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뉴욕을 점령하다?! 2019 SS 시즌 패션위크 이모저모.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패션 방랑자 vol.1 – NEW YORK

2018-10-18T17:53:44+00:002018.10.18|FASHION, 뉴스|

바야흐로 새로운 계절을 목도한 더블유 패션 에디터들이 경험하고 느낀 그 모든 것들! 뉴욕, 런던, 밀란, 파리를 종횡무진으로 넘나들며 2019 S/S 시즌을 향해 내달린 에디터들의 ‘실전 패션위크 다이어리’가 펼쳐진다.

 

캘빈 클라인의 청춘

아메리칸 컬처를 탐구하며 청춘의 시간을 재현하는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 그가 진두지휘한 캘빈클라인 205W39NYC 쇼장에는 푸른 물결로 가득한 스크린이 자리했다. 오프닝의 배경음악은 다름 아닌 <죠스>. 긴장 어린 분위기 속에서 머리 아랫부분이 반쯤 물에 젖은 모델들이 신선하게 트위스트된 서퍼 룩으로 등장! 피날레에선 영화 <졸업>을 연상시키는 학사모를 쓴 모델들이 걸어 나왔고, 그 모습이 사라지는 순간 가슴 뭉클한 여운이 느껴졌다. 어깨에 스웨터를 걸친 채 ‘미대생 오빠’ 룩으로 등장한 라프 역시 지난 시대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전했다.

 

비에 대처하는 패셔너블한 자세

비에 대처하는 패셔너블한 자세

야외쇼가 많았던 뉴욕. 고등학교 옥상에 런웨이를 만든3.1 필립 림은 투명한 비닐 소재 판초와 우산, 그리고 핫초코를 준비하는 섬세함을 보였다. 이마저도 쇼의 일부분처럼 보인건 판초와 우산의 디자인이 남달랐기 때문인데, 어디서 이리도 세련된 걸 구했는지!

 

 

멋진 쇼도 식후경

 

멋진 쇼도 식후경

호텔 조식 대신 30분의 잠을 더 청한 그 날 만수르 가브리엘의 핑크빛 테이블 위에 놓인 라뒤레의 케이크와 샴페인에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맛과 분위기에 홀려 컬렉션이 더 예뻐 보이기까지. 한편 의상만큼이나 예뻤던 구호 프레젠테이션의 꽃 장식 케이터링도 먹기 아까울정도. 다들 참 잘한다.

 

 

떴다, 뉴욕

특유의 아이코닉한 동그라미 패턴! 시포트 지역에 오픈한 10 꼬르소꼬모 뉴욕은 익숙했고 동시에 새로웠다. 알라이아 익스클루시브 티셔츠는 쇼핑 욕구 뿜뿜! 조명 브랜드 플로스와 협업한 제품도 압도적으로 아름다웠다. 매장 안쪽 갤러리의 헬무트 뉴턴 전시회와 매장 속 미니정원까지, 패션과 예술, 문화가 어우러진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했던 곳.

 

뉴욕 접수, 블랙핑크

파리로 향한 제니와 달리 블랙핑크의 다른 멤버들은 모두 뉴욕을 택했다. 우선 코치 1941 쇼에 초대받은 지수와 로제는 브랜드 앰배서더인 셀레나 고메즈보다 더 많은 SNS 바이럴을 일으켰다는 소문. 한편 다음 날 마이클 코어스 쇼장에서 만난 리사는 무대 위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넘어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주기도. 물론 그녀들의 등장으로 인해 팬들도 설렌 뉴욕의 하루!

 

브라보, 랄프

뉴욕은 세 번째, 센트럴파크는 처음이었다. 해가 저물 무렵 지난 브랜드의 역사를 고스란히 상영하는 디지털 스크린을 배경으로 힐러리 클린턴과 오프라 윈프리, 디자이너 군단을 포함한 셀레브리티 사이에서 반짝반짝한 밤을 보냈다. 세대를 막론한 모델들의 런웨이와 베데스다 분수에서 이어진 디너까지. 뉴욕에 도착해 떠날 때까지 잊을 수 없는 광경을 선물해준 랄프 로렌 50주년 컬렉션을 축하한다.

 

다양한 아름다움

애슐리 그레이엄을 비롯한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등장한 마이클 코어스 쇼. 영화 <아이필프리티>의 주인공이 깨달은 것처럼 ‘마르지 않아도 괜찮아, 나는 나니까’를 외치듯 당당하고 매혹적인 표정으로 등장한 그녀들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덕분에 쇼장은 더욱 활기가 넘쳤다. 한편 스트리트 무드를 강력하게 주입한 몇몇 신예 디자이너들의 쇼에도 오버 사이즈 모델들이 카메오처럼 등장하며 풍만한 관능미를 보여주기도. 한 마디로 패션의 다양성을 향한 거침없는 진화의 시대!

 

도버 스트리트에서 만난 예술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나아가 갖고 싶은 것이 많은 뉴욕의 콘셉트 스토어인 도버 스트리트 마켓은 늘 최신의 아름다움으로 무장한다. 이번 F/W 시즌 컬렉션으로 새롭게 단장한 그곳엔 각 디자이너의 개성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외에 예술적 터치를 더한 ‘니트를 입은 기둥’을 비롯해 레오 스웰이라는 재활용 아티스트의 작품을 더한 오브제가 자리해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마크를 기다리며

뉴욕패션위크의 마지막 밤을 장식하는 마크 제이콥스 쇼. 결론부터 말하자면 패션계의 주요 인물들이 총 출동하는 그 쇼가 1시간 반 가량 지연 되었고, 이는 지난2007년 수지 멩키스와 설전을벌인 마크 제이콥스의 지각사태를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이 시간을 버티게 한 멋진 볼거리가 있었으니 바로 프런트 로의 니키 미나즈! 마크 제이콥스의 화려한 레드 드레스를 입은 그녀가 여유롭게 쇼를 기다리는 모습은 우정어린 신뢰를 보여 주기도. 마침내 시작된 쇼는 ‘이번 컬렉션은 스타벅스에 가기위한 룩이 아니다’라는디자이너의 말처럼 판타지로 가득했고, 아마도 쿠튀르터치를 위한 시간이 더 필요했을지도 모른다는 넉넉한 이해심을 불러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