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의 협업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뉴 비즈니스

2019-02-26T10:52:16+00:002019.02.26|FASHION, 뉴스|

스포츠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의 협업은 한두 해의 일이 아니다.

이번 시즌 파리 컬렉션에서 리복과 두 번째 협업 제품을 선보인 베트멍이 스포츠 브랜드와 협업을 시작한 건 2016년부터다. 리복의 기본 펌프 퓨리는 20만원대고, 첫 협업 제품인 낙서가 가득 찬 펌프 퓨리는 15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그뿐 아니라, 라프 시몬스와 이스트팩의 협업 가방은 40만~50만원대이며, 기본적인 이스트팩 백팩의 가격은 10만원대다. 디자이너의 터치가 들어간 순간 품귀 현상은 기본이고, 브랜드의 모체가 되는 평범한 제품의 4배 이상으로 가격이 올라간다.

이번 시즌에도 많은 스포츠 브랜드가 디자이너와 손잡았는데, 몇 시즌째 협업하고 있는 뉴발란스와 준야 와타나베 스니커즈 협업, 캐나다 구스와 준지의 패딩 협업, 전도유망한 신인 디자이너 어 콜드 월과 헤론 프레스톤과 스니커즈 협업을 선보인 나이키가 대표적이다. 스포츠 브랜드와 아웃 도어 브랜드의 비즈니스는 지금 디자이너와의 파트너십을 이어가기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순간 주목도가 급격히 상승하며, 빠른 속도로 홍보 효과를 누리기 때문. 누가 먼저 힙한 디자이너를 잡을까, 협업 전담 팀은 오래전부터 영입 작업에 공을 들인다.

그렇다면, 협업 제품을 소비하는 이들에게 협업 제품은 어떤 의미일까? 스포츠 브랜드나 아웃도어 브랜드가 브랜드의 기술을 장착한 기술자라면, 패션 디자이너는 스포츠 브랜드의 디자이너와는 또 다른 뇌 구조를 가진 기술자이기 때문에, 두 브랜드의 시너지는 클 수밖에 없다. 편리함과 감성이 담긴 희소성이 있는 특별한 아이템을 소유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 테니까. 하지만 협업이 만연한 요즘, 지나친 협업의 폐해도 드러나고 있다. 기본 가격은 이해 가능한 범위에서 책정된다 해도, 재판매를 목적으로 한 일명 ‘꾼’들의 활동이 들어가면 재판매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아버린다. 그래서 이 폐해를 막고자 몇몇 브랜드에서는 추첨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제도를 마련하기도 했지만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미미한 대안일 뿐, 사재기는 반복된다. 또 제품을 많이 팔고 싶은 브랜드의 욕심에 너무 많은 제품을 복각해 재판매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희소성과 시기성으로 ‘윈’하자는 의도가 무색해지는 일이다. 서로가 가진 장점을 결합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드는 것! 초심으로 돌아가 협업의 진정한 의미를 되묻고 새로운 진보를 보여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