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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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고른 사려 깊은 선물 리스트.

더블버튼 재킷과 스커트, 병풍은 모두 구찌 제품. 네크라인을 장식한 커다란 리본은 김해김 제품.

1. 피아제 포제션 커플링

곧 있으면 부모님 결혼기념일이다. 그동안 나를 서포트해주신 엄마 아빠를 위해 피아제의 18K 핑크 골드의 포제션 커플링을 선물해드리고 싶다. 그 어떠한 커플 아이템보다 반지가 제일 로맨틱하지 않은가. 나이가 들어도 로맨틱함은 잃지 않고 싶은 법! – 패션 에디터 고선영

2. 자크뮈스 버킷햇

얼마 전 우연히 본 자크뮈스의 2019 F/W 시즌 다큐멘터리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디자이너 시몽 포르테 자크뮈스의 어린 두 사촌이었다. 잘 깎은 밤톨마냥 똘망똘망한 얼굴에 고향집에 있는 어린 동생이 생각났는데, 열네 살 차이 나는 동생이 올해 벌써 고3이다. 볕에 타지 말라고 모자를 선물하면 어떨까 싶다. 아직도 아기 같은 얼굴에 저 흰 모자가 잘 어울릴 것 같다. 물론 나도 말이다. – 패션 에디터 이예지

3. 생로랑의 반다나 커플 슈즈

시애틀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일궈갈 여동생 커플을 위한 선물로 생로랑의 붉은색 반다나 프린트가 돋보이는 슈즈가 떠올랐다. 은근히 브랜드에 밝은 매부의 센스를 고려한 아이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페스티벌을 즐기듯 늘 경쾌하게 살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다. 매 순간 함께 달리며! – 패션 에디터 박연경

4. 에르메스 펫 침대

요즘 내 쇼핑 지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우리 집 새 식구 씨세(8개월/고양이). 함께 산 지 5개월 만에 거실은 캣타워, 식기, 스크래처 등으로 채워지며 자연스레 씨세의 차지가 됐다. 현재 내 침대를 함께 사용하는 씨세를 위해 둘러보던 중 발견한 에르메스의 펫 베드. 특별한 요소 없이 고급스러운 오크 원목과 보드라운 털로 된 바닥으로 이루어져 있다.그리고 전면부에 작게 쓰여진 ‘HERMES’, 이 로고 하나가 디자인을 완성한다. 이름은 침대지만 집 겸용으로 사용해도 좋을 듯. 여태껏 나도 한 번 가져보지 못한 에르메스지만, 괜찮다. 아마도 이런 게 부모 마음 아닐까… – 패션 에디터 정환욱

5. 프레드릭 콘스탄트 클래식 인덱스 오토매틱 시계

5월은 가정의 달이자 아빠의 생일이 있는 달이다. 특히 올해는 아빠가 정년퇴직을 앞둔 터라 더욱 특별하기에, 가족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당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까지 응원한다는 의미로 시계를 선물하기로 했다. 다이얼 중앙에 작은 피라미드 모양이 반복되는 ‘클루 드 파리(clous de paris)’ 장식을 정교하게 새긴 이 시계는 심플하지만 고급스러워 중년의 끝과 노년의 시작에 서 있는 아빠에게 더욱 어울릴 듯하다. 어쩌면 빠르고, 어쩌면 느리게 흘러갈 아빠의 소중한 시간을 세심하게 챙겨줄 수 있길! – 패션 에디터 장진영

6. 레이밴 스퀘어 금테 안경

어른들은 안경을 패션 아이템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래서 한번 안경을 사면, 망가지는 일이 없는 한 지겹다고, 혹은 분위기를 바꾸려 새로 구매하지 않는다. 레이밴의 사각 프레임 금테 안경은  검은 머리가 흰머리로 거의 다 그러데이션된 아빠에게 선물하고 싶다.  흰 머리카락에 사각의 금테 안경을 쓰면 지적이고 세련된 ‘할저씨’ 느낌이  물씬 날 것 같다. – 패션 에디터 김신

패션 에디터
김민지
포토그래퍼
채대한
모델
서유진
헤어
김우준
메이크업
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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