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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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리폴 컬렉션에서 주목할 만한 키워드 Vol.2

따스한 봄을 맞이하기도 전에 가을 생각을 하는 이곳, 바로 시계의 바늘이 다르게 움직이는 패션 월드다. 여덟 개의 키워드로 추려낸 2019 프리폴 컬렉션.

깃털의 거리화

PREEN

VALENTINO

CALVIN KLEIN 205W39NYC

KOCHE

ERDEM

깃털이 여전히 공작새 패션이라고 믿는 이들의 편견을 깨줄 시즌이 도래했다. 패딩에 깃털 소매를 덧댄 발렌티노, 일상적인 트위드 재킷과 팬츠 속 원피스로 활용한 캘빈 클라인, 스커트 슈트의 소매와 밑단을 깃털로 활용한 마이클 코어스, 슬리브리스 원피스의 밋밋함을 덜어낸 코쉐와 프린까지, 고개가 끄덕여질 만큼 실용적인 모습으로 둔갑했다.

우아하게 케이프

STELLA McCARTNEY

ALBERTA FERRETTI

GUCCI

CALVIN KLEIN 205W39NYC

CHLOE

소매 없이 걸쳐서 입는 형태로 우아한 느낌을 주는 케이프는 클래식과 스포티즘으로 양분화된 모습으로 등장했다. 체크무늬를 다양한 무드로 해석한 스텔라 매카트니와 이자벨 마랑 에뚜왈, 소매에 슬릿을 넣어 케이프처럼 변형시킨 에르메스, 턱시도 라펠을 활용한 막스마라, 숄과 가까운 형태의 구찌와 캘빈 클라인이 있는가 하면, 아노락 점퍼를 연상시키는 세부 장식으로 활동성을 더한 끌로에도 흥미롭다.

격자 월드

JIL SANDER

CHANEL

BURBERRY

PROENZA SCHOULER

MSGM

LOUIS VUITTON

표범과 얼룩말, 꽃, 줄무늬 등 다채로운 프린트가 풍년을 맞은 프리폴 컬렉션에서 체크무늬가 우위를 점했다. 샤넬과 몬세, 프라발 구룽, 질샌더는 동일한 체크무늬의 상의와 하의를 실용적으로 입는 예를 보여주었고, 체크무늬와 다른 패턴을 겹치는 방식은 루이 비통과 프로엔자 스쿨러, 버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다채로운 체크를 믹스한 디스퀘어드 셔츠는 스타일링 방법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겠다.

변화무쌍 트렌치

STELLA McCARTNEY

CALVIN KLEIN 205W39NYC

BURBERRY

SALVATORE FERRAGAMO

ELLERY

BOTTEGA VENETA

트렌치코트는 가을과 동의어라고 할 만큼 키 아이템이다. 우리가 매 시즌 지루할 틈 없이 새롭고 흥미로운 트렌치코트가 등장하는 건, 무한대로 변형이 가능한 클래식한 디자인이기 때문. 실루엣이나 세부 장식, 패턴 등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강조하면서, 스포티한 요소로 해석했다는 공통점이 발견된다. 버버리의 스트링 장식이나 스텔라 매카트니의 풍성한 주름 실루엣, 후디와 라펠로 변형을 준 페라가모, 소매를 커팅한 스포트막스, 누빔 장식을 넣은 보테가 베네타 등에서 확인할 것.

패션 에디터
이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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