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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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대로 즐기는 어느 여름날.

“올여름엔 작열하는 태양을 피하지 않을 참이다. 온몸으로 맞이할 뜨거운 여름.” – 패션 에디터 김민지

로고 레터링 라피아 모자와 퀼팅 모티프의 비키니 브리프는 샤넬 제품.

1. 카바 라이프의 하늘 스카프

더블유 패션 에디터 출신의 최서연 이사와 자매인 최지연 대표가 함께 이끄는 아트커머스 브랜드, ‘카바 라이프(Cava Life)’. 서울을 기반으로 디자인과 가구, 사진, 비디오 아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샛별처럼 빛나는 동시대 작가를 소개하는 에이전시이자, 창작물과 제품을 큐레이팅해 선보이는 특별한 편집숍이기도 하다. 특히 높은 아트의 벽을 허물고 쉽게 다가가 소유할 수 있는 기능적인 미학을 보여주는 것이 카바만의 특징. 얼마 전, 카바 팝업 스토어에서 우연히 사진가 표기식의 ‘하늘’ 스카프를 만났다.  둔촌동의 하늘을 여러 장 찍어 우연한 배열을 만든 사진 스카프는 햇살 가득한 날엔 창가에 그림처럼 걸 수 있다는 설명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언젠가 저 스카프를 두른 채, 파아란 하늘에 뭉게뭉게 피어나는 구름을 만나기 위해 어디론가 떠나는 날을 꿈꾸며. – 패션 에디터 박연경

2. 칼하트 랜드로버 체어

이번 마감이 끝나면 바로 여름휴가다. 아직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못했지만 일단 휴가는 냈다. 어디로 떠날지는 모르겠지만 칼하트의 의자를 사기로 했다. 산, 바다, 집 어디든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밀리터리 무드의 클래식한 디자인에 강철 프레임으로 제작했는데도 가볍고, 심지어 접을 수 있다. 등 부분이 직각이라 장시간 앉기에 편해 보이진 않지만, 그런 것쯤은 감수할 수 있다. 예쁘니까. 열심히 일한 당신, 푹 쉬어라. – 패션 에디터 정환욱

3. 까스타네르 배 자수 에스파드리유 웨지 슈즈

아무리 더워도, 아무리 추워도 스니커즈만 신던 내가 에스파드리유의 시원함을 알고선 여름이면 늘 에스파드리유 쇼핑에 나선다. 스페인 태생의 에스파드리유 전문 브랜드 까스타네르. 가격은 부담 없고 시원함은 압도적이다. 다양한 디자인 중 이 배 모양 자수를 놓은 거로 골랐다. 올여름은 이 슈즈로 날 생각에 벌써부터 두근거린다. – 패션 에디터 고선영

4. 셀린 미니드레스

뙤약볕에 누워 시원한 피나콜라다를 마시는 나른한 여름도 있지만, 내일이 존재하지 않는 듯 밤새도록 놀고 마시는 파티도 여름에 특히 어울린다. 한여름 밤의 광적인 파티에 제격인, 이 작디작은 비즈 장식 미니드레스는 물론 지금의 몸과 어울릴 리 만무하다. 그래도 내 모습을 한 번에 바꿔줄 신데렐라 속 요술쟁이 할머니가 나타난다면, 드레스는 이렇게 작고 귀여운 것으로 입혀달라고 해야지. – 패션 에디터 장진영

5. 마리암 나시르 자데 하트 이어링

여름이 되면, 한 올의 머리카락도 남기지 않고, 올려 묶어버린다. 그리고 여름 내내 묶고 다닌 머리는 가을이 오면 늘 단발로 자르곤 한다. 그래서인지 여름엔 머리카락의 허전함을 달래려 평소에는 하지 않는 이어링을 자주 만지작거린다. 보는 사람마저 시원하게 만드는 마리암 나시르 자데의 플라스틱 하트 귀고리는 몸에 꽉 끼는 하얀색 티셔츠에 매치하고픈 아이템이다. – 패션 에디터 김신

6. 에르메스 비치타월

여름 하면 무조건 해변으로 향하는 나는 일 년에 몇 번 못 쓰는데도 비치타월에 은근히 관심이 많다. 노랑과 핑크, 초록, 내가 좋아하는 세 원색이 모두 들어 있는 이 에르메스 타월은 파우치마저 탐난다. 저 수건 위에서는 살이 더 예쁘게 구워질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 패션 에디터 이예진

패션 에디터
김민지
모델
소유정
헤어
김우준
메이크업
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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