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주인공, 이슈 메이커는 누구?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골든 글로브를 달군 이슈들

2019-01-09T19:17:03+00:002019.01.09|FEATURE|

쟁쟁한 화제작이 많아 더욱 관심을 모았던 제 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이슈와 에디터들이 뽑은 올해의 베스트 패션, 뷰티 룩.

 

<보헤미안 랩소디> VS <스타 이즈 본>

결론부터 말하면 <보헤미안 랩소디>의 승이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드라마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반면 드라마부문 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등에 노미네이트 되어 다수의 수상이 예상되었던 <스타 이즈 본>은 주제가상 한 개의 트로피에 그쳤다.

수상 후 퀸의 브라이언 메이, 그리고 로저 테일러와 함께 기쁨을 나눈 라미 말렉.

수상 후 퀸의 브라이언 메이, 그리고 로저 테일러와 함께 기쁨을 나눈 라미 말렉.

남우 주연상을 탄 라미 말렉의 수상 장면.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가 축하를 해 더욱 의미 있는 신이 만들어졌다. 라미는 이들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다른 선전

<보헤미안 랩소디> 외에 <그린 북>과 <로마>에도 금빛 영예가 돌아갔다. 인종차별이 심했던 1960년대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성향의 흑인 피아니스트와 백인 운전사가 투어를 돌며 우정을 쌓아가는 내용을 담은 <그린 북>은 작품상, 각본상 그리고 피아니스트 ‘돈 셜리’역의 마허샬라 알리가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올해 최다 수상인 3관왕에 올랐다. 한편 멕시코 시티의 로마를 배경으로 중산층 가족의 가정부인 클레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는 감독상과 영화상을 수상해 2관왕이 되었다.

올해 최다수상작의 주인공들. 의 배우 비고 모텐슨, 감독 피터 패럴리, 배우 린다 카델리니, 배우 마허샬라 알리.

올해 최다수상작의 주인공들. <그린 북>의 배우 비고 모텐슨, 감독 피터 패럴리, 배우 린다 카델리니, 배우 마허샬라 알리.

양 손에 트로피를 들고 당당하게 백스테이지로 들어온 알폰소 쿠아론 감독.

 

말, 말, 말

이번 시상식에서는 영화 속 대사보다 더 감동을 준 명언들이 쏟아졌다. 먼저 아시아인 최초로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사회자를 맡은 산드라 오는 시상식을 시작하면서 “이 무대에 서기가 처음에는 겁이 났지만, 앞에 있는 변화의 얼굴들을 위해 사회를 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산드라 오의 이 말은 올해 후보 리스트에 많은 아시아계, 아프리카계 후보들이 이름을 올려 다양성의 측면에서 한층 더 발전적인 행보를 보여준 골든 글로브의 모습을 비춘 것이다. 이후 산드라 오는 <킬링 이브>로 TV 드라마 부문 여우 주연상을 수상, 아시아인 최초로 다수의 골든 글로브 트로피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객석에 있는 부모님에게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한국말로 외친 수상 소감은 그녀가 새로 쓴 역사만큼이나 감동 깊었다. 한편 <더 와이프>로 레이디 가가를 제치고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탄 글렌 클로스의 소감 역시 의미 깊었다. “그 동안 아내들은 남편과 자식을 돌보는 사람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아내들 역시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설 수 있어야 한다.”는 소감은 큰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모두의 공감과 박수를 얻은 산드라 오의 오프닝 멘트.

 

올해도 이어지는 미투 캠페인

2018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검은 물결을 기억 하는가. 모두 검은색 옷으로 미투 운동에 힘을 보탰던 배우들. 올해는 표면적으로 사회적, 정치적 이슈에 대한 메시지를 강하게 내비치진 않았지만 그 뜻은 여전히 존재했다. 몇몇 배우들의 옷차림을 자세히 보면 ‘Times’ Up X2’라고 쓰여진 리본을 볼 수 있다. 지난해 ‘Time’s Up’ 핀을 만들었던 스타일리스트 아리앤느 필립스가 올해는 리본을 제작한 것. 셀럽들은 이 리본을 손목에 더하거나, 클러치에 질끈 묶어 소리 없이 본인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2018년 검은 물결이 일었던 골든 글로브 시상식.

2018년 검은 물결이 일었던 골든 글로브 시상식.

 

‘레드카펫 조연상’ 피지 워터걸

이번 골든 글로브를 통해 화제의 스타가 된 이도 있었으니. 일명 ‘ 피지 워터 걸’ 켈레스 커스버트다. 모델인 그녀는 레드 카펫 이벤트에서 셀럽들에게 피지 워터를 나눠주면서 모든 셀럽들의 사진에 같이 찍혀 화제가 되었다. 사실 이 헤프닝은 우연이 아닌 치밀한 계산이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켈레스는 “전략적인 노출이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SNS상에는 #FIJIwatergirl이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했고, 수많은 패러디 사진이 양산되는 중. 엄청난 관심에 힘을 얻어 제임스 코든의 ‘레이트 레이트 쇼’에도 출연했다.

 

에디터가 뽑은 베스트룩

다시금 화려해진 골든 글로브 레드 카펫! 에디터들이 꼽은 베스트 패션, 뷰티 룩들.

BEST FASHION LOOKS

앰버 허드

76th Annual Golden Globe Awards - Arrivals

“벨벳 코르셋 형태의 보디와 미카도 실크의 풍성한 스커트 자락이 어우러진 모니크 륄리에의 드레스를 택한 엠버 허드를 베스트로 꼽겠다.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실루엣의 드레스임에도 완벽하게 소화했기 때문. 레트로 무드의 헤어, 메이크업까진 좋았지만 미니멀한 주얼리를 택하거나 과감하게 생략했으면 더욱 시크했을 것 같다.” _디지털 디렉터 사공효은

 

레이디 가가

“어깨선을 드러내는 오프 숄더에 풍성한 퍼프 슬리브, 기다란 스커트 자락까지, 디자인만 보면 그냥 프린세스 드레스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이 드레스의 신의 한 수는 바로 컬러다. 다른 장식은 배제하고 고운 하늘빛 컬러 자체로 포인트를 준 발렌티노의 쿠튀르 드레스가 그녀와 이렇게나 잘 어울리다니. 게다가 최근 염색한 파란색 헤어와 티파니의 주얼리까지 완벽하게 어우러져 골든 글로브의 여신이 되기 충분했다.” _디지털 에디터 금다미

 

다코타 패닝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장식 하나 없이 심플한 다코타 패닝의 드레스 뒤에 이렇게 깜찍한 반전이 있으리라고! 리본을 따라 생기는 자연스러운 드레이핑마저 예술인 드레스는 아르마니의 작품이다. 과감한 노출(골반까지 보여주거나 전체가 시스루 소재인 드레스를 입어야 ‘노출 좀 했구나’ 쳐주는 요즘이다)없이도 깊은 인상을 주는 드레스다.” _디지털 에디터 진정아

 

샤를리즈 테론

디올 공방에서 완성된 샤를리즈 테론의 드레스.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자신만을 위해 디자인한 디올 쿠튀르 크레페 드레스를 선택한 샤를리즈 테론. ‘왕 리본’이 이리도 우아할 줄이야! 목선을 감싸는 블랙 실크 크레이프, 단아한 느낌을 주는 스커트 라인이 마치 드레시한 투피스를 입은 것처럼 신선하다.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드레스에 다이아몬드 소재의 글램한 주얼리들을 매치해 섹시함까지 잊지 않았다.” _디지털 에디터 배그림

 

시얼샤 로넌

76th Annual Golden Globe Awards - Arrivals

“시얼샤 로넌 하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멘델스 케이크를 만들던 사랑스러운 아가사의 이미지가 머리에 가득했는데 그녀에게도 이런 섹시한 매력이 있다니. 깔끔하게 넘긴 헤어는 물론, 실루엣 자체는 단순하지만 보디라인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해주는 체인 디테일 때문에 베스트로 뽑고 싶다. 드레스는 구찌 제품.” _디지털 에디터 김다혜

 

BEST BEAUTY LOOKS

루피타 뇽

“캘빈 클라인 어포인트먼트 드레스와 불가리 주얼리를 매치한 루피타 뇽. 하이라이트는 초콜릿빛 피부와 어우러진 선명한 블루 마스카라다. 룩과 완벽하게 컬러 매칭이 되며 빠져들 듯 눈빛에 매료되는 완벽한 뷰티 룩. 그녀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랑콤 컬러 라이너와 펜슬을 이용해 이토록 완벽한 속눈썹을 만들어냈다고.” _디지털 디렉터 사공효은

 

산드라 오

76th Annual Golden Globe Awards - Arrivals

“한 쪽 어깨의 우아한 드레이핑이 돋보이는 베르사체 드레스를 입은 산드라 오. 이와 기막히게 매치되는 웨이브 컬 헤어를 연출했다. 피부톤에 잘 맞는 장밋빛 립 컬러와 사랑스러운 블러시로 마무리한 메이크업 또한 적절했다.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에 걸맞은 스타일링이랄까?” _디지털 에디터 금다미

 

케이트리오나 발피

76th Annual Golden Globe Awards - Arrivals

“‘오 귀여운 여인!’ 아주 오래된 클래식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자를 보고 혼잣말로 할 법한 대사. 5:5 가르마를 타서 양쪽에 핀을 꽂은 케이트리오나 발피의 헤어 스타일링을 보고 그런 간지러운 대사가 떠올랐다. 다시 돌아온 헤어핀 트렌드를 응용한 79년생 언니의 귀여움에 한 표를!” _디지털 에디터 진정아

 

루시 보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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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의 그녀 ‘메리’을 맡으며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루시 보인턴. 영화 속에서 선보인 수수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레트로 디스코 룩을 입은 모습에 매우 놀랐다. 무심하게 뻗친 컬이 매력적인 실버 블론드 헤어는 물론, 복고 무드를 강조하기 위해 여러 번 덧칠한 마스카라, 쌍꺼풀 라인보다 음영을 더 짙고 길게 연출한 골드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 모두 취향 저격!” _디지털 에디터 배그림

 

로라 해리어

InStyle And Warner Bros. Golden Globes After Party 2019 - Arrivals

“짙은 피부 톤과 시원한 이목구비가 매혹적인 로라 해리어. 블랙&화이트 컬러의 패턴이 더해진 드레스와 함께 매력 포인트인 입술을 강조한 메이크업이 돋보였다. 입술 윤곽을 부드럽게 정리한 후 생기 있는 레드로 채워 넣어 마치 붉은 장미를 연상시켰다. 진짜 로즈 립은 이런 메이크업을 두고 말하는 게 아닐까. 이 아름다운 립 메이크업에 사용한 제품은 모두 샤넬.” _디지털 에디터 김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