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밀란 맨즈 패션위크에서 눈여겨봐야 할 하이라이트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19FW 밀란 맨즈 패션위크에서 생긴 일

2019-02-12T16:42:07+00:002019.01.16|FASHION, w맨, 트렌드|

영해진 제냐, 자유분방한 마르니, 닐 바렛의 일탈과 빅 브랜드 베르사체, 프라다, 펜디의 스케일까지. 가장 끌리는 밀란 맨즈 쇼는 무엇?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idildo Zegna)

제냐는 더 이상 근엄하거나 지루하지 않다. 아티스틱 디렉터 알레산드로 사르토리는 이번 쇼를 구성하며 ‘컨템포러리 메트로폴리탄 워드로브’를 비전으로 삼았다. 새로운 테일러링과 실루엣이 연이어 등장했고 체크 슈트와 블루종, 타이다이 슈트와 틴트 선글라스까지 디자인은 영해졌고 쿨해졌다. 나일론, 캐시미어, 울 소재를 사용한 의상들과 펠트, 코듀로이 베이스볼 캡이 제냐 맨의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한 것.

 

마르니(Marni)

길게 늘어진 소매와 스트링, 아무렇게나 툭툭 접은 바짓단, 발끝까지 내려오는 롱 머플러. 마르니 19FW 맨즈 컬렉션은 1976년 영화 ‘알레그로 논 트로포’ 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는 월트 디즈니를 패러디한 옴니버스 애니메이션 영화인데 영화 속 흩어지고 분해되는 과정을 디자인에 표현했다고. 때문일까? 기존 스케일을 벗어난 새로운 볼륨과 비율, 클래식을 비튼 룩들은 친근하고 동시에 신선했다.

 

닐 바렛(Neil Barrett)

‘Born In Britain’ 20주년을 맞은 닐 바렛은 레오퍼드, 지브라, 카뮤플라쥬 패턴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컬렉션에 ‘펑키’한 이미지를 더했다. 특유의 간결한 선이 돋보이는 테일러링 속 적절하게 활용된 패턴은 닐 바렛식 셀러브레이션이었고 하이라이트는 쇼 오프닝으로 등장한 런던 소호, 도쿄 신주쿠 네온사인을 섞어 프린트한 룩!

 

 

베르사체(Versace)

도나텔라 베르사체만큼 프린트와 색을 과감하게 쓰는 디자이너가 있을까? 마이클 코어스 그룹에 인수된 후 첫 쇼, 밀란 맨즈 패션위크에선 카이아 거버, 벨라 하디드,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등 톱 모델들이 대거 등장했다. 본디지 프린트 티셔츠와 셔츠, 하네스 디테일, 1990년대 지아니 베르사체 시절의 메두사 프린트, 포드 자동차와 콜라보레이션한 리미티드 아이템들이 쏟아져 나왔다. 쇼가 끝나고 화제가 된 것 중 하나는 레오퍼드 로브를 입은 한 모델의 헤어까지 레오퍼드로 연출한 것.

 

MSGM

자동차 헤드라이트, 그리고 ‘TURBO’란 단어로 티징했던 MSGM. 포뮬러 원에서 영감을 받아 스포티한 레이싱 테마로 컬렉션을 구성했다. ‘Turbo’, ‘More Speed’, ‘Run Away’ 슬로건이 쓰였고, 불꽃 모티프를 재킷과 팬츠에 강렬하게 프린트했다. 레이싱 선수들의 복장이 연상되는 프린트 역시 쇼 곳곳에 등장했다. 실용적인 벨트백과 스카프, 장갑 등 액세서리의 활용도 돋보였다.

 

프라다(Prada)

밀리터리한 요소를 그녀만의 방식으로 로맨틱하고 페미닌하게 풀어내고 싶었다는 미우치아 프라다. 지지 하디드를 모델로 기용하며 화제가 된 이번 컬렉션은 맨과 우먼의 룩이 동시에 소개되었다. 군대의 견장은 소프트한 깃털로 컬러풀한 퍼 장식 모자들과 나일론, 패딩을 이용한 카키 슈트들이 그것. 더불어 <프랑켄슈타인>, <록키 호러 픽쳐 쇼>와 같은 호러 무비의 심볼에서 따온 디테일이 눈에 띄었는데 셔츠와 스웨터에 프린트된 심장 무늬의 하트가 그것이다.

 

디스퀘어드2(Dsquared2)

디자이너 딘 & 댄은 윈터 스포츠를 테마로 컬렉션을 시작했다. 사이키델릭한 프린트, 다양한 색채로 재해석한 그런지 무드를 여성복, 남성복에 동시에 선보이며 컬렉션을 구성했다. 런웨이 룩을 그대로 따라한다면 패턴과 패턴을 믹스하는 건 어렵지 않아 보인다, 클래식한 체크 셔츠에 강렬한 사이키 델릭 팬츠를 매치하고, 이너웨어는 허리까지 끌어올렸다(물론 강한 프린트가 있는 아이템), 타이다이 셔츠와 팬츠, 양털 점퍼와 박시한 패딩 들. 모델들의 목에 타이트하게 두른 프린트 스카프도 스타일링 핵심 아이템.

 

펜디(Fendi)

실비아 벤츄리니 펜디는 이번 컬렉션을 준비하며 그녀가 5살 때, 칼 라거펠트를 처음 만난 순간을 회상했다. 그의 라이프 스타일, 패션 스타일이 그녀에게 영감이 되었고 쇼장은 칼의 파리 개인 공간처럼 꾸며졌다. 드레시한 슈트와 넉넉한 슈트 핏, 골드 체인 액세서리 등 칼 라거펠트의 퍼스널 스타일에서 영감받은 아이템들이 등장했다. ‘하프 앤 하프’로 디자인한 비대칭 스타일과 켈리그래픽 모노그램, FF 로고가 곳곳에 사용되고,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남자를 위한 최초의 바게트 백이 선보여진 것! 펜디의 아이콘이기도 한 칼 라거펠트 덕인지 어느 때보다 풍성했던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