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스니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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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유르겐 텔러가 직접 모델로 나선 하이패션 스니커즈 트렌드에 관하여.

유르겐 텔러가 신은 스니커즈는 발렌시아가 제품.

유르겐 텔러가 신은 스니커즈는 발렌시아가 제품.

아버지의 죄악은 그 아들들에게 남겨지고, 원하지 않은 집안의 가보처럼 의지와 관계없이 대대손손 물려진다는 말이 있다. 이는 패션에서도 마찬가지다. 배가 나온, 인정 많은 이미지의 중년 남자 몸매가 ‘아빠 체형(Dad Bod)’이라는 말과 함께 미국에서 일종의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는가 하면, ‘아빠 청바지’ 역시 패션 신에 등장했다. 이번 시즌엔 ‘아빠 신발’이 등장했다. 한때 패션 테러리스트 아이템으로 꼽히며 불명예를 안았던, 나일론과 스웨이드 소재로 만든 운동화가 발렌시아가, 루이 비통, 구찌, 카니예 웨스트의 이지 컬렉션에 등장하며 쿨한 대세 아이템으로 급부상한 것! 캐주얼 룩에도, 슈트 룩에도 매치하면서 그 어떤 슈즈 트렌드보다도 강력한 파워와 애티튜드를 품게 됐다. 하이패션 브랜드의 ‘아빠 스니커즈’ 트렌드를 반영한 듯 나이키, 언더 아머, 뉴발란스, 아디다스도 젊은 세대뿐 아니라, 정말 아빠도 신을 수 있는 아이템을 대거 내놓기 시작했다. 여기, 아빠 스니커즈를 신은 ‘아빠’ 사진가 유르겐 텔러를 보라.

Horacio Silva
포토그래퍼
JUERGEN TELLER
어시스턴트
KARIN XIAO
리터칭
CATALIN AT QUICKFIX RETO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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