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패션위크를 앞둔 지난 8월, 2019 S/S 패션위크를 먼저 마친 코펜하겐. 스칸디나비아의 디자인 전통과 스타일을 보여주는 큐레이션의 장이자 북유럽에서 가장 큰 패션 행사로 꼽히는 이번 컬렉션에서 주목할 만한 브랜드 10개를 꼽아봤다.

Morten Ussing 모르텐 우싱

덴마크 콜딩 디자인 학교와 런던의 세인트 마틴 대학원에서 패션 디자인과 여성복을 배웠다는 이력이 설명하듯, 옷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모르텐 우싱. 2016년에 첫 컬렉션을 선보인 그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킬 수 있는 옷을 만들고자 한다고. 이번 시즌엔 지푸라기와 꽃, 자연적인 소재를 입은 페전트 룩에 네온이라는 색을 넣어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Cecilie Bahnsen 세실리에 반센

둥근 소매, 아일릿 장식, 베이비돌 드레스, 벌룬 스커트. 소녀 감성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세실리에 반센은 건축적인 실루엣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쿠튀르 브랜드다. 보기에는 단순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부 장식과 독특하게 처리한 원단을 모두 전통적인 수작업으로 완성한다.

 

By Malene Birger 바이 말레네 비르게르


하루 종일 입고 다닐 수 있는 드레스와 완벽한 재단을 자부하는 이브닝 웨어를 모토로 한 바이 ‘말레네 비르게르’. 부드럽고 편안한 실루엣, 약간의 위트와 퇴폐미를 적절히 섞은 컬렉션은 덴마크식의 생활과 가치를 포용한다. 우아한 드레스와 팬츠 슈트가 주를 이루는 룩을 들여다보면 낮과 밤 어느 때고 유효할 듯.

 

Ganni 가니


덴마크 전역에 21개의 콘셉트 스토어, 노르웨이, 스웨덴을 포함하면 4백 곳이 넘는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가니. 미술 감정사와 갤러리 운영자 디자이너 부부라는 특이한 조합 아래 최근 몇 년 사이 엄청난 성장을 거둔 브랜드다. “가니라는 레이블을 통해 전형적인 스칸디나비안 스타일, 혹은 소녀스러운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싶었어요. 엄격한 규칙에서 벗어나 개성, 대비, 그리고 실험적인 가능성에 활짝 열린 브랜드를 꿈꿔요.”

 

Helmstedt 헬름스테트


헬름스테트의 세계는 화려하고 즐겁다. 럭셔리 라운지 웨어를 야외로 끌고 나왔다는 콘셉트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컬렉션은 단순하지만 누구나 쉽게 입을 수 있는 편안한 실루엣은 헬름스테트의 시그너처다. 30년대 혹은 50년대 라운지 웨어의 세부 장식을 살린 컬렉션은 침대에서나 파티에서나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치가 담겨 있다.

 

Mykke Hofmann 뮈케 호프만


론칭한 지 이제 1년이 된 브랜드 뮈케 호프만은 같은 고등학교 출신 친구, 세디나 할리로비크(Sedina Halilovic)의 어릴 적 별명과 옐레나 호프만(Jelena Hofmann)의
성을 합쳐 이름 지었다. 느린 패션을 추구하며, 환경에 대한 책임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그들의 마인드는 억지로 애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룩에서도 드러난다.

 

Baum und Pferdgarten 바움 운드 페르드가르텐


바움 운드 페르드가르텐은 리케 바움가르텐(Rikke Baumgarten)과 헬레 헤스테하베(Helle Hestehave)가 1999년에 만든 꽤 연륜 있는 브랜드. 자신들의 성을 섞어 브랜드 이름을 만든 그들은, 마치 이름같이 서로 다른 느낌의 장난스러운 요소를 섞어 디자인한다. 브랜드의 정체성인 강한 색감, 강렬한 프린트, 그리고 대비되는 요소들을 버무린 컬렉션을 선보인다.

 

Résumé 레쥬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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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팜파탈과 소박한 소공녀 스타일이 공존할 수 있을까? 레쥬메의 자매 디자이너, 아네 루이세 파우르홀트는 가능하다고 말한다. 일상적인 룩은 그들의 컬렉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지만, 다양한 색감과 실루엣, 그리고 프린트로 실험적인 시도를 거듭한다. 두 개의 메인 컬렉션과 네 개의 캡슐 컬렉션까지 총 여섯 개의 컬렉션을 진행하는데, 여기에 환경을 위한 ‘Flag’컬렉션을 꾸준히 선보이는 개념 있는 브랜드.

 

Mark Kenly Domino Tan 마크 켄리 도미노 탄


“최소한의 관리로 평생 유지할 수 있는 품질에 아름다우면서 책임감 있는 옷을 만드는 것이 브랜드 철학입니다.” 마크 켄리 도미노 탄은 모든 컬렉션의 시작이 소재에 있다고 말한다. 흰 티셔츠와 스트라이프 재킷, 데님이라는 일상복에서 출발한 오프닝 룩부터 뉴트럴 톤의 셔츠와 팬츠 슈트로 피날레 룩을 완성한 리스트를 보면 그들의 지향점을 알 수 있다. “워킹 우먼을 위한 실용적인 옷! “

 

Hofmann Copenhagen 호프만 코펜하겐


과거 끌로에와 바이 말레네 비르게르에서 일하며 패션 경험을 쌓은 하이디 호프만이 만든 호프만 코펜하겐은 여성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예술적인 영감을 중요시한다. “좋은 천을 사용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디자이너 컬렉션을 제공하고 싶어요. 제 옷을 입는 사람들을 우아하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쉽지만 아름다운 디자인 말이에요.” 프린트와 자수를 포함한 패브릭을 하우스에서 직접 제작한다.