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업계에 찾아온 환경 보호의 물결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그린 뷰티

2019-04-07T17:43:20+09:002019.04.10|BEAUTY, 뉴스|

뷰티 업계에 찾아온 환경 보호의 물결

화장품을 구매할 때 그 배경까지 고려해 구입하는 것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뷰티를 실천하는 기본 자세다.

현재 지구 환경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인류의 활동에 의해 야생 동물의 수가 6할이나 줄어들었다고 한다. 문명의 탄생 이래 포유류의 83%와 식물의 반이 멸종해 버렸다. 미용 제품의 혜택을 받는 소비자로서, 화장품을 구입할 때 환경 문제를 인지하고, 환경 파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그 시작은 지속 가능한 화장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뷰티 업계에서 수년째 이야기하는 지속 가능성이란 무엇일까? 한정적인 정의로는 ‘제한된 자연의 자원을 과잉 소비하거나 고갈시키지 않는 것’이지만, 조금 더 확대해보면 ‘환경에 조금도 악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오염이나 쓰레기를 최대한 억제하는 유기농 혹은 바이오 다이내믹 농법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사용하고, 현지의 농원이나 제조 시설, 노동자가 만든 물품을 고르는 등의 배려가 필요하다. 이러한 선택은 모두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을 통해 발생하는 온실가스(특히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뜻하는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뷰티 업계에 찾아온 환경 보호의 물결 제조 단계에서부터 에너지가 필요하고, 포장재나 패키지를 많이 사용하는 뷰티 업계에도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이라는 키워드가 침투하기 시작했다. 지금 주목해야 할 해외의 친환경 뷰티 이슈에 대해 알아봤다.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닥터 하우쉬카(Dr. Hauschka)나 벨레다(Weleda), 사나 쟈르뎅(Sana Jardin), 아베다(Aveda), 닐스야드 (Nealsyard) 등이 있는데, 이들의 목표나 활동 범위는 조금씩 다르다. 사나 쟈르뎅은 저명한 조향사 카를로스 베나임(Carlos Benaim)의 지휘 아래 유기농 원료로 독창적인 향수를 만드는 브랜드로 사회적 공헌을 중시하는 기업의 모범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태도는 브랜드 창립자인 에이미 크리스 티안슨 시아메드(Amy Christiansen SiAhmed)의 말에서도 알 수 있다. “제게 있어 지속 가능성이란 단지 지금의 생활이나 환경을 유지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죠. 공급망에 관계된 사람은 물론 그들이 속한 커뮤니티까지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도록 노력하고, 동시에 제조 공정에서 폐기물을 줄여가는 적극적인 자세야말로 그 단어가 내포하는 의미라고 할 수 있어요.” 실제 에이미는 ‘지속 가능성을 넘어선 운동(Beyond Sustainability Movement)’의 일환으로 향료의 원료가 되는 꽃을 따는 일을 하는 모로코의 여성을 직원으로 고용하고,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향초나 오렌지 블로섬 워터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만드는 업사이클 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을 판매하면 직원이 수입을 거둘 수 있는 데다 폐기물도 없앨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 1921년에 만들어진 벨레다는 유서 깊은 친환경 브랜드로, 원재료 중 80%를 유기 재배하고 원재료를 조달하는 밭과 농원을 비료와 같은 외부의 도움 없이 자율 통제에 의한 생태 시스템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바이오 다이내믹 농법이나 유기농법으로 전환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영국 브랜드 그린 피플(Green People)은 100% 재활용 가능한 패키지를 사용한다. 화장품에 들어가는 유효 성분은 모두 지속 가능한 재료에서 추출하고 제품은 모두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생분해성으로 제조한다.

20183월 영국판 <보그>는 독자 투표로 결정되는 새로운 뷰티 어워드에 지속 가능성 부문을 신설했다. 여기엔 미세 플라스틱 사용 금지 캠페인을 벌인 닐스야드나 식물 유래 패키지를 사용하는 아베다, 국제 비영리 수자원 개발 단체인 워터에이드 (WaterAid)와의 공동 사업으로 빈곤에 허덕이는 커뮤니티에 물과 비누를 제공한 소퍼 듀퍼(Soaper Duper) 등이 후보로 지명되었다. 그해 수상한 브랜드는 버츠비(Burts Bees)! 영국양봉가협회와 함께 실시한 꿀벌 보호 노력이 평가받은 결과다. “지속 가능성은 마치 공기처럼 중요한 요소가 되었고, 뷰티 업계는 이 영역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어요. 이를 선도하는 여러 브랜드가 지속 가능성의 흐름을 이끌고 있답니다. 우리는 뷰티 브랜드의 이러한 노력을 어워드 후보에 올리는 형태로 칭찬하고 싶었어요.” 영국 <보그> 뷰티 디렉터 제시카 디너가 말했다.

이 밖에도 뷰티 업계엔 소중한 지구를 지키고자 하는 움직임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고, 이 행동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속화할 것이다.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우리의 작은 선택이 나비 효과처럼 멀지 않은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