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감탄하는 '얼굴 천재' 차은우의 화보 대공개!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Wonder Boy (차은우)

2019-03-26T11:30:55+00:002019.03.25|FASHION, w맨, 화보|

얼굴 천재, 차은우

모차르트는 음악 천재, 다빈치는 미술 천재, 차은우는 얼굴 천재. 그리고 ‘천재’라는 농담과 진담 사이에서 의연하게 전진하는, 티끌 하나 찾기 힘든 청춘.

몸에 두른 담요는 Celine, 팬츠는 Wooyoungmi 제품.

바로 어젯밤, <라디오 스타>에 배우 곽동연이 출연해서 “차은우는 다 가졌는데 유머만은 못 가졌다”라는 발언을 했다. 제대로 된 개그를 시도한 적조차 없어서 평가할 수도 없다고. 이에 대해 할 말 있나? 그 방송 이야기는 오늘 촬영장에 오는 길에 들었다. 나도 동연이의 재밌는 모습을 본 기억이 없다. 그 친구가 썰렁한 개그를 좋아한다. 지난해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촬영 중 삼겹살을 굽다 말고 무슨 멘트를 했는데 딱히… 언젠가 <라디오 스타>에 출연할 기회가 생기면 반박할 참이다. 일단 서로의 유머 코드가 안 맞는 걸로 정리하면 되겠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차은우의 얼굴에 감탄한다. 그건 취향을 떠나 아름다운 무엇을 봤을 때 내뱉는, 순도 높은 감탄사다. 살면서 잘생겼다는 말을 몇 번이나 들었을까? 하하, 음…

언젠가 당신의 중학교 동창이 인터넷에 ‘원래 어릴 때부터 지금과 같은 얼굴이었고, 심지어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았다’고 증언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사춘기 무렵인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하루에 한 번씩만 잘생겼다는 말을 들었다고 계산해봐도 대략 2920번이다. 부모님은 차은우의 얼굴에 대해 뭐라고 하시나? 아빠가 유머러스하셔서 “네 얼굴의 90프로는 나야” 같은 이야길 하신다. 그런데 엄마는 어떤 부분에서든 동생과 내가 자만하지 않도록 눌러주셨다고 할까? 우리를 엄하게 키우셨다. 우리 집에는 전화기 밑에, 현관문에, TV 근처에 늘 ‘감사할 줄 알아라’ 같은 짧은 문구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다. 학교에서 상장을 받아와도 칭찬을 잘 안 하셨다. 어릴 때는 그게 서운했다. 이제는 엄마가 완전히 달라지셨다. 그 때는 미안했다고, 좀 더 나이가 들면 친구처럼 지내고 싶었다고 하시면서.

혹시… 부모님이 어떤 태몽을 꾸셨다고 하던가? 태몽에 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된 적이 없는 것 같다. 아, 엄마와 아빠의 태몽이 다르다. 아빠 고향이 강화도여서 어릴 적에 그곳에 자주 갔는데, 할머니 댁이 옛날 시골 집이다. 마당이 있고, 개와 돼지를 키우기도 하는. 그 마당에 갑자기 연못이 생기더니 아빠가 거기서 황금 잉어를 안아 올리셨다고 한다. 엄마의 태몽은 특이하다. 글쎄 이틀에 한 번꼴로 꿈에 인삼이 나타났다고! 어느 날은 바구니에, 또 어느 날은 책장에, 엄마 앞에 턱 하고 나타나 있었다고 한다.

차은우는 어릴 적부터 모범생이었다고 소문 났다. 그런 당신도 부모님에게 등짝 맞은 기억 같은 게 있나? 유치원 때인가 초등학교 때인가, 동생과 싸웠다고 아빠가 발가벗겨서 주차장으로 내쫓은 적이 있다(웃음). 엄마와 달리 아빠는 평상시엔 전혀 엄하지 않은데, 대신 형제끼리 사이가 안 좋으면 불같이 무섭게 혼내셨다. 주차장에서 굉장히 추웠던 기억이 난다. 맨발로 하수구 물 안 밟으려고 피했던 것도 생각나고.

지난해 방영한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드라마 첫 주연작이었다. ‘부유한 집안에 일류대에 다니며 미친 외모를 지닌 남자’라는 설정의 남자 주인공. 찬 바람이 불며 건조하게 대사를 뱉는 캐릭터였는데, 그런 연기를 하는 경험은 어땠나? 보기보다 쉽지 않았다.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기 전 연습생 생활을 할 때부터 ‘사람들을 대할 때는 목소리를 세 톤 높여서 밝게 말하라’고 가르침 받았다. 그렇지 않으면 신 인으로서 자칫 예의 없어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몇 년에 걸쳐 밝고 업된 말투와 행동을 익혔는데, 정작 그 작품에서는 목소리를 깔고, 시크하게 굴어야 해서 정말 연기를 할 필요가 있었다.

의상과 모자는 모두 Berluti 제품.

한국에 외모 지상주의 문화가 만연하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크지만, 배우의 얼굴이란 잘났다거나 못났다는 평가를 떠나 연기와 결부되어 거론된다. 미모 때문에 당신의 재능이 가려진다는 두려움은 없나? 두려울 것까지는 없지만, 사람들이 내 얼굴 외에 다른 것도 봐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다. 솔직히 말하면 내 얼굴이 무기이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오늘처럼 멋진 화보를 찍을 기회도 생긴 걸 테고. 하지만 ‘얼굴 천재’ 같은 칭찬 에 안심하기보다는 그걸 활용해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급하게 가고 싶지는 않고, 천천히 가겠다.

만약 너무 탐나는 역할이 있는데, 제작진과 미팅했더니 ‘얼굴이 캐릭터의 특징을 전달하는 데 방해가 될 것 같다’ 는 반응을 들으면 뭐라고 어필할 건가? 그런 상황이라면 쿨하게 굴 수 있다. 감독님이 내가 역할에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면 ‘그럼 다음 작품에서 불러주세요’ 하면 된다. 내 이미지와 작품 속 캐릭터가 어긋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하지만 ‘차은우는 망가지는 역은 못 할거야’라는 반응이면 ‘아니요, 망가질 수도 있고, 더러워질 수도 있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것이다.

얼마 후 새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촬영에 들어간다. 어떤 작품인가? 19세기 초를 배경으로 한, 발상이 특이한 픽션 사극이다. 고독한 모태솔로 왕자 이림으로 나온다. 궁에 갇혀 살면서 책에 둘러싸인 삶만 사는지라 필명으로 책을 쓰는데, 그게 한양을 들었다 놨다 하는 인기 절정의 연애 소설로 등극한다. 내가 쓴 문장에 도취하는 재밌는 장면도 있다.

반소매 셔츠는 Amiri, 팬츠는 Fear of God 제품.

배우로서는 새 작품을 앞두고 있고, 아스트로 멤버로서는 올 초 <All Light>라는 앨범을 발매해 곧 월드 투어를 할 예정이다. 어느 곳으로 가는가? 홍콩, 대만, 미국, 태국에 간다.

첫 월드 투어다. 특별한 마음가짐이 있나? 해외 활동을 하면 그 나라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려고 하는 게 예의라고 늘 생각했다. 다들 바쁘겠지만, 챙길 수 있는 사람이라도 나서서 챙겨야 한다. 그 나라의 유명한 장소나 음식, 히트한 음악 같은 기본적인 건 알아야겠지. 요즘엔 여러 언어로 인사말을 익히는 중이다. 가수는 무대 공연만 하는 게 아니라 팬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순간도 많다. 인사말, 그리고 내 마음을 표현하는 말 정도는 잘하고 싶어서 공부하고 있다.

스스로의 춤이나 노래 실력을 평가하자면? 사실 춤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연습생 시절에도 부족하다고 지적을 많이 받아서인지 춤에 관해서는 좋은 기억이 없다. 팀에 피해가 되지 않는 만큼만 하자는 느낌이다. 노래 욕심은 많다. 앞으로 오랫동안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노래하는 나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 방면으로는 내가 추구하는 확고한 스타일이 있다.

슈트는 Topman, 브이넥 니트 티셔츠는 Comme des Garçons 제품.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나? 발라드를 아주 좋아한다.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는 것도 좋아하고.

요즘엔 발라드라는 장르가 2000년대 초중반만큼 뜨겁지는 않은데. 내가 언젠가 다시 부흥시켜보겠다(웃음). 요즘엔 힙합이 인기지만, 성시경, 윤종신, 토이 선배님 같은 분들의 음악을 좋아한다. 멤버들과 같이 이동하는 차 안에서 발라드를 틀면 멤버들이 일하러 가는 길에 신나는 걸 들어야지 왜 그런 음악을 트냐고 한다. 그런데 나는 그런 음악을 들어야 신난다.

대중적으로는, 발라드 계보의 적자이자 강자라고 할 수 있는 성시경 정도에서 대가 좀 끊긴 느낌이다. 언제 성시경과 한번 술자리를…. 우리 함께 술 마셔봤다, <달팽이 호텔>이라는 예능을 같이 했을 때. 나 발라드 좋아한다고, 정말 관심 있으니까 혹시 선배님이 음원을 내거나 뮤직비디오 촬영할 때 필요하면 불러달라고도 말씀드렸다. 아직 연락은 없다(웃음).

의상은 모두 Fear of God, 모자는 Dior Men 제품.

몇 년 활동해보니 연예계에서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 것 같나? 마인트 컨트롤. 연예인은 다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느 일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하는 일이 많은 탓에 내 마음가짐이 남에게 다 드러나고, 나도 누군가의 마음가짐을 쉽게 느낀다. 특정 감정에 휩싸일 때도 그걸 어떤 식으로 표출하느냐가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마인드 컨트롤이 1순위로 필요하다. ‘마컨’이 돼야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선을 지키는 것도 다 잘할 수 있는 것 같다.

대화할수록 생각이 바르고 정연한 사람이라고 느껴진다. 아까 힙합 언급해서 말인데, 요즘 <고등래퍼 3>가 방송 중이다. 거기 보면 10대들이 ‘나보다 랩 잘하는 사람이 세상에 없다’거나 ‘내 스웨그로 다 부숴버리겠다’는 식의 발언을 한다. 차은우도 그렇게 폭발하고 싶을 때는 없나? 한번 해보고 싶기는 한데 못 하겠다. 나는 그런 사람이 못 되나 보다. 얼마 전 아스트로가 일본에서 데뷔하면서 활동을 좀 했는데, 멤버들과 함께 질문에 답하는 게임 촬영을 하다가 “차은우가 제일 못 할 것 같은 말은?”이라는 질문이 나왔다. 그때 멤버들이 그러더라, “여기 나보다 잘생긴 사람 있으면 나와봐!” 같은 발언은 내가 절대 못 할 거라고. 내가 앞으로 더 발전한다고 해도 ‘내가 제일 잘났어’ 식의 말은 내 입으로 못 내뱉지 싶다. 나이가 들면 좀 달라지려나?

차은우에게서 스스로 마음에 드는 기질과 마음에 안 드는 기질은 뭔가? 일단 마음에 드는 건 끈기와 성실함. 나도 내가 그런 사람이라는 사실에 감사하다. 마음에 안 드는 거라면, 가끔은 생각이 너무 많다. 호불호가 심한 편이기도 하다. 내게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면 가까운 사람은 그걸 금방 알아챌 정도로 티가 난다.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면서 내 감정을 그렇게 다 드러내버린다니(웃음).

로브는 Emis, 화려한 문양의 실크 셔츠와 팬츠는 Palace X Polo Ralph Lauren 제품.

데뷔 후 누군가에게 ‘내가 일로 어디까지 성공해보겠다’ 같은 약속을 한 게 있나? 부모님에게 우스갯소리로 ‘건물주가 되겠다’고 했다(웃음). 내가 진지하게 주변 사람이나 팬들에게 자주 하는 이야기는 ‘내 주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거다. 나에게 그럴 수 있는 힘이 생기면 좋겠다.

내 주위가 행복해져야 나도 행복하다는 뜻인가? 그렇다. 그런 생각을 자주 한다.

일하면서 재능을 인정받고, 더불어 주변을 행복하게 하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 지금보다 훨씬 나이가 들면 어떤 연예인으로 평가받길 바라나? ‘믿음을 주는 사람’이면 어떨까? 그즈음이면 차은우는 어떤 사람이라고 어느 정도 드러나 있을 거고, 웬만큼 어필도 된 시점일 거다. 그 단계 이후에는 내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넘어 ‘아, 차은우는 왠지 믿음이 가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드는 인물이 되었으면 한다. 연기, 음악, 예능, 그 무엇을 통해서든.

그렇게 될 자신 있나? 내가 잘해야지. 자신이 없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