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포화 시대의 쇼핑 경험이 과연 새로울 수 있을까? 매치스패션닷컴이 런던에 새로 오픈하는 미디어 복합 공간 5 카를로스 플레이스 (5 Carlos Place)에 그 답이 있을지도 모른다.

9.14 뉴 커머! 마린 세르 DG - MATCHES x MARINE SERRE

 

지금 가장 핫한 디자이너 마린 세르의 매치스패션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론칭 현장. 5 카를로스 플레이스의 1, 2층은 ‘마니악 솔 머신’을 테마로 한 이번 시즌에 어울리게 전위적인 콘셉트로 꾸며졌다.

 

9.15 전설과의 만남

DG - MATCHES x SORRENTI
마리오 소렌티가 케이트 모스의 아주 사적인 순간을 담은 미공개 사진집 <Kate>의 발간 기념 칵테일 파티. 사인회가 진행되던 도중 케이트 모스의 깜짝 등장으로 전설적인 패션 아이콘이 조우한 기념비적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전에 없던 공간, 5 카를로스 플레이스를 두고 온라인 럭셔리 쇼핑 플랫폼의 내일, 미래라 부르고 싶었다. 하지만 매치스패션닷컴(이하 매치스패션)의 CEO 율릭 제롬은 ‘미래의 스토어’ 라는 정의를 극구 부인했다. 왜일까? 의문을 해소하기에 앞서, 매치스패션은 5 카를로스 플레이스를 ‘미디어 콘텐츠 허브’라고 소개한다. 런던 메이페어의 붉은 벽돌 건물을 개조한5 층짜리 타운하우스의 1, 2층에서는 매번 다른 콘셉트의 럭셔리 쇼핑과 이벤트가, 3, 4층에서는 프라이빗 쇼핑이, 안락한 분위기의 5층 메이지 카페에서는 착즙 주스, 홈메이드 수프를 판매하고, 실시간 방송, 팟캐스트 송출이 가능하다. 일례로 런던 패션위크 기간 동안 마리오 소렌티의 <Kate> 북 사인회, 마린 세르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론칭, 저널리스트 세라 무어와 디자이너 리처드 퀸의 대담이 열렸고, 디자이너 웨일스 보너와 아트 큐레이터의 대담, 구찌 데코 컬렉션 쇼케이스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고됐다. 앞서 언급한 프라이빗 쇼핑의 경우, 위시리스트를 통해 구매 희망 제품을 신청하면 90분 이내에 5 카를로스 플레이스로 배송되어 피팅 후 구입할 수 있으며, 팟캐스트에는 알렉사 청, 몰리 고다드 같은 인기 디자이너들이 이름을 올린 상황.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매치스패션이 이야기하는 ‘미디어 콘텐츠 허브’의 정체가 가늠된다. 그렇다면 율릭은 왜 ‘미래의 스토어’라는 정의를 거부했을까? “세상에서 가장 개인적이고 럭셔리한 쇼핑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핵심이긴 합니다. 하지만 매장에 들어섰을 때, 어떤 테크놀로지가 작동되는 게 아니에요. 개인적이고 진정성 있는 접근을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거죠.” 그의 말처럼 이 공간은 특권 의식, 계층 구조 따위 없이 모두가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matchesfashion.com/5carlosplace에서 RSVP를 통해 누구나 이벤트에 참여 가능하다). 그럼에도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5 카를로스 플레이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실제 행동과 디지털 기록을 모으게 될 것”이라는 말이었다. 이런 유일무이한 데이터는 온라인 플랫폼을 선도할 매치스패션의 청사진이 될 것이 분명했다. 발견의 장소, 이커머스의 재정의, 새로운 패션 커뮤니티의 시작, 다시 세워지는 매치스패션. 디지털 시대의 많은 역사가 이곳에서 시작될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