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 워치의 과거, 현재,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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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창립 100주년을 맞은 미도 워치가 싱가포르에서 새로운 여성 컬렉션을 공개했다. 지속 가능성이라는 키워드의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에서 영감 받은 레인플라워 컬렉션을 소개한 자리에 브랜드의 새 얼굴이 된 모델 로메이 스트레이트도 함께했다.

#CreateYourMido 캠페인을 시연 중인 로메이 스트레이트.

#CreateYourMido 캠페인을 시연 중인 로메이 스트레이트.

행사가 열린 싱가포르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

행사가 열린 싱가포르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

선명한 오렌지 컬러, 심플한 폰트의 로고로 기억되는 미도 워치는 1918년 스위스에서 출범한 브랜드다. 브랜드명 미도 (MIDO)는 ‘나는 측정한다(I Measure)’라는 의미의 스페인어 ‘Yo Mido’에서 유래했다. 지난 한 세기 동안 묵묵하게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타임리스 디자인, 소재의 퀄리티, 기술적 혁신을 추구해온 워치 하우스다. 특이한 점은 출시하는 컬렉션마다 도시의 상징적인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다는 것. 그래서일까, 2019년 버전 여성 워치의 공개를 앞둔 이번 일정 역시 싱가포르 시내 주요 건축물을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첫째 날 내셔널 갤러리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이어 다음 날은 투어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일정이라고 안내를 받았다. 새로 공개될 레이디 워치의 디자인이 어떤 건물에서 영감을 얻었을까. 숙소로 지정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사자 동상? 궁금증은 다음 날 풀렸다.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미도의 100주년 기념 행사는 도시의 랜드마크, 마리나 베이 샌즈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Art Science Museum)’에서 열렸다.

연꽃 모양의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에서 영감을 받은 레인플라워 워치.

연꽃 모양의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에서 영감을 받은 레인플라워 워치.

바론첼리 레이디 데이 앤 나잇 워치가 전시된 ‘현재’ 섹션에선 미니 칵테일 파티가 열렸다.

바론첼리 레이디 데이 앤 나잇 워치가 전시된 ‘현재’ 섹션에선 미니 칵테일 파티가 열렸다.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자 미도 워치의 역사에 등장한 우아한 여성 워치를 시대별로 정리한 ‘과거’ 존이 먼저 게스트들을 맞았다. 아르누보 스타일의 진주 스트랩 워치, 보석으로 장식한 베젤과 새틴 스트랩 등 주얼리처럼 화려하고 장식적인 디자인의 워치가 주를 이뤘다. 뮤지엄 전시 중 하나인 빛의 터널을 지나 이어진 ‘현재’ 섹션에서는 2018 ‘바론첼리 레이디 데이 앤 나잇’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었다. 파리의 렌 오페라 하우스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워치로 건축물의 둥근 면과 부드러운 곡선이 반영되었다. 바론첼리 레이디 데이 앤 나잇 워치는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듯 스트랩 에 따라 다양한 뉘앙스로 변신할 수 있다. 세미 매트 블랙 가죽, 글로시 레드 가죽, 그레이 새틴 패브릭의 세 가지 스트랩이 세트로 제공되며, 완벽한 라운드 형태의 직경 33mm 스틸 케이스, 화이트 플랜지로 둘러싸인 마더 오브 펄 다이얼, 3, 9, 12시에 놓인 총 0.051캐럿의 다이아몬드 세팅이 특징이다. 최대 80시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는 차세대 오토매틱 무브먼트 칼리버 80을 채용한 것은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성도 완벽을 추구하는 미도의 철학이 드러나는 면모. 이어 꽃과 떨어지는 물줄기를 모티프로 제작한 디지털 아트 월을 지나니 야외 공간이 나왔다.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의 분수를 둘러싸고 무용수들이 오렌지빛 날개를 펼치며 공연을 펼쳤고, 이어진 공간 에서 미도 워치는 브랜드의 미래라는 주제로 2019년 새로운 여성 워치를 공개했다. 행사의 주인공인 레인플라워(Rain flower) 워치가 그것. 레인플라워 워치는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다. 싱가포르의 하늘을 향해 열 려 있는 하얀 꽃잎, 연꽃 무늬 형상의 이 건축물이 보여준 현대적이고 동시에 순수한 이미지가 미도의 레인플라워 컬렉션에 영감을 주었다고.

1920 ~1930년대의 미도 여성 워치.

1920 ~1930년대의 미도 여성 워치.

미도는 레인플라워 컬렉션을 공개하며 2014년부터 빅토리아 시크릿 엔젤로 활동하고 있는 모델 로메이 스트레이트를 브랜드 얼굴로 선정했다. 모델 로메이 스트레이트는 직접 디자인한 레인플라워 워치를 착용하고 행사에 참석했다. 3, 9, 12시에 그린 차보라이트를 세팅한 화이트 다이얼에 로즈 골드 PVD 처리한 스틸 케이스 모델이 그것으로 500피스 한정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레인플라워 워치는 #CreateYourMido 캠페인을 통해 케이스 스트랩, 다이얼과 색상을 선택해 자신만의 워치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누구나 www.rainflower.midowatches.com에서 직접 자신의 스타일대로 워치를 디자인한 뒤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면 싱가포르 2인 여행권, 레인플라워 워치 10개 모델 중 하나를 얻을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총 4명 선정 예정으로 당 첨자는 2019321일 공개된다.

세 가지 스트랩으로 구성된 바론첼리 레이디 데이 앤 나잇 워치.

세 가지 스트랩으로 구성된 바론첼리 레이디 데이 앤 나잇 워치.

미도 워치 100주년 행사에 참석한 소감이 궁금하다. 싱가포르에 와서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을 직접 방문한 것이 의미 있었다. 레인플라워 워치가 어디에서 영감을 받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영감을 받았다. 더불어 미도가 만든 과거-현재-미래 워치의 다른 점 을 비교할 수 있어서 좋았다. 멋진 댄서들의 퍼포먼스 공연이 어우러진 ‘미래’ 파트가 가장 흥미롭고 즐거웠다.

당신의 첫 번째 인생 워치에 대해 말해줄 수 있나? 어릴 때부터 워치를 좋아했다. 부모님의 워치를 보고 어서 커서 내 워치를 가지길 꿈꿨다. 지금도 패션의 완성은 변함없이 워치라고 생각한다. 내 첫 번째 워치는 잘 생각이 나진 않지만, 어렴풋이 기억하기로는 컬러풀한 꼬마 워치였던 것 같다.

오렌지색 날개를 펼친 무용수들의 환상적인 공연.

오렌지색 날개를 펼친 무용수들의 환상적인 공연.

미도 브랜드에 대해 알고 있었나? 물론이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오렌지 색상 광고가 무척 인상적인 브랜드니까. 나는 네덜란드 출신이어서 오렌지 컬러와는 인연이 깊다.

2019 새로운 여성 워치로 소개된 레인플라워 컬렉션을 처음 보았을 때 어땠나? 모던한 동시에 지극히 여성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어떤 룩과 완벽하 게 매치할 수 있는 타임리스한 디자인이어서 더욱 관심이 갔다.

직접 디자인한 레인플라워 워치를 착용하고 행사장에 등장했다. 디자인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Timeless!’ 그리고 착용했을 때 기분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멋진 디자인, 다음으로는 퀄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로메이 스트레이트가 디자인한 레인플라워 워치.

로메이 스트레이트가 디자인한 레인플라워 워치.

‘현재’ 파트의 바론첼리 레이디 데이 앤 나잇 워치 중 마음에 들었던 점을 꼽는다면? 세 가지 스트랩으로 연출할 수 있는 거. 그중 레드 컬러 스트랩이 특히 마음에 든다.

이번 주말에 미도 바론첼리 레이디 데이 앤 나잇 제품을 착용한다면 어떻게 스타일링할까? 캐주얼 한 데님에 티셔츠나 가죽 재킷 정도로 심플하게 스타일링하면 어떨까? 워치가 돋보일 수 있도록.

2019 레인플라워 워치 모델 로메이 스트레이트.

2019 레인플라워 워치 모델 로메이 스트레이트.

미도는 유명 건축물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든 워치를 선보인다. 가장 좋아하는 도시 혹은 건축물이 있나? 뉴욕이다. 뉴욕의 구겐하임에서 영감을 받은 미도 워치도 있지 않나. 뉴욕만큼이나 로맨틱한 도시인 파리도 너무 사랑한다. 파리의 에펠탑 역시 미도 워치에 영감을 주기도 했고. 지금은 외관이 멋지고 이번 신제품에 영감을 준 곳, 바로 싱가포 르의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에 관심을 갖고 있다.

여성 워치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기 능적인 면에서도 발전하고 있다. 여성들 역시 디자 인뿐 아니라 복잡한 메커니즘을 내장한 오토매틱 워치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 난 오토매틱 워치를 선호한다. 배터리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어서 지속 가능성이 높다. 여기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처럼 환경에도 도움이 되니 더욱 매력적이다. 처음부터 워치를 선택할 때 디자인보다 혹은 디자인과 동시에 기능성을 고려하며 오토매틱 워치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특별한 매력을 알게 되면 빠져들 거라 생각한다.

디지털 에디터
사공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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