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셀린느, 몽클레어 캠페인에 등장한 어린아이들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어른, 아이를 만나다

2019-02-18T16:41:50+00:002019.02.08|FASHION, 뉴스|

성인을 위한 기성복(Ready-To-Wear) 캠페인에 생경한 얼굴의 어린아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지만 거짓 없이 순수하고 꾸밈없이 천진하니 좀처럼 외면할 수가 없다.

 

LOUIS VUITTON

루이비통의 남성 컬렉션은 급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아티스틱 디렉터로 영입된 버질 아블로 덕분이다. 그는 루이비통이라는 하이 패션의 최전선에서 가장 현재적인 옷에 대해 정의한다.

이처럼 동시대 패션 속에서 가장 진보적인 사람으로 통용되는 버질 아블로가 루이비통에서의 데뷔 컬렉션 캠페인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건 다름 아닌 ‘유아기’이다.

규칙이나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분방한 기질로 뭉쳐있는 사람이기에 좀처럼 납득이 되지 않지만 성별과 피부색, 사상과 인식 등 그 어떤 것에도 휘둘리지 않는 어린 아이들만의 순수함이 그가 옷을 탐구하게 만드는 시발점이라면 이해가 간다.

고작 2살의 잭과 3살의 알리에스, 7살의 레오 제임스 데이비스라는 어린이들이 저명한 사진가 이네스 반 람스베르드 & 비누드 마타딘의 뷰 파인더 앞에 섰다.

그들로 인해 루이비통의 남성복이 더할 나위 없이 건강하면서도 무구한 것으로 다가온다.

 

CELINE

 

떠들썩한 것을 좋아하는 패션계 사람들의 요즘 관전 포인트는 에디 슬리먼의 셀린느다. 그가 하는 모든 것들엔 어떤 이유와 명분이 붙고 환호와 질타가 그림자처럼 쫓아다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디 슬리먼은 그런 것들엔 관심조차 없다는 듯 뜨겁고 순수한 청춘의 단상에 몰두한다.

그가 자신의 첫 셀린느 컬렉션 캠페인에 내세운 모델만 봐도 알 수 있다. 사사로운 욕심 같은 것 따위는 도무지 찾을 수 없는 말갛고 청초한 어린 얼굴이 불쑥 들이닥친다. 생전 처음 보는 17살의 소녀인 이자벨 존스가 셀린느의 캠페인에 모델로 선 것처럼 말이다.

그녀는 자신의 첫 모델 시작을 위해 에디 슬리먼의 셀린느 쇼 캐스팅에 참석했고, 그 자리에서 에디 슬리먼이 그녀의 사진을 촬영해 캠페인으로 사용됐다는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런던이라는 도시에서 나고 자라며 온갖 도시의 볕과 공기, 언어와 마음을 흡수해 완성된 그녀만의 오묘한 기운이 ‘청춘’에 맹렬하게 집착하는 에디 슬리먼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기에 충분해 보인다.

 

MONCLER

Generation

몽클레르는 난잡하던 그들의 모든 라인을 흔적도 없이 감춘 뒤 지니어스란 단어를 이름 뒤에 내걸었다. 그리고는 계절을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충격적이면서도 동시에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세상에 내놓고 있다.

크레이그 그린이라던가 후지와라 히로시, 시몬 로샤처럼 이름만 들어도 확신을 주는 디자이너들을 곁에 둔 채 말이다.

그런 그들이 참으로 마음이 온화해지는 귀여운 컬렉션을 세상에 내놨다. 이름은 ‘Generation’이고 핵심은 ‘가족’이며 취지는 ‘유대감’이다.

조부모와 부모, 형제나 자매처럼 서로 다른 세대 속을 살아왔지만 공통적으로 비슷한 감정선에 놓인 참으로 신기한 ‘가족’이라는 관계 속에서 몽클레르는 도대체 무엇을 발견했던 걸까. 아마 시간과 시절을 무색하게 만드는 유행을 초월한 스타일을 창궐하고자 하는 굳은 심지가 아닐까 싶다.

 

캠페인의 영상 속 리키와 수잔, 미아, 죠니라는 아이들에게 몽클레르의 옷을 입히며 수년 뒤 그들의 자식에게 고스란히 물려주길 바라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