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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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하고 신선한 무중력 여름 향수들.

존재의 가벼움은 참을 수 없을지 몰라도 향수의 가벼움은 환영해 마지않는다. 산뜻하고 신선한 무중력 여름 향수들.

흰색 비키니 톱과 쇼츠는 모두 Daze Dayz 제품, 매시 망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날아갈 듯 가벼운

여름엔 모든 것이 이렇게 산뜻하고 가벼워지면 좋겠다. 산들산들한 바람에 실려오는 꽃과 과일, 풀의 향기들. 축 처진 기분도 상쾌하게 띄어준다.

1. Jo Malone London 오렌지 블로썸 귤꽃, 흰 붓꽃과 오렌지꽃, 수련이 어우러진 밝고 즐거운 향. 정원을 가득 채운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듯한 느낌을 준다. 100ml, 194천원.

2. Chanel  레 조 드 샤넬 파리-리비에라 여름 햇살에 반짝이는 지중해 그 자체. 상큼한 시트러스에 재스민, 네롤리의 은은한 플로럴 향이 공기처럼 가볍고 부드럽게 감싼다. 125ml, 189천원.

3. Lanvin 걸 인 카프리 여름날, 명랑하게 거리를 뛰어가는 소녀에게 어울릴 법한 향. 스파클링 레몬 에센스의 싱그러운 터치가 기분 좋게 톡 쏜다. 90ml, 99천원.

4. Dolce & Gabbana 라이트 블루 썬 2019 리미티드 에디션 카프리섬의 작열하는 태양빛을 머금은 향. 상큼한 이탈리아산 레몬과 사과, 코코넛 워터의 청량함으로 시작해 재스민, 화이트 로즈, 프랜지파니의 향긋한 꽃 향으로 이어진다.100ml, 129천원.

5. Chloe 노마드 오 드 투왈렛 리치의 선명하고 매혹적인 부드러움, 화이트 프리지어의 화사함, 오크 모스의 세련된 흙내음이 한데 어우러졌다. 하얀 구름이 떠다니는 하늘과 바람에 나부끼는 머릿결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향. 75ml, 131천원.

6. Chopard 해피 쇼파드 비가라디아 생기 넘치는 비터 오렌지나무의 꽃과 잎, 열매의 향을 모두 담았다. 여기에 꿀, 재스민, 파촐리 등이 더해져 긍정적이고 행복한 기분을 한껏 끌어올려주는 향수. 100ml, 175천원.

시스루 재킷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세수를 갓 마친 순수한 아침의 얼굴에선 어떤 향기가 날까? 푸른 물속으로 다이빙하는 듯한 순도 100%의 청량한 물빛 향수들.

1. Clean 클래식 엔들리스 썸머 저물녘, 부드러운 모래사장에 누워 시원한 바람을 쐰다면 이런 느낌일까? 여름의 태양과 바다를 연상시키는 향으로 캐주얼하고 깨끗한 느낌을 원하는 남녀 모두에게 잘 어울린다. 60ml, 77천원.

2. Atelier Cologne 클레망틴 캘리포니아 발랄한 캘리포니아 귤 향에 스타 아니스 베티베르, 샌들우드 등의 우디한 잔향이 어우러졌다. 100ml, 17만원.

3. Serge Lutens 레 조 드 뽈리떼쓰 상탈 블랑 상쾌함, 순수함, 가벼움, 심플함을 기조로 하는 레 조 드 뽈리떼스 라인이 리뉴얼됐다. 이 ‘예의 바른 물’은 상쾌함을 표현하기 위해 시트러스 노트 대신 향쑥, 밀짚과 같은 마른 재료를 사용했다고. 후추와 화이트 샌들우드의 조화가 수정같이 투명하다. 100ml, 193천원.

4. Diptyque 오 드 민떼 오 드 퍼퓸 향료로 좀처럼 쓰이지 않던 캐스케이드 민트(페퍼민트의 한 종류)가 신선하게 후각을 자극한다. 제라늄, 파촐리, 로즈가 조화되어 상쾌한 동시에 깊이 있는 부드러움을 주는 향수. 75ml, 21만원.

5. Tiffany&Co. 시어 오 드 투왈렛 ‘티파니 블루’조차 덜어낸 보틀에서 엿볼 수 있듯 향도 순수 그 자체. 블랙 커런트, 그린 만다린, 로즈 오일 향이 다이아몬드처럼 우아하다. 75ml, 152천원.

6. Guerlain 아쿠아 알레고리아 코코넛 피즈 프루티 시트러스 향. 코코넛 워터, 수박의 싱그러운 향에 베르가모트, 샌들우드와 통카빈이 이국적인 느낌으로 마무리해준다. 75ml, 101천원.

7. Gucci 길티 코롱 기품 있는 우디 노트와 파워풀한 시트러스의 조화. 에메랄드빛 주스에서 느껴지는 청량함이 그대로 담겼다. 90ml, 132천원.

8. Acqua Di Parma 시프레소 디 토스카나 중세의 낭만을 간직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사이프러스 나무 아래를 거니는 느낌. 상쾌하면서도 중성적인 향이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럽다. 75ml, 15만원.

뷰티 에디터
이현정
포토그래퍼
최문혁
모델
박세라
스타일리스트
임지윤
헤어
조미연
메이크업
류현정
로케이션
아바니플러스 사무이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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