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내추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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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 밀짚, 등나무에서 취한 라탄, 야자수잎에서 추출한 라피아 같은 자연 소재 아이템이 패션 지형에 깊이 넓게 침투했다.

라피아는 대표적인 여름용 소재지만, 이제는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즐기는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되는 추세다. 이번 시즌 라피아 아이템의 활용도를 가장 폭넓게 보여준 브랜드는 샤넬인데, 커다란 밀짚모자를 단아한 트위드 슈트나 데님 팬츠에 매치했다. 한편 ‘장인 정신은 로에베의 본질’이라 여기며 파운데이션을 만들어 세계 곳곳의 재능 있는 공예 장인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온 로에베는 이번 시즌 다양한 버전의 바스켓 백을 만들어 주목받았다. 일반적인 바구니 백이 아니라,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듯 짜임이 촘촘한 라탄, 밀짚 소재 바스켓 백은 가죽보다 소재가 저렴한 덕분에 로에베의 엔트리 백으로 새롭게 부상 중이다. 그 밖에 런웨이에서 거대한 깃털 밀짚모자를 드레스에 매치해 드라마틱하고 이국적인 무드를 보여준 발렌티노, 길고 야생적인 밀짚 프린지를 섹슈얼한 비치웨어와 믹스 매치한 자크뮈스까지, 그 면면이 아주 다채롭다. 올여름 자연 소재 아이템은 낮과 밤은 물론, 오피스와 휴양지를 오가며 더 광범위하게 즐길 수 있다는 말이다.

패션 에디터
김신
아트워크
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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