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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하우스가 기념일을 축하하는 갖가지 방식.

하이엔드 캐시미어의 정점, 로로피아나


로로피아나 베이비 캐시미어의 특별한 가치는 탄생 배경에 있다. 몽골 아라산 고원에 서식하는 히르커스 새끼염소에서 극소량의 최상급 캐시미어를 채취하는 희소성이 핵심. 자연에 대한 존중과 경외심,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노력, 최고의 기술력으로 일군 결실이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이를 기념해 로로피아나는 남성복과 여성복, 액세서리로 구성한 주빌리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다. 소재의 순수한 결정체를 표현하기 위한 클래식한 디자인의 새하얀 니트웨어가 대표적이다. 또 국제적인 사진가 줄리오 디 스트루코(Giulio Di Struco)에게 촬영을 의뢰해 히르커스에 서식하는 아기염소 사진을 담아 작품으로 완성했다. 10월 31일까지 열리는 신세계백화점 팝업 스토어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소니아 리키엘의 착한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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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아 리키엘이 50번째 생일을 기념해 선한 나눔을 펼쳤다. 하우스의 아트 디렉터, 줄리 드 리브랑을 비롯한 7명의 글로벌 인플루언서를 모티프로 한 캡슐 라인, ‘제너러스 스웨터’를 구성한 것.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로는 강수진이 선정되어 멀티 컬러의 자카드 카디건과 팬츠를 만들었다. 캡슐 라인 판매 수익금
의 일부는 서울대학병원 어린이병원의 소아 감염 센터로 기부할 예정이다.

팬티의 역사를 함께한, 쁘띠 바또

쁘띠 바또 (7)
팬티의 시초가 긴 바지형 속옷이었다는 걸 아는지. 1918년 쁘띠 바또의 창업자 에티앙 발튼은 불편하고 비위생적인 팬티 디자인을 가위로 잘라 짧은 팬티를 만들었고, 지금의 팬티가 탄생한지 올해로 1백 주년이 되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열린 팝업 스토어에서는 1백 년 전 만든 세계 최초의 팬티와 그 당시 사용한 재단 가위를 비롯해 브랜드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캠페인 이미지를 전시했다.

요가를 위한, 요가에 의한, 룰루레몬

룰루레몬
올해 스무 살이 된 룰루레몬은 도쿄와 베이징, 싱가포르를 지나 서울의 세빛섬에서 5백여 명의 게스트를 초대해 탄생일을 자축했다. 저물녘 진행한 요가 클래스에서는 거문고와 디제이가 어우러진 라이브 음악에 맞춰 요가 강사 비하와리마의 지바묵티 요가가 열렸다. 20주년 기념 매니페스토 스탬프 북 만들기, 컬러링 이벤트, 물타투, 헤어스타일링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친 풍성한 잔치였다.

페이즐리 가문의 반세기, 에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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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하고 묵직하게 하우스를 이끌어가는 에트로 가문도 반세기 생일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나 보다. 50주년을 맞아 에트로의 전신이자 하우스를 대변하는 동의어로 쓰이는 페이즐리에 대한 아카이브 전시를 밀라노의 ‘무덱(Mudec) 박물관’에서 진행했다. 5개 방에 50여 벌의 의상을 전시했는데, 패턴에 대한 하우스의 집요한 예술성과 웅장함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패션 에디터
이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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