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스터를 위한 내한 공연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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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과 11월 사이, 치열한 예매 경쟁이 예상되는 공연 다섯 개.

칼리드 Khal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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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첫 정규 앨범 <American Teen>을 발표해 성공을 거두고, 힙스터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는 칼리드가 드디어 한국을 찾는다. 그는 카일리 제너 등 유명 스타들의 SNS를 통해 빠르게 이름을 알렸으며, 최근 발표한 <OTW>는 물론 마틴 개릭스와 협업한 앨범까지 대부분의 싱글이 비상한 주목을 받았다. 한창 핫한 음악가를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니 예매를 서두르자. ‘Location’, ‘Young Dumb & Broke’와 같은 곡은 ‘떼창’이 예상되는 칼리드의 명곡이다. 10월 25일,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

카이고 Ky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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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트로피컬 하우스의 제왕으로 알려졌지만 그의 진가는 아름다운 화성 진행과 멜로디 메이킹, 그리고 세련된 신시사이저 연주에 있다. 카이고를 단순히 한 가지 스타일만 고수하는 디제이로만 알고 있다면 곤란하다는 이야기다. 이번 단독 공연은 카이고라는 음악가를 제대로 접할 귀한 시간이다. 공연 영상을 봐도 알 수 있듯 그는 알찬 악기 세팅에 화려한 특수효과까지, 디제이의 공연이 아닌 다양한 걸 보여줄 줄 아는 솔로 음악가다. 과소평가할 수 없는 묵직한 뮤지션이니 어서 예매하시라. 10월 30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찰리 푸스 Charlie P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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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찰푸덕’이라는 이름으로 덕후 몰이에 성공한 찰리 푸스가 한국을 찾는다. 이번 내한이 처음은 아니지만, 워낙 인기가 많아서인지 공연이 1회 추가되었다. 그렇다고 찰리 푸스가 한국에서만 인기가 많은 것은 아니다. 최근 ‘Attention’, ‘How Long’ 등의 곡으로 어른이 된 섹시한 모습을 아낌없이 드러내며 세계적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발표한 정규 앨범은 두 장에 불과하지만 귀에 익숙한 히트곡이 많고, 라이브 실력을 검증받았다는 점도 기억할 것. 11월 7〜8일, 잠실실내체육관

프란츠 퍼디난드 Franz Ferdin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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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록 음악으로 유명한 프란츠 퍼디난드가 온다. 첫 내한은 아니지만 5년 만이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그사이 신보도 발표했고, 젊은 피(?)를 수혈하는 등 멤버 변화가 있었으니까. 프란츠 퍼디난드는 브릿 어워즈와 머큐리 프라이즈를 동시에 획득한 영국 밴드로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증받은 밴드다. 최근 공연을 보면 ‘Take Me Out’, ‘Ulysses’와 같은 히트곡을 반드시 부를 것으로 예상한다. 21세기에 록 밴드가, 그것도 영국 밴드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인정할 만한 일이 아니겠는가? 시종일관 춤추게 만드는 공연을 원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선택하자. 11월 25일, 예스24 라이브홀

존 캐머런 미첼 John Cameron Mitchell

[사진] 존 카메론 미첼(사진.MATTHEW PLACEK)
존 캐머런 미첼은 <헤드윅>이라는 시대의 아이콘을 만들었다. 뉴욕 소호의 드랙퀸 클럽에서 시작된 작은 공연은 2014년 브로드웨이로 진출해 그해 토니어워즈에서 4개 부문의 상을 석권했고,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선댄스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 등 세계 유명 영화제를 휩쓸었다. 각본, 각색, 연출, 연기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헤드윅 신드롬’을 일으킨 전설적인 인물 존 캐머런 미첼이 10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1963년생이지만 여전히 아름답다. 이번 콘서트는 평범한 형식의 공연이 아니라 뮤지컬 <헤드윅>의 제작 과정을 알 수 있는 형태로 진행하며, 탄생 비화까지 접할 수 있다. 오래도록 사랑받은 주옥같은 넘버를 원작자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10월 5~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블럭 (음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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