기 힘든 이 독소를 먹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해소해주니 관심이 폭발할 수밖에.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매일 아침 식사 20분 전 공복에 레몬 한 개와 파슬리 60g, 물 한 컵을 믹서기에 넣고 갈면 끝! 파슬리엔 비타민 B의 일종인 엽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이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호르몬인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안정화하고 오메가 3와 같은 지방산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에 도움을 준다. 주스를 섭취할 땐 세 끼 식사 모두 평소처럼 해도 되지만, 술을 마시면 간이 술을 먼저 해독해 독소 배출을 방해하기에, 최적의 효과를 보고 싶다면 적어도 5일간은 금주를 추천한다.

번지점프 다이어트 번지 피트니스

번지 피트니스는 번지 코드라는 강한 탄성의 밴드를 이용한 유산소 근력 운동이다. 다리에 번지 피트니스용 장비인 하네스를 착용하고 천장에 박힌 탄성 밴드와 연결한 뒤 끈을 몸에 맞게 고정한다. 그 상태에서 뛰거나 스쿼트와 같은 자세를 취하는데, 밴드가 몸의 중심을 잡아줘 무릎이나 발목 같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고, 자세 유지를 위해 코어에 계속 힘을 줘 근력이 저절로 생겨나는 느낌이라고.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적고 탄성을 이용해 근육을 움직여 코어 강화는 물론 불균형한 체형까지 잡아주는 신개념 운동법이다.

뷰티 에디터
김선영
포토그래퍼
장덕화
모델
김아현
스타일리스트
김석원
헤어
백흥권
메이크업
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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