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기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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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이키 좀 말려주세요.

트래비스 스콧과 협업한 ‘에어 조던 1’.

사카이와 협업한 ‘LD 와플’의 이미지.

꼼데가르송과 협업한 ‘샥스’.

어콜드월 쇼에서 공개된 핑크색 ‘줌 보메로 +5’.

톰 삭스와 나이키 크래프트가 협업한 ‘마스 야드 오버슈’ 패키지.

나이키가 폭주하고 있다. 워낙에 협업을 자주 하는 나이키지만 최근엔 굵직해도 너무 굵직한 협업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스니커즈 마니아들은 죽을 맛이다. 다 사자니 지갑이 동나고, 그냥 넘어가자니 안 사고는 못 배기게 특별하니 말이다. 피어오브갓, 앰부시 등 핫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공개한 4월은 시작에 불과했다. 5월에는 더욱 강력한 라인업이 출시된다. 시작은 사카이와의 협업. ‘LD 와플’ 모델을 사카이 특유의 해체적 디자인으로 변형했고, 화려한 색 조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반응은 뜨거웠고 국내 발매 전 발매가 179천원의 10배가 넘는 가격이 형성됐다가 국내 발매 후 안정(?)을 찾으며 100만원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두 번째 타자는 톰 삭스와 나이키 크래프트의 세 번째 협업 ‘마스 야드 오버슈’. 디자인 예술가이자 소재 발명가인 톰 삭스의 장인 정신이 깃든 예술품이다. 629천원이라는 나이키답지 않은 높은 발매가지만, 현재는 400만원 가까이 오른 상태다. 그 이틀 뒤 래퍼 트래비스 스콧과 협업한 ‘에어 조던 1’이 발매됐다. 마니아가 많은 조던 1이라는 제품의 특수성에 트래비 스 스콧이라는 패션 아이콘의 조화 역시 150만원에 임박하는 괴물 같은 가격을 만들어냈다. 거대한 스우시가 반대로 박혀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마지막 타자는 아마도 꼼데가르송과 협업한 ‘샥스’가 될 듯하다. 2019 S/S 꼼데가르송 쇼에서 선보이며 화제를 모은 이 스니커즈엔 체인 장식이 감겨 있다. 기존의 협업 제품과는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을 준다. 발매일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곧 선보일 확률이 높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캑터스 플랜트 플리마켓과 협업한 ‘베이퍼맥스 2019’와 2019 F/W 어콜드월 쇼에서 공개된 ‘줌 보메로 +5’, 언더커버와의 협업도 발매를 앞두고 있다. 무지막지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나이키의 고마운 행보. 스니커즈 마니아들은 그저 즐기면 된다.

패션 에디터
정환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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